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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비 Jan 06. 2020

그녀, 안드로이드(Better than us)

20년 후 반려로봇이 흔해진 시대 

좌/로봇 아리사, 우/아리사를 만든 개발자 겸 회장 

인공지능 로봇이 생겨났다. 사람과 피부의 촉감은 같으면서, 공감지능도 있으면서. 기억력도 좋고, 이보다 더 이상적인 가족?은 없을 정도다. 넷플릭스에서 <그녀, 안드로이드>로 런칭된 이 작품은 러시아에서 만들어졌다. 러시아 드라마를 본 건 처음이라 드라마의 문법이 가끔 생경하다 싶을 정도일 때가 있다. 폭력씬이라던가, 감정선을 더 심화시킬 때의 방법이 조금 다르기 때문이라고 해야하나. 이 드라마가 어느 정도의 크기의 방송사에서 만들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보다보면 촬영은 대부분 스튜디오에서 이뤄진 것 같아 크게 돈을 쓴 것 같진 않은 작품이다. 


이 작품이 우리에게 주고싶은 메시지는 간단하다. 완벽한 가족 구성원이라는 게 존재할 수 있는가. 만약 그렇다면 안드로이드 로봇이 우리의 진정한 반려, 가족이 될 수 있는가. 그리고 20년 내 이런 로봇을 사람들이 반려자로 삼는다면, 사회는 이를 받아드릴 준비가 되어 있는가.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살인도 정당화하는 로봇이 당신에게는 괜찮은가? 그래서 당신은 이 로봇을 구매하고 반려로 삼을 생각이 있는가. 


자세만 딱딱할 뿐, 최상의 보모 역할을 수행하는 아리사
안드로에 반항하는 사람들의 운동 / 눈을 빨갛게 칠하고 가슴의 메모리칩을 빼간다 
이렇게 두건을 쓰고


사실 '봇'에 대한 소재는 SF에서 꽤나 잘 다뤄왔던 소재라 유사작품들이 있다. 이 작품은 시즌1로 끝났지만 <배틀스타갤럭티카>에서 이같이 인간의 형상을 한 사일런들을 토스터라고 비하하면서 만들어진 작품도 있고. 파일럿이 대히트를 치면서 시즌4까지 나왔는데, 시즌3빼고는 볼만한 편이다. 그리고 시즌을 거듭하면서 사일론을 찾는 떡밥이 꽤나 재미있어서 내게 굳이 두 작품 중 하나를 고르라면 <배틀스타갤럭티카>가 훨씬 흥미로웠다. 번외로 <배틀스타 갤럭티카>팀이 프리퀄로 <카프리카>를 제작했는데, 그건 완전 망했다. 볼 필요 없는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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