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그레브의 구 시가는 성당과 성직자들의 주거지가 있던 윗동네(Upper Town)와
상인들의 주거지와 상가가 있는 아랫동네(Lower Town)로 나뉘어있다.
윗동네(Upper Town)의 심장부에 성 마크 성당이 있다.
13세기에 세워진 이 교회는 아름다운 지붕의 타일로 유명하다.
지붕은 크로아티아, 달마티아 지방, 슬로베니아, 자그레브 지방의 문장으로 장식되어 있다.
성당의 문은 잠겨있어 들어가 볼 수는 없었다.
미사 시간에만 문을 연다고 했다.
성당의 오른쪽 건물은 의사당,
왼쪽은 Governor"s Palace(수상 집무실 겸 저택).
바로 옆 건물은 의사당.
EU기와 크로아티아기가 함께 걸려있다.
로트르슈차크 탑꼭대기로 올라가는 중간에 있는 유리창으로 보이는 성 마크 성당
탑 꼭대기에서 보는 자그레브 시내 풍경.
성당과 관공서, 성직자들의 집이 있는 윗동네(Upper Town)
농부와 상인들의 주거지역이자 상가들이 있는 아랫동네(Lower Town)
저 작은 유리창 안에는 많은 이야기가 있을 것 같다
탑에 올라 아무도 없는 꼭대기 바닥에 앉아 시내를 내려다보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가방에서 사탕도 하나씩 꺼내 먹고 한참을 쉬다가 내려와 어느 쪽으로 가야 하나 시내 지도를 보는데 갑자기 머리 위에서 대포소리가 나서 기절할 뻔했다.
위를 올려다보니 맨 위의 대포를 쏘고 아래에 있던 사람들이 놀라는 걸 보며 재미있어하는 포수가 보인다.
13세기에 세운 이 탑은 원래 정오에 시간을 알려주던 곳이었다고 한다.
투르크 군대 가 성 밖에서 쳐들어 오려고 하던 바로 그 시간 이 대포가 터져
아랫동네 닭 한 마리를 명중시켰는데 그걸 본 터어키 군대 가 사기를 잃고 도망갔다는 이야기도 있다.
오포 소리를 들으니 배가 고파져 아랫동네로 내려갔다.
예쁜 식당이 있어 문 앞에 놓인 메뉴를 보니 가격이 좀 세다.
이 길로 좀 가면 위아래 동네를 오가는 후니쿨라가 있는데 이 날은 쉬는 날이었다.
아랫동네에 내려오니 카페와 아이스크림 집들이 즐비하다. 가격도 적당하다.
구경도 좋지만 좀 쉬어가야지...
친구가 말했다.
"넌 아이스크림 사주었을 때 가장 행복해 보여."
7쿠나(1유로)의 행복을 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