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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비 Feb 18. 2020

기생충 관광지로 지정되면 이득이 더 많을까?

매출은 늘고, 땅값은 안 올라서 결국은 손해일까? 

'기생충 촬영지' 보존 두고 다른 입장

▽ 노량진 피자집 "주문 3배, 관광지 찬성"

▽ 아현동 슈퍼 "관광지? 동네 재개발부터"

▽ 가게 외관 홍보물 부착에도 '온도 차'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지난 13일 이 길을 포함한 아현동 일대를 무대로 '영화 전문가와 함께하는 팸투어'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른바 '기생충 투어코스'다. 마포구청도 기택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친구 민혁(박서준)과 소주를 마시던 '돼지 슈퍼' 앞에 포토존(기념 촬영 구역)도 설치할 예정이다. 영화에서처럼 파라솔과 테이블, 의자를 비치하겠다고 했다. 마포구청 관계자는 "관광객을 위해 가까운 화장실이나 식당 안내판도 세울 계획"이라고 했다. 하지만 정작 주민들 사이에선 "지자체와 공공기관이 우리를 빈민층이라고 낙인찍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2/18/2020021800098.html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상을 받자 주문량이 2~3배 늘었다"고 운을 뗐다. 영화에서 '피자시대'라는 상호명으로 등장한 이 피자집은 극 중 충숙(장혜진)이 아르바이트를 하던 가게로, 박 사장네 집의 집사(이정은)를 내쫓기 위해 가족이 모의하던 곳이다. 엄씨는 이어 "사람들이 많이 와서 주변에 가게들이 생기고 이 일대가 관광지가 됐으면 좋겠다"는 소망도 밝혔다. 실제 이 가게 근처에는 상권이 형성되어 있지 않다. 가게 바로 옆에 편의점이 하나 있을 뿐 근처에는 연립주택만 가득하다.  


엄 씨는 이러한 바람을 담아 가게 외부에 홍보물을 부착해 '기생충 촬영지'라는 사실을 적극 알리고 있다. 그는 "얼마 전 현수막과 배너를 설치했다"면서 "가게를 같이 운영하는 남편과 아들은 이런 것에 관심이 없어서 내가 나서서 했다"고 웃어 보였다. 그는 지난달부터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방명록도 받고 있다. 엄 씨는 "아르헨티나에서 온 손님이 파파고로 번역을 하더니 번역기를 보며 한글로 방명록을 쓰더라"며 흐뭇해 했다.



기생충 관광지로 지정되면 = 여기는 빈민 구역입니다, 라는 인식이 더 뚜렷해져서, 매출은 오를지라도 땅값은 오르지 않을 것이며, 상가 권리금만 오르지 않을까?.... 결국은 이득<손해 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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