어제 연말에 하는 크러쉬 콘서트에 다녀왔다. 잔잔하고 감성적인 곡들부터 내가 사랑하는 그루비한 곡들까지 구성도 완벽했다. 자리도 편한 편이었고 끝자리라 더더욱 즐기기에 좋았다!
사실 나는 이런 콘서트에 가본 경험이 많지 않다. (클래식 콘서트를 제외하고) 이번 콘서트가 인생에서 두 번째 경험이었다. (첫 번째는 마룬5 내한 공연 스탠딩이었다! 너무 즐거웠던 기억이다) 음악을 사랑하는 나지만 이런 대형콘서트는 티켓팅을 잘할 자신도 없고, 사람 많은 곳에 가는 것이 생각만 해도 피곤해 시도해 본 적이 없었던 것이다.
와, 근데 어제 콘서트를 즐기고 와서 앞으로는 종종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내가 좋아하는 음악에 몸을 맡기고 온몸으로 리듬을 타며 즐기는 경험이, 생각보다 너무 즐거운 거다! 스트레스가 풀리고 억눌렸던 것들이 해소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나 이런 거 되게 좋아하네? 일상과 다른 경험은 나도 몰랐던 내 모습을 마주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주었다.또 그렇게 발견한 내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 인생이란 '본연의 나 찾기', '나 발견'을 위한 여정이라고 믿는 나에게 정말 좋은 시도였다.
새삼스레 깨닫게 된 사실 : 나에겐 무아지경으로 음악을 느끼고 즐기고 싶어 하는 욕구가 있다. 이런 욕구를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까? 콘서트? 음악 페스티벌? 재즈바? 앞으로 적극적으로 여러 방법들을 찾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