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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렌드버터 Jan 22. 2021

6. 패션 저널리즘: 글의 톤 정하기

(*참고: 제가 진행했던 패션 저널리즘 강의 내용을 정리한 글입니다.)


이제 글의 톤을 정할 차례입니다. 


톤(Tone)이란 메시지가 독자들에게 표현되는 방식을 의미합니다. 주제를 대하는 작가의 태도가 톤에 반영될 수 있습니다. 메시지를 진지한 톤으로 또는 가벼운 톤으로 전달할지, 긍정적인 어조로 또는 부정적인 어조로 전달할지 결정합니다.


기사의 톤은 전반적으로 일관성 있게 유지되어야 합니다. 글쓰기에서 대화체는 격식 없는 일상적인 글로 분류할 수 있는데요. 영어에서 1인칭은 ‘I(나)’를 말하고 2인칭은 ‘You(당신)’을 말하죠. ‘I(나)’ 또는 ‘you(당신)’를 사용하면 독자와 친밀감을 형성할 수 있고 그들과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반면, 독자가 특정 시각을 받아들이도록 설득해야 할 때가 있어요. 이땐 3인칭의 격식 있는 톤을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이런 톤은 특정 주제를 분석하거나 요약하는 글을 다루는 아카데믹한 저널이나 뉴스 기사에서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아래는 Business of Fashion 기사인데요. <소셜미디어의 부정적인 영향>을 주제로 작성한 아티클입니다. 소제목을 보면 '끊임없이 스크롤을 내리며 사람들이 만들어낸 허상의 바다에 빠진 밀레니얼 세대에게 인스타그램은 덫이 되어가고 있다'라고 글쓴이는 말합니다. 


매거진:  Business of Fashion (기사 원문)

제목: The Dark Side of Social Media

소제목: For highly strung, hyper-connected millennials scrolling anxiously  through the sea of illusions we’ve worked so hard to create, Instagram  is becoming a trap, writes Emma Hope Allwood.

Business of Fashion

기사 도입부에서 1인칭 ‘I’를 사용해서 친근한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이걸 한국어로 해석을 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첫 번째 문단: A weird thing happened to me recently. I was daydreaming about hanging out with someone I’d met, someone I liked, when suddenly I had a realisation: I wasn’t just imagining us together. I was imagining how we’d look together if another person was watching footage of us on Instagram Stories.

최근에 이상한 일이 저에게 일어났어요. 제가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공상을 하는 동안 갑자기 무언가를 깨닫게 되었어요. 전 우리 둘만을 상상하고 있던 게 아니라 다른 누군가가 우리 모습이 담긴 장면을 인스타그램 스토리로 볼 때 우린 과연 어떤 모습일까 상상하고 있었던 거예요. 


여러분에게 이 도입부가 어떻게 들리시나요? 친구가 ‘나’에게 이야기하는 것처럼 들리죠? 

이렇게 1인칭 ‘I’를 사용하여 자기 이야기로 시작하는 글은 독자가 자기 상황에 대입해서 생각하게 만드는 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 공감대와 친밀감을 형성하고 이야기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되죠.


다음은 London Evening Standard의 기사입니다. 

런던의 한 기업가가 젊은 디자이너들을 알리기 위해 ‘Student High Street’이라는 웹 마켓플레이스를 론칭했다는 내용의 아티클입니다. 여기에서는 제가 노란색으로 하이라이트 해놓은 것처럼 3인칭을 사용해서 기사를 작성했어요. 이렇게 뉴스 기사는 3인칭으로 쓰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매거진: London Evening Standard (기사 원문)

제목: London entrepreneur launches web marketplace 'Student High Street' to boost young designers

소제목: Tom Grafton, 25, came up with the idea while studying at Exeter University

London Evening Standard

첫 번째 문단: A London entrepreneur is launching a site for young designers to sell their goods online while getting financial, legal and marketing advice to boost their growing business. Student High Street, a marketplace for designers making clothing and gifts, goes live today.


모르는 사람을 대상으로 작성하는 글은 3인칭을 사용하여 격식 있는 어조를 유지하는 게 좋습니다. 작가가 독자와 친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1인칭 ‘I’  또는 2인칭 ‘you’를 사용하는 경우, 글쓴이가 예의가 없거나 프로페셔널하지 않다는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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