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알래스카 여행은 비행기로 페어뱅크스에 가서 이틀 지내고 디날리까지 기차로 갔다. 디날리 국립공원에서 하룻밤 지낸 후 다시 기차를 타고 앵커리지(Ankerage ). 앵커리지에서 슈워드까지는 버스로 가는 랜드 크루즈였다.
디날리에 도착한 날 오후 시간이 많이 남아 모험을 해 보기로 하였다.
한 번도 해 보지 못한 ATV를 타고 신나게 달려 보기로 했다.
우리가 달린 코스에서 조금 더 가면 Sean Penn이 나왔던 영화 "In to the Wild"에서 그 버스가 있던 장소인데 이 날은 비가 많이 온 후라 강물이 불어 갈 수 없다고 하였다.
처음에는 무서워 천천히 달렸는데 뒤에 오던 젊은이들이 추월하며 흙탕물도 튀기고 뒤에 오는 사람들이 답답해하는 것 같아 나도 마구 달려 보았다. 이 나이에...
생각했던 것보다 재미있었다.
많이 망설이다 한 일인데 지금도 그날을 생각하면 웃음이 나올만큼 재미있었다.
모험도 해 볼만한 것 같다.
한 가지 더 특별한 체험,
세계에서 가장 북쪽에 있는 골프장에서 밤 9시(아침 9시가 아니고)에 골프를 시작해서 9 홀을 쳐 보았다는 것...
그다음 날 기차를 타고 앵커리지로 향했다.
저런 외딴집에서는 누가 살까?
기차 안에서 보는 알래스카는 광활하고 아름다웠다.
장난꾸러기 같은 이 친구가 이 여행의 안내자이다.
페어뱅크스에서 금광에 갔을 때 일행 중 두 명을 놓아둔 채 다음 코스로 떠나
이번 여행을 마지막으로 해고당한다는데도 마지막 날까지 언제나 웃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1964년 부활절 금요일에 강도 9.2의 지진이 5분 동안 났는데
1980년대 샌프란시스코 대지진의 100배 크기의 진동이었다고 한다.
알래스카 전체 인구의 절반이 산다는 앵커리지. 가장 큰 도시지만 수도는 아니다.
벼룩시장에 가니 먹을 것도 많고 노래를 불러 주는 사람들도 있었다.
여름이 가면 곧 눈에 덮일 이곳에도 사람들은 꽃을 많이 심어 놓았다. 짧은 여름이 아쉬워 더 그럴지도 모른다
키나이 피요드 국립공원이 일부인 멘덴홀 글레이시어를 보고
멘덴홀 글레이시어 입구에 있는 호텔에서 일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