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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포사 이목원 Jun 26. 2021

[유튜브 라방출연] 잊지 못할 제주도 노스탤지어

[유튜브 라방출연잊지 못할 제주도 노스탤지어(nostalgia)

     

“째잭 째잭 째잭. 한 쉬도 쉴 틈 없이 지저귀는 새들의 소리가 마치 오케스트라의 합창처럼 아주 웅장하고 요란하다. 새벽 5시 여명이 밝아 올 때부터 시작된 새들의 울음소리는 5시 30분쯤 되니 점점 더 강해진다. 

‘비자림의 아침’은 우리가 머무른 숙소로서 비자림에서 걸어서 7분 거리에 있다. 제주도 여행 2일차는 새벽부터 요란한 새들의 웅장한 소리를 들으며 시작했다.

6시경 새벽의 강한 기운을 느끼며 비자림 입구 도로를 따라 조깅을 했다. 도로변에 활짝 핀 수국화의 향기가 온몸으로 샤워하듯 젖어든다. 더불어 행복감도 몸으로 들어오는 것 같다.

우리는 8시 30분경 비자림 입구에 있는 비자림 국수집에 아침을 간단히 먹기로 했다. 국수는 별로 선호하지 않는다. 일행과 호흡을 맞추어야 했기 때문에 특별히 싫어하는 표시는 하지 않았다. 비자림 오픈 시간이 9시여서 그 시간에 맞추어 간단히 아침을 해결하는 곳은 이곳 입구 앞 식당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밀가루 음식 대신 매밀전병을 시켰다. 

아침의 신선한 바람 속에 비자림의 강한 자연의 향기를 느끼며 아침을 먹는 기분이 남달랐다. 

아! 작년에 인스타, 블로그 배우는 분들과 번개 여행을 왔을 때 비자림 입구에 있는 친절한 비자씨 카페를 방문한 적이 있는데 그 카페가 보였다. 카페 뒤에 평상이 아주 시원했던 기억이 났다. 그때가 작년 5월이었다.

우리 일행 4명은 비자림의 웅장한 숲속으로 빠져 들어가듯 산책을 시작했다. 살아왔던 얘기, 책 얘기, 비자림에 대한 얘기 등으로 담소를 나누기도 하고, 사진도 찍었다. 비자림과 우리는 하나가 된 기분이었다. 다시 방문해도 절대 식상하지 않는 곳이 비자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인간은 자연의 향기에 목이 말라있다는 증거가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비자림 산책로를 걸으며 바라보는 비자림 숲은 마치 밀림처럼 느껴졌다. 자연 앞에 인간의 힘이 얼마나 나약하고 연약한 존재인지를 실감했다.

누구나 흙 속으로 예외 없이 사라지는 존재라는 생각도 들었다.

‘제주도 산 당근주스 주세요.’ 우리 일행은 비자림을 한 바퀴 산책한 후 친절한 비자씨 카페에서 당근주스를 주문했다. 카페 뒤 평상에 앉았다. 산들바람과 신선한 공기는 인간이 가장 쾌적하게 느끼는 수준의 조건이 모두 갖추어져 있었다. 

‘내가 최우선이야, 최우선이야 살고 싶은 대로 살아봐.’ 최우선 작가님이 발표한 내가 최우선이야 노래 반주에 맞추어 최우선 강사님의 흥겨운 라이브(?) 무대가 펼쳐졌다. 작가님의 리얼한 노래가 분위기를 더욱 북돋아 주었다. 흥겨운 지금 이 순간이 진정한 행복이구나 하는 생각이 아주 찐하게 온몸으로 스며들었다. 

점심은 카페 사장님께서 추천해 주신 갈치 집에서 아주 맛있게 먹었다.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먹거리인데, 이곳 식당은 다시 찾아와도 좋은 만큼 좋은 곳이었다.

오후 2시가 조금 넘은 시간 월정리 해변을 찾았다. 우와 한마디로 감탄의 탄성이 절로 난다. 푸른 에메랄드 바닷물에 아름다움 풍광이 탄성을 자아내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월정리 해변은 벌써 여름 분위기다. 서핑을 즐기는 사람. 바닷가에 발을 담그는 사람들이 보였다. 평온한 가운데 활기가 넘치는 월정리 해변이 느껴졌다. 월정리 해변에서 가장 뷰가 좋은 곳 머문 카페에 왔다. 월정리 해변의 풍광이 통으로 보인다. 이정현 작가님과 최우선 작가님은 투고 준비를 위한 원고 교정 작업을 한다. 기성준 대표님은 두 분 작가님의 원고 마무리를 손봐 주셨다.

그 사이 나는 블로그 포스팅할 내용을 최종 정리하였다. 이정현 작가님의 출간 기획서 파일을 보며 몇 가지 피드백을 드리기도 했다. 이정현 작가님은 보험업계에 오랫동안 근무하신 베테랑이시다. 출간 기획서 목차, 작가 소개, 출간 의도 등이 명확하게 되어있었다. 월정리 머문 카페에서 머문 시간이 어떻게 지나는지 모를 정도로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6시쯤 숙소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최우선 작가님 소개’ 낭독하는 것을 들었다. 우와! 너무 완벽하게 소개하는 글에 숨이 멎을 정도였다. 기성준 대표님께서 직접 손을 봐 주신 것이다. 어떻게 이런 간결하고 멋진 문장을 만들어 내는지 감탄이 나올 정도였다. 서로가 힘이 되어 주면서 원고 작업을 마무리하면서 뭔가 뿌듯한 기분이 들었다

저녁 7시 이번 여행에 하이라이트 중의 하나인 기성준 대표님의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시작했다.

6시 50분이 되니 유복순 작가께서 숙소로 왔다. 3명이 함께 침대 바닥세 세팅을 하고 앉았다. 유튜브 라방 출연은 처음이었다. 채팅창에서 실시간 댓글로 참여하시는 분들과 함께 호흡하며 얘기를 했다. 

“책 쓰실 때 가장 전달하고 싶었던 내용은 어떤 것일까요?, 일상에서 마음이 흐트러질 때 바로 세우는 작가님만의 방법이 있으시다면.” 라방 시작 전 사전 질문지를 받은 내용 중 일부분인데 이 내용에 대해서 답변을 했다.

이목원 작가님 유튜브 찐 구독자가 생겼는데 5학년이에요? 기성준 대표님께서 라방중 얘기를 했다. 순간 50 대 5학년으로 생각했는데 초등학생 5학년이라고 했다. 우와 이런 일이 있을까? 

라방이 끝나고 후기 적었던 글을 읽게 되었는데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초등학교 학생이라고 생각하지 못을 정도로 비범했다. 1시간 동안 집중하여 방송해서인지 시간이 8시가 훌쩍 지나가 버렸다. 상당한 에너지가 소비된 듯한 느낌이 들었다. 

라방을 마치고 숙소에서 일행들과 미리 주문한 회와 간장게장 등으로 푸짐한 저녁식사를 했다.

월정리 해변 머문 카페, 유튜브 라이브 방송은 잊지 못할 영원한 노스텔지어로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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