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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포사 이목원 Jun 21. 2021

[온앤오프뮤직북콘] 30만 원 지출 내역을 공개합니다.

[박세인 대표, 온앤오프뮤직북콘] 30만 원 지출 내역을 공개합니다.


토요일 오후 2시 40분경 KTX광명역에 내렸다. 부천에서 개최되는 ‘온앤오프뮤직북콘’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도착 전 카카오맵을 통해 전철로 이동하면 가산디지털단지역에서 부천행 전철로 환승 후 춘의역에서 내리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생각했다. 소요 시간도 40분 정도 걸려서 크게 문제 될 것 같지 않았다. 

KTX광명역에 내리고 보니 카카오 맵을 통해 봤던 것과 실제는 완전히 달랐다. 수도권 전철 타는 곳이 보여 내려갔다. 서울, 영등포 푯말이 보였는데, 내가 찾던 가산 디지털 역의 정보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잘못하면 시간만 소비할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택시를 타자’, 시간이 돈인 만큼 돈이 들더라도 택시를 타는 것이 제일 좋을 것 같았다. 

‘부천 춘의역 근처로 갑시다.’ 택시를 잡고 뒷좌석에 앉아 기사에게 행선지를 말하고 나니 마음의 긴장이 풀리고 안도가 되었다. 시계를 보니 2시 50분가량 되었다. 아! 역에서 10분가량 헤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가 들수록 인지 기능과 지리적 감각이 조금씩 떨어진다는 것이 실감되었다. 

2021. 6. 19(토) 오후 4시 ‘애프터 코로나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법’ 책 출간 기념회 초청을 받았다. 장소는 경기도 부전 춘의역 근처 박세인 작가의 사무실이자 뮤직북콘 상설공연장이다. 

택시는 빨랐다. 3시 30분가량 사무실 앞에 도착했다. 예상 시간보다 훨씬 빠르게 도착한 것이다. 택시 안에서 춘의역 근처 꽃집을 검색하여 꽃다발 2개를 주문했다. 사무실 앞에서 5분 정도 기다리니 아주머니 한 분이 포장한 꽃다발을 가지고 왔다. 인터넷으로 검색하여 택시에서 주문하고 현장에서 만나 거래되는 참으로 편리한 세상이다. 뮤직북콘 행사장은 빌딩 2층에 있었다. 꽃다발 2개를 들고 15평 정도 되는 행사장으로 갔다. 장이지 대표님과 박세인 작가가 반겨주신다. 이미 많은 작가께서 도착해 있었고 행사 진행요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짧게 인사하고 장이지 대표님과 박세인 작가에게 꽃다발을 건넸다. 꽃다발 두 개를 메인테이블 바로 앞에 배치해 놓는다. 꽃이 있으니 분위기가 확 살아났다.

박세인 작가님은 송수용 대표님 ‘토요저자특강’을 듣고 처음 알게 되었다. 작가님의 강연도 좋았지만 ‘영향력을 돈으로 만드는 기술’ 책도 너무 좋았다. 책도 읽고 블로그 포스팅도 하고 언젠가는 꼭 한번 뵙고 싶었는데 뮤직북콘을 통해 겸사겸사 인연이 되어 만나게 된 것이다.

분주한 가운데에서 내가 출간한 책도 드리고 가지고 간 ‘영향력을 돈으로 만드는 기술’ 책 사인도 받았다. 함께 사진도 찍었다. 행사가 끝날 때까지 있지 못할 것 같아 행사 전 사인을 받은 것이다.

이런 가운데 작가분 중 한 분께서 나에게 사인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어떻게 아느냐고 물었더니 이 책 끝부분에 내가 적은 내용을 봤다고 얘기했다. 순간 엄청 반가웠다.

벽면 책꽂이에는 ‘애프트 코로나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법’ 책을 아주 잘 보이게 구성해 놓았다. 총 14 명 작가들이 쓴 책이다. 오늘 10명의 저자가 참석했고 나머지 4명의 저자는 일정상 참석하지 못했다.

‘나에게도 사랑을 위한 시간이 필요해 널 받아들일 수 있게’ 

정확히 4시가 되니 아주 어려 보이는 여자 한 분이 멋진 발라드 노래로 뮤직북콘 무대를 열어주었다. 노래 제목은 잘 모르겠지만 엄청 감미로웠다.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되기 시작했다. 참 신비로웠다.

오픈 노래가 끝나고 박세인 작가님 사회로 본격 뮤직 북 콘서트가 시작됐다. 행사장 중앙 메인 테이블을 기준으로 좌측4명, 우측에 6명 작가님들이 배석하여 차례로 한 분씩 인터뷰하고 중간 중간에 가수들이 노래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브랜딩포유’ 장이지, ‘몸마음건강큐레이터’ 김민정, ‘드림메신저’ 김자영, ‘가치성장메신저’ 임우리, ‘매직홈글리시대표’ 케이트, ‘미디어인성멘토’ 이희진, ‘생각개선연구소’ 대표 송숙현, ‘더솔루션’ 대표 김중현, ‘가치메이드’ 김진아, ‘고마워디자이너’ 최덕분. 이상 총 10명이며 인터뷰 순서대로 적어 보았다. 

인터뷰를 통해 이분들이 살아온 모습을 보게 되었다. 중간중간에 참석하지 못한 작가분과 전화 인터뷰도 실시했다. 영어학원 원장 하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케이트’라는 여자분은 올해 32살, 미국인과 결혼해서 함께 참석했다. 영어가 아주 유창해서 정신이 번쩍 들었다. 

작가 1명씩 인터뷰가 끝나면 ‘생각한 대로 당신은 될 거야 진짜야.’라는 가사에 멜로디로 만들어 노래를 불러 주는 것이 참 인상적이었다. 박세인 작가께서 평소 늘 사용하는 멘트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 인터뷰 시작 중반쯤이 되었을 무렵 가수로 데뷔한 이정현의 라이브 무대가 이어졌다. 감미로운 음악에 풍부한 음향에 빠져들었다. 이렇게 뮤직북콘은 시간이 어떻게 가는 줄 모르고 지나갔다. 저녁 일정상 10명의 작가 인터뷰를 끝까지 보지 못하고 5시 40분경 자리를 나와야 했다. 정말 의미 있고 알찬 시간이었다. 

KTX광명역으로 가는 길에도 택시를 탔다. 정말 편했다. 부천에서 KTX광명역까지 왕복 택시요금이 5만 원, 꽃값 10만 원, KTX 왕복 요금 9만 원, 집에서 동대구역까지 왕복 택시요금 2만 원. 대충 계산해 보니 부천행에 총 30만 원 비용이 지출되었다.

과거 같으면 이런 지출은 생각도 하지 못했다. 워낙 없이 자라왔기 때문에 택시비로 2만 원 이상 지출한 적도 없고, 어지간해서는 택시를 타지 않았다. 이제는 생각을 바꾸었다. 시간을 길에 허비하는 일은 절대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시간을 아끼기 위해 돈을 쓴다. 돈을 아끼기 위해 시간을 허비하지 않았다. 돈을 조금 더 지출하게 되니 엄청 편했다.

돈맥보다 더 중요한 것이 인맥 자산이다. 이번에 만났던 10명의 작가님과 박세인 대표는 나에게 또 다른 인연이 되었다. 대구에서 부천까지 갔던 시간, 비용이 절대 아깝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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