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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비 Mar 26. 2020

눈보라 치는 증시, 한 숨 돌렸다지만 글쎄?

3월 26일 증시 주요뉴스들 _ 지금 방향을 모르겠다면 쉬는 것도 투자!

"거대한 눈보라와 같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 벤 버냉키 전 의장은 코로나19 사태는 "1930년대 스타일의 전형적인 불황보다는 대형 눈 폭풍이나 자연재해에 훨씬 더 가깝다"고 평가했다.버냉키 전 의장은 현지 시각 25일 경제매체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대공황 당시와 일부 비슷한 느낌과 패닉이나 변동성의 느낌이 들기도 한다"면서도 "대공황은 인간의 문제, 통화·금융 충격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버냉키 전 의장은 "다음 분기에는 매우 가파르고, 희망하건대 짧은 침체가 있을 수 있지만, 모든 것들이 그 경로로 가고 있다"고 진단한 뒤 "셧다운 기간 고용·비즈니스 부문에 너무 많은 타격이 가해지지 않는다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매우 빠른 경기 반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CNBC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연준을 이끌었던 전임 의장으로서 이번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낙관적 시각을 내놓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버냉키 전 의장은 또 금융위기 당시에는 금융 리스크가 실물경제에 충격을 가했지만, 이번에는 실물경제 타격이 금융 부문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글로벌 금융위기와도 다르다고 설명했다. 버냉키 전 의장은 제롬 파월 현 의장의 대응에 대해선 "연준이 매우 주도적으로 나서고 있다"면서 "파월이 이끄는 팀은 이번 셧다운 기간 경제기능을 뒷받침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내놨다"고 호평했다.


# 미국

美 의회, 트럼프 행정부의 2조달러 규모 경기부양책 합의. 중소기업 대출 3,670억 달러, 실업 급여 혜택 2,500억 달러, 연준을 통한 기업 유동성 프로그램 5,000억 달러, 개인에 대한 현금 지급 2,500억 달러, 주 정부 지원 1,500억 달러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있다고 밝힘. 하원 투표는 26일(현지시각) 이루어질 것이라는 보도 이어짐 

샌더스 美 상원의원,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실업보험 강화에 대한 반대를 철회하지 않으면 5,000억 달러 규모 기업 지원 방안에 더 강한 조건이 부과될 때까지 부양책을 보류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힘


# 중국

중국국제금융공사(CICC),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을 기존 전망치인 6.1%에서 2.6%로 하향 조정. 코로나19 사태로 세계 경제 침체는 2,3분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 중국의 경기부양책과 통화 완화 정책에 불구하고 올해 중국 수출도 18%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


# 한국

금융위원회, 10.7조원 규모 증권시장안정 펀드 중 일부는 통합펀드 방식으로 운용될 예정이라고 밝힘. 더불어 출자 금융사들의 건전성 비율 완화 수준 확대 요청을 수용할 것이라고 덧붙임

한국거래소, 7,600억원 규모 증시안정펀드 조성 위해 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등 증권유관기관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힘. 추후 각 유관기관은 이사회 등 내부 절차를 걸쳐 증시안정펀드에 자금을 분할 납입할 예정이며 조성 예정 금액 중 1차분 30%는 신속하게 집행할 예정이라고 설명

홍남기 기획재정부 장관, 은행의 원활한 무역금융을 위해 외화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 규제 부담을 한시적으로 완화하겠다고 밝힘. 시장 변동성을 고려해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 및 외화보유액을 활용해 금융 및 기업 부분에 필요한 외화 유동성을 신속하고 충분한 수준으로 공급하겠다고 발표. 고용안정 지원과 관련해 고용유지지원금 규모를 현재 1,000억원 수준에서 5,000억원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덧붙임


