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질경이 Aug 13. 2024

플리트비체 둘째날

크로아티아 번개여행

아침에 일찍 일어나 집주인이 추천해 준 식당으로 갔다 

종업원들이 청소를 하며 문을 열 준비를 하고 있었다. 

웬만하면 들어가게 해 주어도 되련만 고지식한 사람들이 7시 정각에야 문을 열어주었다.

기다리는 사이 동네 마켓에 가서 과일과 계란, 물을 샀다. 


라코비카라는 마을의 데게니아라는 식당,

카푸치노 한잔과 햄, 치즈, 계란  찐 것, 빵.. 

든든하게 먹고  출발

전날은 Upper Lake를 보았으니 

둘째 날은  Lower Lake의   F코스를 보기 위해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으로 다시 갔다 


이곳은 1947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크로아티아의 8개 국립공원 중 가장 오래된 곳이고 

빼어난 경관과 1267종의 식물로 이루어진 울창한 숲, 야생화, 161종의 새, 321종의 나비... 등이 서식하는 자연의 보고로 197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첫 배를 타고 공원 안에서 가장 큰 코지악 호수를 건너간다.  

1991년 3월 내전이 일어나 세르비아가 이곳을 장악하여 크로아티아 경찰이 첫 희생을 당한 곳이기도 하다.

1995년 다시 크로아티아의 손에 넘어왔지만  불과 몇 년 전까지도 지뢰제거 작업이 있었다니 

이렇게 평화스러워 보여도 아픈 상처는 있다. 


잔잔한 호수 위로 배는 미끄러지듯 간다.



물이 맑아 

물속의 꽃도 보인다.

배가 호수 건너편에 내려주었다

이쪽의 폭포들이 Upper Lake의 것들보다 규모가 크다.

처음 보는 야생화.

발레리나의 치마 같다.




주머니 같은 꽃을 살짝 만지니 말랑말랑하다.


세계의 어느 곳에 나 있는 엉겅퀴


물고기가 무리지어 헤엄치고

오리 두 마리 듀엣으로 춤을 춘다.



초 여름의 푸르름과 

폭포가 시원하다. 




공원 안의 모든 길은 걷기 좋게 닦여있다


가장 큰 폭포 벨스키슬랩




아침 8시에 들어와 12시 반까지 호수와 폭포와 예쁜 꽃들을 보며  시간을 보냈다.

국립공원 매니아인 나를 너무나 행복하게 해준 때 묻지 않은 정말 아름다운 국립공원이었다.



공원 안의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식당 안은 한국에서 온 단체관광객으로 정신없이 바빴다. 

점심을 먹겠다고 종업원에게 말하니 너무 바빠 주문을 받을 수는 없고 카페테리아 식으로 먹을 음식을 쟁반에 담아다 아무 데나 앉아서 먹으란다.



조금 짰지만 맛은 좋았다.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을 떠나 이제 자다르로 간다



작가의 이전글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