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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질경이 Jul 14. 2023

산타 페 근처에는


푸에블로 원주민들이 천년 넘게 살아온   페코스 국립 유적지가 있다.

인간은 땅으로부터 왔다는 믿음으로 땅을 파서 '키바(KIVA)'를 만들고 그곳에서 모여 제사도 지내고 일이 생기면 회의도 하고 아이들도 가르쳤다.




1600년대 초  원주민들에게 하나님을 전파하러 스페인에서 선교사들이 왔다. 그들의 하나님은 하늘에 계셔서 높이 높이 제단을 쌓았다.

선교가 잘 되어가는 줄 알았는데 원주민들이 반란을 일으키고 선교교회 바로 앞에 키바를 지었다.

천년이 넘게 내려온 전통과 믿음을  바꾸는 일이 쉽지 않았다.




산타 페에서 북쪽으로 한 시간 정도 가면 타오스 푸에블로들이 살던 유적지도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이다.



지난 천년 동안 거의 변한 것이 없는 마을의 모습이다. 지금은 여행객들을 상대로 물건을 팔지만 천년 전에도 그 사람들은 다른 곳에서 온 물건들과  자기네들이 만든 물건을 교환했다.



원주민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던 성 제롬 성당이다.






밴들리어 국립유적지(Bandlier national monument)에는 1100년부터 1500년 사이 절벽에 사다리를 놓고 올라가 살던 사람들이 있었다.



메사 베르데 국립공원과 비슷하게 절벽에서 살던 사람들이 살던 흔적이다.

여기서 발견된 칠면조의 DNA와 메사 베르데의 칠면조가 완벽하게 일치한다는 국립공원 안내원의 설명을 듣고 천년 전쯤 칠면조를 안고 250마일을 걸어왔을 그 사람들을 상상해 보았다.



 바위 위의 집에 혹시라도 적이 쳐들어 오면 사다리만 치우면 된다.


주인 없는 방에 올라가 보았다. 방의 높이가 낮아 일어설 때 조심해야 한다. 잘못해서 머리를 부딪히면 응급실에 가서 열 바늘 정도 꿰매어야 하는 일이 벌어진다. 이 날 일행 중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잠은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절벽 위에서 자더라도 그들의 정신적 중심은 키바에 있었다.





원주민들의 삶터 말고 6,7만 년 전 화산이 폭발해 만들어 낸 

카샤 카투웨 텐트 바위(Kasha-Katuwe Tent Rocks ) 국립 보호구역도 있다







뉴 멕시코의 색깔은 신비하고 화려하다 

  "Colors are the Smiles of Nature"라는 말이 딱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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