# 기타

BOJ, 대외경제가 회복해도 일본 경제는 약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밝힘. 통화정책과 관련해 금융기관의 원활한 금융 중재 기능 위한 자금 제공, 기업 자금 조달 촉진, 금융시장 안정성 확보하는 관점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힘. 더불어 연간 국채 매입 규모를 80조엔으로 유지하는 것은 여전히 가능하다고 덧붙임

EU 집행위원회, 전일 재무장관 회의에서 유럽안정화기구(ESM)을 통해 회원국에 대한 자금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힘. 센테노 유로그룹 의장은 회원국 GDP의 2% 수준에서 보강조건크레디트라인(ECCL)을 통해 회원국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발행하는 채권을 매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

캐나다 의회, 820억 캐나다달러 규모 경기부양책 통과. 270억 달러는 직접 지원이며 550억 달러는 납세 유예 형태로 지원될 것이라고 밝힘. 모노 캐나다 재무장관은 추후 추가적인 조치가 있을 예정이라고 덧붙임

아제베도 WTO 사무총장, 코로나19로 인해 세계 무역의 급격한 감소를 예상하고 있다고 밝힘. 보건 위기가 사라지기 시작하면 무역은 각국의 경제가 회복하는 것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

IMF, WB, 공동성명을 통해 코로나19과 관련해 최빈국에 대한 채무 상환 유예 촉구. IDA로부터 지원을 받는 국가들은 코로나19에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이며 채무 상환 유예 조치는 이들 국가의 유동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


# 경제지표

獨 3월 IFO 기업환경(확정치), 발표치 86.1. 예상치 -. 이전치 96.1

美 2월 내구재 주문(전월비/잠정치), 발표치 1.2%. 예상치 -0.9%. 이전치 0.1%

美 1월 FHFA 주택가격지수(전월비), 발표치 0.3%. 예상치 0.4%. 이전치 0.7%


- 오늘밤 발표 예정인 미국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미국 경기침체 우려를 자극할 수 있음.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주 전역에서 기업 활동이 멈춰 불과 2주 새 실업수당 신청자가 100만 명을 넘었다”고 밝힘. 블룸버그통신은 미시간 주에서 지난주 10만8000명 이상의 사람이 실업수당을 신청했다고 보도. 이는 평소보다 20배나 더 많은 수치 

- 미국은 코로나19로 인해 실업자가 사상 최대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 확실시되는 상황.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뛰어넘는 유례 없는 실업대란을 우려

-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제임스 불러드 총재는 22일 미국의 2분기 실업률이 30%로 치솟고 국내총생산(GDP)은 반 토막 날 것이라는 충격적인 전망을 제시

- 그렇다면 글로벌 증시가 다시 한 번 패닉장세를 연출할까? 단기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것. 그러나 글로벌 금융시장은 경기침체/신용위기 불안을 상당부분 반영한 상황. 글로벌 각국의 통화정책, 금융정책이 강화된 상황에서 추가적인 경기부양정책, 재정정책이 예고된 상황임을 감안할 때 2차 패닉장세보다는 우려가 현실화된데 따른 불안심리 확대, 이로 인한 단기 급등락 전개 예상

- 미국 상원이 2조 달러(약 2450조 원)로 역대 최대 규모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경기부양안을 통과시킴. 찬성 96, 반대 0의 만장일치로 통과시켜 하원으로 송부. 하원에서 26일 오전 구두 투표가 열려 법안이 통과될 전망 제기

- 2조 달러인 코로나19 대응 경기부양안 규모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10%,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의 경제대책인 7000억 달러의 약 3배.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미국 개개인에게 직접적으로 현금을 지급하는 방안과 실업보험 수당 증액, 기업들에 대한 대출과 보증 확대, 주와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지원방안 등이 포함. 성인 1명당 최대 1200달러, 어린이는 500달러를 각각 지급.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은 근로자에게 4개월간 이전보다 훨씬 늘어난 실업급여가 제공

