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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비 Mar 09. 2020

역사상 유례가 없던 일이 일어나고 있어요

그래도 기본에만 충실하다면 괜찮을 거에요. 아마도. 

2011년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영화 ‘컨테이젼(Contagion)’은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이후로 가장 '핫'한 영화가 됐다. 영화 속에서 차갑게 그려지는 정부, 의료기관, 언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민들의 이야기가 현재 국내외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과 놀라울 정도로 비슷하기 때문이다.


특히 군중의 공포를 이용한 ‘인포데믹'(Information + Epidemic의 합성어)이 전염병만큼이나 무서운 존재로 그려진다. 영화의 등장인물 중 한 블로거는 스치기만 해도 단번에 전파되는 접촉성 신종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상황에서 '개나리액을 먹으면 치료된다'는 가짜뉴스를 퍼뜨려 막대한 이익을 거둔다.

코로나19 역시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며 지역사회의 불안감을 키울수록 가짜뉴스와 잘못된 정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특히 각종 비타민 제품군과 의료용품, 건강보조제 등이 과학적 근거 없는 정보를 타고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많은 제품들이 내세우는 코로나19에 대한 방어막 기능은 대다수가 거짓이다.

최근 한 유튜브 방송은 '비타민C가 코로나19 예방과 치료에 도움 된다'는 내용을 다뤘다. 해당 유튜버는 "대구, 뉴욕, 우한의 의사들이 정말 쉬운 코로나19 치료법을 제시했다"며 비타민C를 먹거나 수액 주사로 맞으면 도움 된다는 내용의 제보를 소개했다. 지난 2일 올라온 이 영상은 사흘 만에 조회 수 117만건을 넘었다.

하지만 비타민은 코로나19의 방어막 역할을 전혀 해줄 수 없다. 비타민은 코로나19뿐 아니라 감기 등 흔한 바이러스 감염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비타민C든, 비타민D든 코로나19와 관련한 특이한 항체를 만들거나 면역을 제공하는 게 아니다"라며 "보통 이야기하는 건강기능식품 정도"라고 일축했다.

특히 감기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비타민C조차도 실제로는 예방 효과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에 본부를 둔 비영리 의학 전문가 그룹인 ‘코크란 연합’의 보고서에 따르면, 매일 평균 1000mg이상의 비타민C를 섭취하면 감기를 앓는 기간을 8%, 즉 약 0.4일 단축시킬 가능성은 있지만 감기에 걸리는 것 자체에는 아무런 효과가 없다.

외출하기 전에 안티푸라민을 손가락에 묻혀 코밑이나 코안 쪽, 입술, 손 등에 얇게 바르면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다는 속설이 온라인에 돌았다. '세균은 안티푸라민 냄새를 싫어하기 때문에 호흡기로 들어오지 못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안티푸라민은 소염진통제의 일종이다. 호흡기 감염병인 코로나19를 예방하는 것과는 관련이 없다.


https://m.chosun.com/svc/article.html?sname=biz&contid=2020030602754



프란치스코 교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일반 신자들과 직접 만나는 대규모 행사를 인터넷 생중계로 대체한다.교황청은 오는 8일(현지시각)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주일 삼종기도에 교황이 직접 참석하는 대신 인터넷 생중계 등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행사는 바티칸 뉴스 웹사이트와 성베드로 광장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 등으로 볼 수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1일(현지시각)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일요 삼종기도회 강론 도중 기침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교황은 매주 일요일 오후 성베드로 광장을 굽어보는 사도궁의 집무실 창문을 열고 주일 삼종기도를 한다. 이때 수천명의 관광객과 신자가 교황을 보기 위해 광장으로 몰려든다. 교황청 한 관계자는 "교황의 주일 삼종기도가 인터넷으로 중계되는 것은 역사상 처음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교황은 오는 11일 수요 일반 알현 역시 일반 신자의 참석 없이 진행한다. 이 알현도 인터넷으로 중계된다.


주일 삼종기도와 수요 일반 알현은 교황이 바티칸에서 일반 신자들을 직접 만나는 대표적인 행사다. 이번 결정은 코로나19가 이탈리아는 물론 전 유럽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현 상황에서 대중 행사를 강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교황은 지난주부터 심한 감기 증세를 보여 현재까지 외부 일정을 연기 또는 취소한 채 교황청 인근 관저(산타 마르타의 집)에 머물고 있다. 교황은 지난 1일 일요 삼종기도회에서도 강론 도중 여러 차례 기침을 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이탈리아 한 언론에 따르면, 교황은 지난주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결과는 음성이었다. 교황청은 교황에게 감기 외 다른 병리적 증상은 없다고 밝혔다.

https://m.chosun.com/svc/article.html?sname=news&contid=2020030701106


밥 먹고 계산대에서 카드를 내미는 순간, 식당 직원과 손이 닿지 않으려 눈치싸움을 하셨나요? 현금이 필요해 급히 찾은 ATM(현금자동화기기), 지폐도, 기계도 만지기 찝찝하신가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얽힌 사소한 걱정거리, 풀어봤습니다.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치고, 경로를 추적하기 어려운 현금은 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이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현금은 자주 주인이 바뀌기 때문에 온갖 종류의 바이러스가 묻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현금에 바이러스가 묻더라도 전파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조언한다. 일단 은행이 꼼꼼히 방역 조치를 한다. 한국은행은 지난달부터 해외에서 들어온 원화 교환 업무를 중단했다. 또 코로나19 바이러스 생존 기간을 고려해 금융기관으로부터 들어온 화폐를 최소 2주간 금고에서 보관한다.


