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시간이 아깝지 않은 아잔타 석굴,인도의 석굴암

by 질경이

델리에서 밤 9시 30분 기차를 타고 17시간을 달려 부사월에서 내렸다. 기차는 30분 정도 연착했다. 조금만 더 연착했으면 아잔타를 못 볼 것 같아 불안했다 인도의 기차여행에 대해 들었던 것들을 생각하면 그것도 다행이라 느껴졌다. 버스를 타고 또 3시간을 가니 아잔타가 있었다.

해는 뉘엿뉘엿 기울어가고

문 닫는 시간까지 45분 남아있었다.


1983년부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다


인도에서 드물게 벽화가 남아있다

인도는 고대부터 벽화가 있었으나 덥고 습기가 많아 이렇게 잘 보존된 곳이 드물다고 한다.

(어두워 노출시간이 길어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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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1세기에서 AD5세기 사이, 인도에 불교문화가 가장 꽃 피웠을 시기에 지어졌다. 석가모니가 태어나는 모습인 것 같다.

마야부인이 나뭇가지를 붙잡고 있다.

굴에 들어가니 벌써 어두워 잘 보이지 않았다.

1600년 전에 변변한 도구도 없이 굴을 파고 그림을 그려놓은 불교 승려들의 믿음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30개의 굴 중 5개는 사원, 25개는 수도원이다

이 굴은 사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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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마다 안내원이 한 사람씩 있는데 내가 들어가니 못 들어가게 되어있는 뒤편을 살짝 들어가게 해 주었다. 고맙고 황송한 마음으로 들어가 사진 찍고 나오니 돈을 달라고 한다. 아참! 여기가 인도지...


불상 뒤의 조각이 너무나 정교하고 아름다웠다.

석굴암 불상의 뒤처럼 둥그런 방에 아름다운 조각이 새겨져 있다.


동굴이 있는 언덕 위.

언덕 위에 사원을 짓는 게 훨씬 쉽지 않았을까?

500미터의 바위에 크고 작은 30개의 굴이 있다



이 방에 들어가니 안내원이 소리를 들어 보라며 기도송(Chant )을 불러준다.

소리가 기가 막히게 아름답게 울려 퍼졌다.

물론 원 달라.. 아깝지 않았다. 시간만 충분했으면 더 듣고 싶었다.


바위에 수를 놓은 듯..

옛사람의 정성을 느껴보려고 가만히 손을 대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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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에 선명한 그림이 있고 기둥에도 채색을 해놓았다


아직도 색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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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법하는 석가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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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대의 전형적인 사원 형식 원형 스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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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큰 공간을 파낸 것이라 생각하니 믿어지지를 않는다.

돌을 나무 다루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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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가 술 취한 코끼리를 온순하게 만드는 사건을 그린 벽화 인도에 가기 전 친구가 "코끼리 길들이기"라는 책을 빌려주어 읽었는데..

그 책이 아니었으면 이런 벽화도 보아도 모르고 그냥 지나쳤을 것이다.

좋은 책을 빌려 준 친구에게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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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과 풍요의 상징인 풍만한 가슴이 있는 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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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나 신전의 여신상은 유방이 24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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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 열반

신비스러운 표정이 아주 편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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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큰 믿음을 가졌으면 저런 바위를 파내고 조각을 하고 색을 입히는 정성을 들였을까?

자신의 믿음을 이렇게 표현하는 것이 믿음을 위해 전쟁을 일으키는 것보다는 천만번 위대하다는 생각이 든다.

안내원들은 문을 잠그며 집에 갈 준비를 했다.

휴... 그래도 열심히 뛰어다니며 문이 열려 있는 곳은 거의 다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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