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 제가 진행했던 패션 저널리즘 강의 내용을 정리한 글입니다.)
아이디어를 카테고리로 분류했다면 이젠 어떤 카테고리가 중요한지 우선순위를 정해야 합니다.
이전 단계에서 적은 걸 천천히 읽어보면서 어떤 게 첫 번째로, 두 번째로, 그다음에 와야 하는지 순서를 정하도록 합니다.
카테고리를 체계화하는데 활용할 수 있는 패턴을 소개해드릴게요. (출처: Essentials of Business Communication(2007) by Mary Ellen Guffey)
유사점과 차이점을 설명하는 방향으로 카테고리 배열
시간 순으로, 연대기 순으로
지리적으로 아이디어를 정리
주제별로 또는 기능 별로
육하원칙에 따라서 (누가, 무엇을, 언제, 어디서, 어떻게, 왜)
가장 가치가 높거나 크기가 큰 아이템을 먼저 언급하고 나머지는 덜 중요한 순서대로
가장 중요한 것부터 언급하고 중요도가 낮은 순서로
간단한 아이디어로 시작해서 복잡한 아이디어로
최상의 경우에서 최악의 경우로
이전 포스팅에서 보여드린 워스 아이디어를 카테고리 화한 방식은 주제 별로 정리한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는 시간순으로도 배열했다고 할 수 있고요.
이제는 각 카테고리 제목에 맞는 첫 문장을 써야 합니다. 이 문장은 각 단락의 주제문이 될 거예요.
이 과정은 각 문단이 핵심을 말하고 있는가 여부를 구별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주제문을 작성한 후, 리스트에 적어 놓았던 내용을 해당 카테고리에 모두 넣습니다. 이때 흐름상 어울리는 내용이 있다면 추가하고 그렇지 않으면 삭제합니다.
워스와 관련 주제로 완성된 개요를 보면서 설명해 볼게요.
여기 한 문장으로 정리한 기사 주제(thesis)가 있네요.
'21세기 현대 패션이 있기까지 19세기 혁신적인 디자이너이자 오뜨쿠튀르의 아버지로 불렸던 워스의 역할이 컸다.'
첫 번째 단락은 도입부 즉 시작하는 문구를 넣으시면 됩니다.
두 번째 문단 주제문은 '어린 시절 워스가 트레이닝을 받으면서 혁신적인 시도의 밑바탕이 되는 기반을 다지다'라고 적었습니다. 주제문 다음에는 구체적인 세부사항을 언급해야 하는데요. 여기 보면 '워스는 1825년에 태어났고, 영국 의류 상점에서 출납원으로 일했으며. 영국에서 테일러링을 배웠고, Swan and Edgar’s에서 수습생으로 일했다'는 내용을 넣었습니다.
세 번째 단락의 주제문을 보면 '워스가 스무 살 일 때 파리로 건너갔으며 메종 가즐랭에서 일하다'라고 적었네요. 아래에 워스는 자기만의 디자인을 선보이고 그의 아내가 될 마리 베르네를 만났으며 첫 번째 쿠튀르 하우스를 오픈하면서 명성을 얻게 된다는 내용을 넣었습니다.
네 번째 단락의 주제문: 파리에 첫 번째 오뜨쿠튀르 하우스 오픈은 그가 최초로 한 일 중 하나에 불과했다.
세부사항: 쿠튀르 하우스를 설립하면서 패션계에 소개되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고, 최초 패션쇼 컬렉션을 선보였으며, 처음으로 마네킹을 사용하고 옷에 상표를 부착하고, 고객들에게 과감하게 조언을 하고 설득을 했다.
다섯 번째 단락: 많은 세계적인 귀족들이 그의 고객이 되었다.
세부사항: 유제니 황후, 오스트리아 엘리자베스 황후, 영국 빅토리아 여왕
여섯 번째 단락: 수많은 현대 방식을 도입한 최초의 디자이너이자 혁신적인 사업가였다.
세부사항: 클라이언트들이 커스텀 메이드 의상을 가질 수 있게 했고, 모든 슬리브가 다른 바디스에도 들어맞게끔 디자인했으며, 외국 드레스 메이커와 상점을 상대로 디자인을 도매로 판매했다.
일곱 번째 문단: 19세기 초, 그가 활동한 이래로 패션 인더스트리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세부사항: 쿠튀르 이름을 House of Worth로 바꿨고, 1895년에 세상을 뜨고 나서 그의 아들들이 사업을 물려받았으며, 파리 쿠튀르 연합회를 조직했다.
마지막 문단에서는 지금까지 했던 이야기를 요약합니다. 워스가 지금까지 현대 패션에 미치고 있는 영향을 언급하는 걸로 글을 마무리합니다.
이제 개요 짜기의 마지막 단계입니다.
작성한 모든 카테고리가 독립적인 하나의 단락으로 사용될 수 있는지 판단하셔야 합니다. 각 카테고리에 들어갈 내용이 충분한지, 카테고리 순서는 매끄러운지 체크하시고요.
독립적인 단락으로 사용하기에 부족하다면 다른 단락과 합치는 것도 생각해봅니다. 앞서 정했던 아티클의 목적과 일치하는지, 독자의 관심을 충분히 끌 수 있는 내용인지 다시 한번 확인한 뒤에 문제가 없다면 '초안 작성하기' 단계로 가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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