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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질경이 Feb 24. 2024

갈라파고스 가는 길


 요즈음 이름도 거창하게 죽기 전에 가 보아야 할 곳.. 이런 이름의 여행책자가 나와있다.

그 책에 이름이 올라 있어서가 아니라도 꼭 가 보고 싶었던 곳이다.

쉽게 갈 수 있는 곳은 아니다.

갈라파고스는  여러 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어 가장 쉽게 가는 것은 역시 크루즈로 가는 것이다. 비행기로 섬에 도착해 크루즈선을 타고 밤에는 섬 사이를 이동하고 낮에는 섬을 구경한다. 현지에서 운항하는 배는 다른 곳에서 흔히 보는 수 백 명이 타는 큰 배가 아니고 보통 16인승이나 18인승이다. 먹고 자고 모든 것이 해결되어 편한 점도 있고 좁은 배안에서 지내는 것이 답답할 수도 있다.

7,8월 파도가 높은 계절에는 멀미가 나서 잠을 자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했다.  

 여러 가지를 비교해 본 후 밤에는 섬에서 자고 낮에는 배를 타고 움직이는 프로그램으로 결정했다. 비용은 비슷했다.  갈라파고스는 모든 것이 비싸다. 

갈라파고스로 가려면 에쿠아도르의 키토나 과야킬에서 비행기를 타고 간다. 

새벽에 마찰라를 출발해 버스를 타고 과야킬 도착했다.

버스 정거장에서 택시를 잡고 값을 흥정했다. 4불이라 해 놓고 5불 주면 팁을 달라한다.  

금년 봄 일본인 관광객이 과야킬에서 택시를  타고 납치를 당해 살해당한 일이 있은 후 

지금은 택시 뒷자리에  경찰서로 연결되는  비상 버튼을 설치해 놓았다. 모든 택시가 그런 건 아니고 택시 위에 SECURE라는 등이 붙은 택시만 그렇다고 한다.    

과야킬 공항은 정원처럼 예쁘게 꾸며 놓았다.

갈라파고스 가는 비행기는 외국 항공사는 없고  국내 항공사뿐이다. 

짐 검사는 대단히 까다롭게  한다. 

일단  국립공원 담당 카운터에서 20불을 내고 국립공원에 들어가서 규칙을 지키겠다는 서류에 사인하고 짐 검사를 받는다.. 음식이나 열매, 과일 채소는 절대 안 된다.   



까다로운 절차를 마치고 비행기가 과야킬 상공을 난다.

두 개의 큰 강이 만나 바다로 흘러 들어간다.   


한 시간 40분 만에 내려가기 시작한다.  


 도착하기 전 다른 곳의 벌레가 갈라파고스 섬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하기 위해 승무원들이 오버헤드 짐칸을 모두 열고  승객들의 짐에 살충제를 뿌린다.  


산타크루즈 섬의 북쪽에 있는   발트라 섬에 도착했다   

 

 외국의 벌레는 못 들어와도, 외국 비행기는 못 들어와도 삼성은 여기까지 와있다.


여긴 섬 전체가 국립공원이라 여기서 국립공원 입장료를 받는다. 일인당 100불,

아마 세계에서 가장 비싼 국립공원 입장료일 것 같다.  

공항에는 카트리나가 소개해 준 이번 여행을 주선해준 율리아나와 운전기사가 나와 있었다    

여기서 배를 타고 산타 크루즈 섬으로 건너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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