 우리은행은 영업점에서 본점으로 보낸 현금을 소독하고, 영업점에서도 금고를 수시로 소독한다. 환전이 많은 지점에선 직원들이 장갑을 끼고 고객을 응대한다. NH농협은행은 현금거래가 많은 영업점 9곳에 지폐 소독 분사기와 소독약을 구비했다. 하나은행도 금고를 소독할 수 있는 소독 키트를 전 영업점에 배포하고, 영업점 17곳에 지폐 소독기를 운영하고 있다.


 인터넷으로 구매할 수 있는 소독용 물티슈로 현금을 닦아 쓰는 방법도 있다. 전자레인지에 현금을 돌리는 ‘셀프 살균’도 화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그럴 필요까지는 없다”고 말한다. 오히려 화재의 위험이 있으니 주의하자. 대신 현금을 만진 뒤엔 절대 얼굴에 손을 대지 말고, 바로 손을 씻어야 한다.


은행별로 ATM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점별로 1일 2회 이상 ATM을 소독 물품으로 닦는다. 우리은행도 ATM 전용 소독제를 전 지점에 배포했다. ATM을 이용할 땐 개인용 알코올 솜을 들고 가자. 카드를 넣는 부분과 터치 화면은 한 번씩 닦고 이용하자.


 미세한 구멍이 많은 섬유나 지폐보다, 표면이 딱딱한 카드가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바이러스의 생존 기간이 길기 때문이다.  


알코올 솜으로 카드 표면을 닦아도 마그네틱이 손상되는 것은 아니다. 1일 2회 이상 지갑에서 카드를 꺼내 ‘세탁’을 시켜주자.


 https://mnews.joins.com/article/23724620?cloc=joongang-mhome-Group1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예방하기 위한 물품으로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가운데 ‘바이러스 차단 목걸이’와 같이 예방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제품까지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제품은 신종코로나 감염을 방지하는 효과가 검증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도리어 인체에 유해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오후 기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바이러스 차단 목걸이’를 검색하면 1만원~2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는 상품 150여건이 뜬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도 여러 개인 판매자가 특정 브랜드의 바이러스 차단 목걸이를 팔고 있어, 해당 제품의 이름을 검색하면 뜨는 게시물만 100여개가 넘는다.


이처럼 온라인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각종 바이러스 차단 목걸이들은 대부분 일본이 원산지이며 모두 ‘이산화염소로 공간을 살균한다’는 점을 내세운다. 고체 상태의 이산화염소가 일정 속도로 기체화하면서 반경 1m 이내의 바이러스를 없애준다는 원리다. 판매업체마다 ‘일본에서 특허인증을 받았다’, ‘안전한 재료인 이산화염소를 사용한다’며 안전성을 강조하고 있다. 상품평에는 ‘마스크를 못 구해서 너무 불안했는데 안심이 된다’, ‘아이가 마스크를 안 쓴다고 할 때 유용했다’ 등의 후기가 줄을 잇고 있다.  


 그러나 업체들이 ‘일본에서 특허받은 제품’이라고 홍보하는 것이 무색하게 일본 소비자청은 2014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유사한 제품들에 대한 판매 중단 명령을 내린 바 있다.

 이산화염소가 살균 작용을 하는 물질은 맞지만, 공간을 살균할 수 있는지는 검증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였다. 특허 내용도 향균제 파우치에 대한 것이어서 바이러스 차단 기능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볼 수 없다.


 



전문가들 또한 이산화염소를 활용해 바이러스를 차단한다는 원리에 회의적이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는 “이산화염소는 락스에 사용되는 표백 살균 성분으로, 그걸 목에 차고 있다가 흡입하면 바이러스가 죽기 전에 그걸 차고 있던 사람의 건강이 심각한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특히 신종코로나 바이러스는 비말(침)에 들어있지, 공기 중에 떠다니지 않기 때문에 신종코로나를 예방하기 위해 ‘공간을 살균한다’는 발상 자체에 오류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신종코로나를 예방하기 위해 개인이 실천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은 ‘손씻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검증 안 된 목걸이보다는 손소독제를 사는 것을 추천한다”며 “손소독제를 항상 들고 다니며 손을 잘 닦는 게 가장 중요하다. 

다른 제품들은 코로나 예방품으로 추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https://mnews.joins.com/article/23724621?cloc=joongang-mhome-Group30


이러나 저러나 기본이 가장 중요합니다. 병균차단 목걸이를 산다고, 총기를 산다고, 그게 나를 직접 지켜주는 건 아니니까요. 미드에서 신분증만있으면 손쉽게 총기를 사는 걸 보고 충격받았던 생각은 납니다... 그러나 어찌되었든,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언론에서 말하듯 사회적 거리를 두고, 개인적으로는 손 자주 씻기, 마스크하기를 지키는 겁니다! :) 컨테이젼에서처럼 개나리액을 구하기 위해 여기저기 기웃거릴 필요도, 그게 없다고 걱정할 필요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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