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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포사 이목원 Oct 12. 2021

[호서대 총장] 105세 생일날 후회하지 않기 위해

[호서대 총장] 105세 생일날 후회하지 않기 위해     

“65세 은퇴 후, 95세가 되던 해 까지 ‘남은 인생은 덤이다’라며 허송했던 30년에 대한 후회를 했다. 그리고 어학 공부를 시작했다. 10년 후, 105세 생일날 후회하지 않기 위해라고 했다.”

호서대 설립자이자 명예총장인 고 강석규 박사가 95세 되던 해 ‘어느 어른의 수기’라는 글에서 했던 말이다. 그는 10년 후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103세 되던 2015년 8. 31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지난주 ‘쫓기지 않는 50대를 사는 법’ 오픈채팅방에서 강연하신 김순희 대표님이 이 얘기를 언급하면서 호서대학교 고 강석규 총장님의 이야기를 처음 알게 되었다. 

이분 삶의 스토리를 진작 알았더라면, ‘쫓기지 않는 50대를 사는 법’ 책을 쓸 때 인용했을 것이다. 마음 한편에 아쉬움이 생겼다. 인생 후반기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 알 수 있는 중요한 사례다. 그만큼 이분의 이야기는 심금을 울리기에 충분했다.


65세 은퇴 후 도대체 어떤 세월을 보냈기에 ‘95세 어른의 수기라는 글을 작성했을까.’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한 사람 인생의 방향을 예측할 때 그 사람이 어떤 태도와 생각,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았는지를 보면 알아챌 수 있다. 인생 후반기 삶의 바라보는 마음가짐과 태도가 그 사람 미래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다. 쫓기지 않는 50대를 사는 법에 가장 중요한 덕목이 1장에서 제시한 ‘내 안의 깜빡이를 켜는 것이다.

깜빡이를 켠다는 것은 변한다는 것이다. 애벌레가 허물을 벗고 나비가 되는 것처럼 변해야 한다. 

살아왔던 대로 살 것인가, 아니면 플랜 B로 살 것인지는 오로지 나만의 결정에 달려 있다. 인생 후반기 삶을 진취적으로 개척해서 사는 사람이 있는 반면, 유유자적하며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이렇게 살든 저렇게 살던 인생에 정해진 길과 답도 없다.  

   

고 강석규 총장께서 95세 어른의 수기를 자세히 살펴 보았더니, 지난 30년 동안 삶의 방향을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문장이 있었다. 바로 ‘남은 인생은 덤, 고통없이 죽기만을 기다렸다.’라는 것이다.

남은 인생을 덤으로 해서 삶을 살아왔기 때문에 허송했던 30년에 대한 후회를 털어 놓았던 것이다. 어떻게 보면 유유자적하며 살아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당시 사회 분위기만 하더라도 충분히 예측 가능한 부분이다. 인생 2막은 여생이라는 관점이 지배적인 사회였다. 

‘남은 인생은 덤이다.’는 것은 두 가지 의미를 내포한다. 내일 죽어도 후회 없이 살 수 있는 삶일 수 있다. 그래서 하루 하루 의미 있고 후회 없는 삶을 살아간다. 보통 질환, 사고 등으로 죽을 뻔한 경험을 한 사람들이 이 부류에 속한다. 또 다른 의미로는 수동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일 수 있다. 95세에 후회를 했다는 것은 목표를 두고 살았다기보다, 세월에 의존하며 수동적인 삶을 살았다는 증거라 할 수 있다.      

95세 때 나는 고 강석규 총장처럼 이런 후회의 글을 써야 할까? 아니면 이런 후회의 글을 쓰지 않기 위해 지금 무엇을 해야 할까? 내 나이 65세 때 나는 어떤 삶을 살기 원하는가? 그런 삶을 살기 위해 지금 무엇을 해야 할까?

한근태 박사는 시간의 축으로 질문을 하면 현재 자기 자신을 더욱 정진 시킬 수 있다고 했다.

인생 후반기 바로 미터는 삶의 마음가짐과 태도를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 고 강석규 총장님의 글은 내가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좋은 사례다.

눈을 감았다. 퇴직 후 나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 지금부터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의미 있는 삶, 녹슨 삶을 살지 않기 위해 오늘도 내 생활을 점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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