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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질경이 Aug 13. 2024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크로아티아 번개여행


이틀 동안 묵었던 자그레브 공항 근처 게스트하우스 "이카르"와 작별이다


아침 7시 50분 렌터카가 도착했다.

인수인계 서명하고 나니 8시 이제 본격적인 자동차 여행이 시작된다.

첫 목적지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을 향해 출발이다



처음 고속도로 타고 조금 가다  방향을 잘못 봐 한번 U턴한 것 말고는 무난히 갔다.


고속도로에서 내려 시골길로 접어들어 경치도 좋은 곳에 여행안내소가 있다.

손님은 하나도 없는데 직원이 두 명 할 일 없이 있다가  우리를 반긴다.

여기서 지도와 숙소 정보를 챙기고.

국립공원 안에 들어가면 먹을 만한 곳이 없을 것 같으니 여기서 먹을 것을 사 가지고 가자는 친구의 말에 

이 식당에 들어가 피자를 시켰다.

피자가 만들어 지기를 기다리는 동안 옆자리에 앉은 사람들이 먹는 것을 보니 먹음직스러워 

에라 모르겠다.. 우리도 하나 시켜보았다.


"체바피"라는 이 나라 음식, 빵 안에 이 지방의 소시지가 들어 있는데 원래 소시지를 별로 안 좋아하는 나의 입맛을 깜짝 놀라게 할 만큼 담백하고 맛있었고 둘이 먹어도 든든할 만큼 컸다.

그럼 피자는?

저녁에 먹기로 하고 포장.


12시 국립공원 입구 도착. 하루에 다 못 볼 것 같아 2일 입장권 구입. 

직원이 오후에 E코스를 돌고 다음날  F코스를 돌라고 말해 꼭 그래야 하는 줄 알고

통나무로 잘 만들어진 Path를 따라 걷기 시작.


15분쯤 걸어가서 트램을 탔다.

여기서부터 E코스 시작.


깨끗하고 빛깔 고운 호수를 따라 걷기 시작

첫 번째 폭포..



낯익은 야생화

처음 보는 꽃




또 폭포.

구채구의 진주탄 같은 느낌.




비단결 같은 폭포.







폭포 보고 꽃 보고


또 폭포 보고..



친구에게 "구채구 가 봤어?"

"아니."

"그럼 안 가봐도 돼"

구채구 물을 안 보고는 물색을 말하지 말라고 했던가?


그 말에 많이들 갔었지.

사람들에게 밀려다녔던 기억만 남아있어.


캐나다의 루이스 호수,

크레이터 레이크의 물,

안탈리아 앞 지중해의 물 

그리고 플리트비체의 물

그들이 여길 안 와봐서 그런 말을 했을 거야.


참 예쁘고 한가한 작은 길이 이어진다.



떨어지는 물의 형태도 다양하다.


길 밑으로도 폭포.




네 시간을 걸었는데도 지루하지 않게 다른 모습의 크고 작은 폭포를 보았다.




좀 쉬려고 물가에 앉아 물에 발을 담갔다.

피로가 확 풀렸다.



E코스가 끝나는 곳에서 배를 잠시 탄 후 

걸어서 주차장으로 간다.


저 사람들도 많이 걸었나보다



남은 과제는 방 구하는 일.




집이 깨끗하고 다음날 다시 가야 하는 국립공원에서 멀지 않고 

방 두 개 목욕탕 있는 이층 전체를 빌렸다.



마당도 잘 가꾸어 놓았다

세탁기가 있어 빨래를 했는데 낮에 산 피자로 저녁을 먹고 내려가니 

주인 여자가 빨랫줄에 벌써 널어놓았다. 고맙고 미안했다

사운드 오브 뮤직에 나오는 듯한 뒷마당에서 산책.



해가 지고 베란다에서  보이는 시골마을 교회에서 종소리가 댕댕댕.. 울린다.

평화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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