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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포사 이목원 Jun 27. 2021

[책쓰기여행]두 작가님 투고, 두 번째 책 출간

[책쓰기여행] 두 작가님 투고, 두 번째 책 출간


“안녕하세요. 웃음으로 사랑을 전하는 포근한 사람 포사 이목원입니다. 2021. 6. 00일 지금부터 낭독을 시작하겠습니다. ‘내 인생에 용기가 되어 준 한 마디’” 

제주도 여행 2일 차, 금요일 새벽시간, ‘내 인생에 용기가 되어 준 한 마디’ 책을 차에서 낭독했다. 평일 아침 5시 30분에는 무조건 낭독해 왔던 습관이라 제주도 여행 중에도 낭독하기 위해 책을 가지고 왔다. 

여행 3일째 토요일이다. 새벽 낭독은 하지 않는다. 평일은 하고 주말은 하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 상쾌한 기분으로 비자림 숲길을 조깅 할 생각이었다. 평소와 마찬가지로 새벽시간 블로그 글쓰기를 하고 있는데 기성준 대표께서 아주 일찍 기상한 것이다. 시계를 보니 5시가 안 되었다. 참고로 이번 여행에서 기성준 대표와 나는 한방에 투숙했다.

기성준 대표께서는 방 안에서 성경 책을 묵상했고, 나는 베란다 테이블에서 블로그 글쓰기를 하였다. 

‘새벽에 비자림 한 바퀴 돌려고 하는데’ ‘같이 가실래요.’? 제안했더니 흔쾌히 동의해 주셨다.

우리는 6시경에 숙소를 출발했다. 보통 조깅을 하는데 오늘은 같이 걷기로 결정했다. 숙소에서 나와 비자림 입구의 사거리에 다다를 무렵 차에서 우리에게 우산을 주는 분이 있었다. 다름 아닌 숙소 주인이었다. 숙소를 나올 때 주인과 잠시 인사했는데, 빗방울이 살짝 떨어지는 것을 보고, 염려되어 우산을 가지고 나온 것이다. 주인의 세심한 마음 씀씀이가 느껴졌다. 

비자림 입구에 도착했다. 인적은 전혀 없었다. 막대 바를 살짝 넘어 비자림 숲을 걷기 시작했다. 우리처럼 새벽에 비자림을 산책하러 온 분들이 몇몇 보였다. 비자림 개장 시간 전까지는 이렇게 사람들이 드나들 수 있다. 큰 제약이 없는 것 같았다.

숲길을 걸으며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복식호흡을 했다. 마음껏 공기를 마시니 비자림 숲의 신선함이 온몸에 그대로 전해졌다. 기성준 대표님과 그동안 살아왔던 얘기, 주변에 아는 분들의 얘기 등 삶의 모든 재료를 가지고 와서 이야기꽃을 피웠다. 새 천년 비자림 나무에서 함께 사진도 찍고 인스타에 올릴 사진도 찍었다. 

비자림 숲을 나와서 수국화가 핀 도로를 따라 걸었다. 갑자기 대표님께서 똥 누는 사진 한 컷을 찍어달라고 했다. ‘책 쓰기는 똥 누기다.’를 착안한 것이다. 수국화가 핀 도로를 배경으로 똥 누는 사진을 찍었다. 걷다가도 기발한 발상을 하는 것이 놀라웠다. 새벽 기성준 대표와 함께 산책한 시간이 참으로 행복했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휴대폰 앱에서 새벽 산책한 거리를 체크해 보니 4KM를 훌쩍 걸었다. 

“스타벅스 성산 일출점 영업시간이 8시부터 저녁 6시까지네요. 제가 다 쏘겠습니다.”

생일선물로 받은 쿠폰이 있어 그 쿠폰으로 결재를 할 생각에 성산일출봉 쪽으로 가는 차에서 말했다. 성산일출봉으로 가는 길은 한적했다. 날씨도 살짝 흐려 시원한 바람까지 불어주는 아침이었다. 

‘드디어 출판사에 투고 완료했습니다.’ 이정현, 최우선 작가님 두 분이 스타벅스 성산일출점에서 역사적인 투고를 한 것이다. 2박 3일 동안 함께 있었기에 그 감동이 고스란히 나에게도 전해졌다. 사실 최우선 작가님이 이번에 함께 투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어제까지 하더라도 진도가 그리 많이 나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성준 대표님의 작가 소개부터 밤늦게 특별 코칭을 해주는 애착을 보였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전 11시가 채 안 된 시간, 출판사 투고를 완료했고, 우리는 성산 일출봉을 향했다. 성산 일출봉의 기운을 받으면 계약이 잘 될 거라는 생각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성산일출봉 정상에서 출판사로부터 두 작가님께 전화가 왔다 투고 한지 1시간도 안되어 온 것이다. 

“출판사가 원고에 관심이 없으면 전화 자체도 안 와요. 입질 자체도 안한 다는 것이지요. 아마 최소 10곳 출판사가 오지 않을까 생각 드네요.”

기성준 대표님의 얘기에 정말 일리 있는 말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출판사 투고라는 낚싯대를 던졌는데 입질만 한 것이 아니라 출판사라는 한 마리 작은 고기가 잡힌 것이다. 이제 그 고기가 몇 마리 잡힐지 모르겠지만, 그 고기 중에 최고 좋은 출판사라는 고기를 고르는 일만 남은 것이다.

정상에서 단체 사진도 찍고, 조금은 상기된 상태에서 하산할 수 있었다. 아 이런 기분이면 나도 출판사 투고를 7월에 할 수 있는 자신감을 마음속에 더 강하게 다질 수 있었던 것 같다.

점심은 제주 시내에 흑돈가 흑돼지 집에서 푸짐하게 먹었다. ‘여행 마지막 하이라이트 롤링페이퍼를 적어야죠.’ 비행시간이 임박했음에도 시간을 쪼개고 쪼개어 공항 근처 투썸에서 우리 일행은 롤링 페이퍼를 적으며 서로의 좋은 점을 페이퍼에 적었다. 짧고도 의미 있는 2박 3일간의 여행을 이렇게 최종 마무리되었다.

책과 온라인을 통해 만난 최우선, 이정현 작가님 두 분과 함께 했던 시간, 기성준 대표님이 주관한 책 쓰기 여행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두 번째 책을 7월에 투고하고 연말까지 출간하겠다고 유튜브를 통해 공개 선언했다는 것도 이번 제주도 여행에 큰 의미가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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