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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포사 이목원 Sep 29. 2021

[불공정] 50억 퇴직금, 2030의 분노

[불공정] 50억 퇴직금, 2030의 분노 

“곽상도 국회의원 아들 곽병채(31)씨가 화천대유에서 6년 근무하고 퇴직금 50억 원을 수령했다는 뉴스를 본 회사원 박아무개(32)씨는 지난 26일 그의 아들이 낸 입장문을 보고 짜증이 났다고 했다. 곽씨와 월급이 비슷한 박씨는 ‘내 예상 퇴직금은 곽씨와 100배 차이나 난다’고 허탈해 했다. 전국에 있는 수많은 회사원은 곽씨처럼 열심히 안 해서 이렇게 살고 있는 건가요. 저도 10년째 투잡 없이 회사에만 올인 하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지난 월요일 한겨레신문이 ‘퇴직금 100배 차이 2030의 분노’ ‘아빠찬스’문제의식조차 없어 등의 제목으로 올라온 내용 중 일부다.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012883.html

이 기사를 읽기 전이라도 2030의 분노는 충분히 예상했다. 2030뿐만 아니라 평생 직장생활에 올인 하는 사람도 50억 원이라는 퇴직금은 있을 수 없는 이야기다. 이명, 어지럼증으로 산재 명목으로 50억 원을 받았다는 곽씨는 조기축구로 활발한 체육활동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아빠찬스, 2030이 분노하는 뉴스는 어제오늘 나온 얘기가 아니다. 이미 우리 사회에 깊어 질대로 깊어진 불공정함이 사회 병폐가 되어가고 있다.

‘우리 사회가 과연 공정한가.’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그렇다.’라고 대답할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사회 곳곳에서는 이렇게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레이스가 펼쳐지는데 ‘어떻게 따라갈 수 있는가.’라는 것이다.

특권층 특정 집단에서 이루어지는 그들만의 리그다. 

그 경기에 들어가려고 해도 갈 수 없는 구조다. 대부분 국민 들은 이곳에 갈 자격이 없다. 누구 밑에 태어나느냐에 따라 자식의 운명이 판가름 난다. 과연 우리 사회는 그런 불공정한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느냐는 것이다. 권력자의 부친, 부모를 잘 둔 덕분에 평생 먹고 살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권순일 대법관, 박영수 전 특검, 곽상도 국회의원, 강찬우 전 수원지검장, 이경제 변호사, 김수남 전 검찰총장‘ 


어제 매일경제신문에는 법조계 거물 줄줄이 엮인 화천대유”라는 제목의 기사가 있었다. 화천대유 이성문대표, 대주주 김만배, 곽상도 의원은 성균관대 동문이다. 

법조계, 검연, 법조연, 학연 등으로 얽히고, 설킨 그들만의 리그이다. 좀 더 확장하면 정치권, 언론계 등에서 모든 권력들이 그들만의 카르텔을 형성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곳 집단에 들어가지 못하는 서민들은 허탈할 뿐이다. 


‘여러분 앞으로 개천에서 용 안 납니다.’ 과거에는 어렵고 힘든 가정환경이라도, 열심히 공부하면 미래가 보장된다고 했지만, 지금은 가난한 집안에서 출세하기는 점점 더 어려운 시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자본주의가 고도화되면 될수록 부자 나라로 가는 사다리는 점점 없어집니다. 미국의 명문가 캐네디가, 터럼프가, 조지부시 가문을 한번 보세요. 부자 가문 망하는 것 봤어요? 우리나라도 이제 미국의 가문들처럼 부의 세습이 견고해지는 시대가 옵니다. 빨리 부자 대열에 합류하셔야 합니다.“


일전에 부동산 경매 공부를 할 때 교수님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 세상만 한탄하며 비판만 해봐야 내 운명이 달라질 것이 없다는 뜻이다. 세상을 비관하면 할수록 돌아오는 것은 비참함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 관점을 바꾸는 길밖에 없다. 사회현상을 바꾸는 것이 단기간에 불가능하다면 무모한 에너지를 낭비하는데 집중하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다. 실익이 되지 않는 곳에 올인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아무리 비판해도 당장 사회현상이 달라지지 않기 때문에 투 트랙으로 가야 한다. 사회를 향한 비판의 칼날은 유지하되, 나를 강하게 키워내는 길밖에 없다. 

공부하라, 노력하라, 더러우면 출세하라. 이 말은 세상을 바라보는 냉혹한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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