-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제임스 불러드 총재는 “미국 경제는 사상 초유의 단기적인 충격을 겪을 것이지만 낙담할 필요는 없다”며 “일단 바이러스가 사라지고 우리가 적절한 카드를 쓴다면 그동안 억제됐던 수요가 펼쳐지면서 생산이 다시 급증할 것”이라고 희망 섞인 전망을 제시


『한국은행, 무제한 RP매입 결의』 

- 한은, 4월부터 매주 1회 정례 RP 매입 통해 '기준금리+10bp' 상한으로 무제한 매입 결정

- 기간은 4월~6월까지. 4개 국고채전문딜러 포함 11개 기관 선정

- RP대상 채권도 은행채와 일부 공사채로 확대

- 공사채 list: 한국전력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철도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등

- 국고채 금리, RP 무제한 매입 발표 후 전 구간 하락 반전

-시사점: 정부/중앙은행 유동성 공급 기대로 극단의 리스크 제어되는 상황. 향후 관전 포인트는 한은 직매입 추가결정 여부


- 코스피는 외국인 선물 수급 추이와 연동되며 1,700pt 초반대 등락

- 부양책 상원 통과했으나 샌더스의 보류 가능성 시사에 미국 증시 상승폭 축소 

- 외국인은 화학, 운수장비 업종, 기관은 전기전자 업종 중심으로 순매도

- 항공 업종 이틀 연속 반등세, 정부의 금융 구제책 기대감 반영

- 업종별 지수 등락은 섬유의복, 종이목재, 의료정밀 상승 vs. 전기가스, 통신, 전기전자 하락

- 코스닥지수는 바이오 등 중소형주 개인 수급 유입에 1% 후반대 상승 중

- 코로나 진단키트 미국 수출 기대 확대로 진단시약, 유전자 분석 관련주 연이어 상한가 

- 원/달러 환율은 정부의 외환시장 규제 완화 발표 영향 지속되며 소폭 하락

- 아시아 주요 증시 혼조. 일본 -4.28%, 대만 +0.18%, 홍콩 -0.57%, 중국 -0.57%



** 통화정책에 이어 재정정책이 제시되기 시작

선제적으로 쏟아져 나왔던 통화정책에 이어 재정정책도 등장하기 시작, 확진자 수 증가세가 먼저 둔화된 중국은 총 50조 위안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제시. 총 금액은 지난해 GDP의 50% 수준

여기에는 도로 철도 등 일반 인프라 투자와 석화 발전소 건설, 최근 강조해 왔던 신 인프라 투자, 소비쿠폰 발행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재난 기본 소득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짐


** 리스크 측면의 지표들은 일단 진정

그간 진행된 통화정책의 영향으로 리스크 지표들도 일단 진정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음

투매 흐름이 나타났었던 금 가격의 반등이 나타나고 있으며, 하이일드 스프레드가 아직 크게 축소 되진 않았지만 금리 상승세는 다소 진정

원/달러 스왑 급리나 신흥국 통화의 약세도 스왑라인 체결 이후 진정세를 보이고 있어 패닉에 가까웠던 심리는 다소 안정감을 되찾고 있는 모습


**낮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은 높은 수준의 변동성

여러 정책들의 중첩으로 3월 경험했던 패닉 구간 재현에 대한 걱정은 다소 완화됐다고 판단됨. 그러나 여전히 높은 VIX 레벨에는 주의가 필요

08년 금융위기 당시에도 시장의 변동성이 한번에 축소되기 보다는 바닥 확인 과정 진행 기간 동안 높은 영역에서 등락을 거듭

악화된 펀더멘털 수준에 대한 가늠, 그리고 치료제의 등장 등이 확인될 때 변동성의 의미 있는 레벨 다운이 나타날 수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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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아직도 회의론자들이 넘쳐난다. 어쩌면, 아직도, 우리시장은 잠깐 반등하고 다시 또 절벽 밑으로 떨어갈지도 모른다. 왜냐면 코로나로 전세계가 더 붉게, 붉게 물들고 있고, 이번 일이 전세계경제를 어떻게 바꿔놓을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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