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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비 Mar 19. 2020

딸기 농가를 응원합니다

못난이 상품/가치가 조금 낮은 상품을 적극 유통하는 플랫폼은 어떨까?

경기도 이천 5000평(약 1만6520㎡) 규모 밭에서 딸기·대파 농사를 짓는 정연수(47)씨는 지난 17일 전국 초·중·고 개학이 내달 6일로 연기됐다는 소식을 듣고, 울었다. 이번 달 학교 급식 업체에 납품하기로 한 딸기 4t과 대파 7t을 폐기하게 돼서다. 딸기는 햇빛이 좋은 경우 2~3일마다 열매를 따주지 않으면 넝쿨 자체의 생육에 문제가 생긴다. 열매 자체도 2~3일이면 물러버리고, 제철인 3~4월을 놓치면 팔더라도 제값을 받지 못한다. 정씨는 18일 "급하게 판매처를 구하고는 있지만, 이 많은 물량을 받아줄 곳이 없다"며 "월요일 수확한 딸기는 벌써 물러버렸고, 앞으로도 눈 뻔히 뜨고 딸기가 망가지는 걸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18일 경기도 이천에서 5000평 규모 밭농사를 짓는 농민 정연수씨가 물러버린 딸기를 대량 폐기하고 있다. 본래 급식용으로 학교에 납품될 예정이었지만 우한 코로나로 개학이 연기되면서 출하 시기를 놓쳐버렸다. /이진한 기자  


중국에서 시작한 코로나 바이러스의 국내 확산으로 개학이 또다시 2주 미뤄지면서, 급식용 농산물을 재배하는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이런 친환경 농가들은 매년 가을 서울시 친환경유통센터와 전국 도·교육청을 통해 이듬해 1년치 물량을 계약한다. 납품 기일에 맞춰 출하할 수 있게 농산물을 묶어 두기 때문에, 갑자기 개학이 미뤄지면 처리할 방법이 없다. 농약·촉진제 등을 사용하지 않고 외관에 신경 쓰지 않기 때문에, 시장에서 상품성도 낮다.


대파·열무·시금치 등 채소류도 수확 시기에서 일주일만 지나도 잎이 꼬부라지는 등 변형이 생기면서 상품성이 급락한다. 경기도 이천에서 2000평(약 6610㎡) 규모 대파 농사를 짓는 허기범(70)씨는 "수확기도 지나 20t 정도의 대파를 못 쓰게 생겼다"고 했다.

이미 상당량 폐기 처분한 농가도 있다.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2500평(약 8260㎡) 규모의 한라봉·감귤 농사를 지어 학교에 납품하는 김효준(50)씨는 올해 1~2월 수확한 한라봉 8t 중 3t을 지난주 밭에 내다 버렸다. 지난겨울 제주도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 창고에 있던 한라봉이 썩어 들어갔기 때문이다. 그는 "이런 경우가 처음이라 다른 데 팔아본 적도 없어서 어디다 팔아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에 따르면 이달에만 급식용으로 묶어 둔 농산물은 812.5t이다. 당초 62억원이었던 피해 예상액은, 개학이 추가로 미뤄지며 120억원으로 늘었다.

농가 입장에선 손해배상 청구도 쉽지 않다. 교육 당국 잘못이 아닌, 전염병으로 인한 불가피한 개학 연기이기 때문이다. 허윤 대한변호사협회 대변인은 "현재로서는 협의를 통해 당국으로부터 일정 부분 손실을 보상받는 것이 최선"이라고 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3/19/2020031900269.html


이런 못난이 농산물들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앱이나 사이트가 있으면 좋겠다

포장에도 신경쓰지않고 정말 간단하게 배송할 수 있게만 담아서?! 

수확자들은 최소한의 금액이라도 회수해서 좋고, 소비자들은 샐러드/쥬스 등으로 먹으면 되니까! 분명 낮은 가격으로 시장에 내놓으면 팔릴 수 있을텐데..너무 아쉽다. 

난 저 땅에 있는 딸기만 봐도 군침이 도는데 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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