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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묘한 Nov 04. 2020

두둥등장 네이버 커머스 실적

네이버 2020년 3분기 실적 발표

아래 글은 11월 04일에 발행된 뉴스레터에 실린 글입니다.

전체 뉴스레터를 보시려면 옆의 링크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뉴스레터 보러 가기]



보자 보자, 네이버 실적 보자

네이버의 올해 3분기 실적이 지난 10월 29일에 공개되었습니다. 우선 분기 매출은 무려 1조 3,608억 원으로 사상 최대. 전년도보다 24%나 성장하였고, 라인의 실적까지 합하면 최초로 2조 원이 넘는 규모라고 합니다. 특히 광고 부문 실적을 제외하고도, 커머스, 콘텐츠, 클라우드 분야가 고르게 성장한 점도 긍정적인 요소였습니다. 

[네이버 2020년 3분기 실적 발표 자료 보러 가기]

[네이버 2020년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 전문 보러 가기]


이번 발표가 주목받은 가장 큰 이유는 처음으로 커머스 분야 실적이 분리되어 공개되었다는 점인데요. 서치플랫폼 부문이 순수 광고 영역이라면, 커머스는 쇼핑광고와 중개수수료, 멤버십 매출로 구성되어 있다고 하네요. 커머스 부분은 이번 분기 기준 2,854억 원으로 서치플랫폼 7,101억 원에 이어 2번째 비중을 차지하였고요. 무엇보다 성장률이 전년대비 40.9%, 직전 분기 대비 11.4%나 성장했다는 점이 긍정적인 부분이었습니다.


이러한 기대 이상의 실적이 가능했던 점은 무엇보다 스마트스토어의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어서 가능했었는데요. 작년보다 72%나 거래액이 성장하였고, 입점 셀러 숫자도 38만 명으로 지금도 월평균 3만 명씩 유입되고 있다고 합니다. 커머스 내 신사업이라 할 수 있는 브랜드스토어, 라이브쇼핑, 장보기도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멤버십 네이버 플러스도 가입자 수 160만 명을 돌파했다고 하니 향후 전망도 밝아 보입니다.


여기에 커머스 이후의 먹거리라 할 수 있는 핀테크, 콘텐츠, 클라우드 분야도 매출액 기준으로 각각 67.6%, 31.8%, 66.2%라는 높은 전년대비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어, 네이버는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하겠구나라는 이미지를 확실히 심겨주는 데 성공한 이번 실적 발표였습니다.

  

왜 이리 주가는 안 오르는 것이냐

그렇지만, 이상하게도 네이버의 주가는 실적이 좋음에도 반등하지 못하고 오르락내리락하다가 오히려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 그 이유는 매출의 역대급 성장에도 지지부진한 영업이익 실적에 있지 않을까 싶네요. 매출이 24.2% 늘었지만, 영업비용은 32.1%로 더욱 늘어, 영업이익은 고작 1.8% 성장에 그쳤거든요. 심지어 직전 분기보다는 -5.3%로 오히려 뒷걸음쳤고요.


컨퍼런스콜에서 이러한 실적 부진의 이유로 콘텐츠 부문의 사업 확장을 위한 비용 증대를 이유로 꼽았습니다. 일본 디지털 만화 시장을 두고 네이버는 카카오와 혈투를 벌이고 있는데요. 이번에도 라인 망가를 붐업시키는데 들어간 마케팅 비용 때문에 수익이 많이 나빠졌다는 게 네이버 측의 설명입니다. 더욱이 매출액 성장도 31.8%로 콘텐츠 분야가 다소 낮아 보이는 것도 무료 코인 프로모션으로 거래액은 성장했지만, 실질 매출액 성장은 상대적으로 작았던 게 이유라고 하네요.


또한 커머스 부문도 높은 성장세만큼 비용이 늘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점. 특히 네이버는 초기 진입 셀러들에게 많은 혜택을 주고 있기 때문에, 당장은 스마트스토어의 급증으로 수익구조가 단기적으로는 악화될 수 있고요. 올해 무리하게 쇼핑광고 지면을 확대하지 않았으면 상황은 더욱 안 좋지 않았을까 싶네요.


그럼에도 내일이 기대되는 네이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이버의 미래는 기대가 됩니다. 사실 그동안 네이버의 가장 큰 아킬레스건은 광고 부문이 캐시카우 역할은 잘해주고 있지만, 성장성이 낮고 그 이후의 먹거리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었는데요. 확실히 이번 네이버가 공개한 커머스 실적은 이러한 걱정에 대해 확실한 대안을 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지난주 뉴스레터에서 다룬 CJ그룹 과의 전략적 동맹이 이번에 확정되어 공시되면서, 커머스 분야는 물론 콘텐츠 분야에서도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욱이 국내 언론에서 많이 주목하지는 않고 있지만, 소프트뱅크 자회사 Z홀딩스와 라인의 경영통합 이후, Z홀딩스가 가진 일본 최대 패션 쇼핑몰인 조조타운과는 또 어떤 시너지를 낼까도 기대되는 포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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