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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비 Apr 10. 2020

4월 10일 오후장 주요 체크 포인트

전세계에서 돈을 찍어내면 인플레이션은 얼마가 생길까? 

- 코스피는 미국 야간 선물 휴장으로 영향 제한적인 가운데 장중 상승폭 축소 

- Fed는 2.3조 달러 규모 추가 부양책, 자산 매입 범위 확대 발표. OPEC+ 감산 관련 경계 지속

- 외국인 11시부터 소폭 순매도로 전환, 제약/바이오 업종은 약 600억원 매수세

- 저금리 기조 지속에도 위생관리 강화,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손해율 개선 기대로 보험주 급등

- 업종별 지수 등락은 보험, 철강, 전기가스 상승 vs. 종이목재, 음식료품, 의료정밀 하락

- 코스닥지수는 소폭 상승 출발했으나 외국인 자금 유출 지속되며 11시 이후 낙폭 확대

- 코스닥 7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 외인/기관 매수 부재 속 단기 반등 부담에 일부 조정 

- 원/달러 환율은 강달러 진정에 하락했으나 외국인 배당 역송금 수요 부담에 낙폭 축소

- 아시아 주요 증시 혼조. 일본 -0.21%, 대만 +0.16%, 홍콩 휴장, 중국 -0.31%


1. 국내뉴스 

▶️후면에 '물방울 카메라'…LG 전략폰, 내달 출격(한국경제)

- 다음달 국내 시장에 출시할 전략 스마트폰의 가상 이미지를 공개

- 모서리가 구부러진 디스플레이와 후면 물방울 모양의 카메라가 특징

- 판매가 90만원 이하 될 듯

- https://bit.ly/3ea6MOX

▶️삼성전자,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A71·A51 5G 공개(전자신문)

- 6인치 중반대 대화면 쿼드 카메라, 대용량 배터리...내달 국내에 선보여

- 모두 전면 카메라를 노치가 아닌 펀치 홀 디자인으로 배치

- https://bit.ly/2wwVYJU

▶️LG전자, 미래기술 투자 결실...특허 1년새 4500건 증가(전자신문)

- 5G·AI·자ㅇ율주행 등 1년 만에...작년 말 기준 8만6827건 보유

- 스타트업·연구소 등 협력 강화, 지적재산권 보호에도 강력 대응

- https://bit.ly/2VescBS

▶️애플, 아이폰SE·12 출격 준비…갤럭시와 각축(EBN)

- 중저가 아이폰SE 출시 임박…첫 5G폰 아이폰12 가을 출시 계획

- 외신에 따르면 오는 15일 아이폰SE 공개, 22일 출시할 예정

- https://bit.ly/3aYLt0S

▶️올해 판매 스마트폰 2대 중 1대는 '5G폰' 전망(조선비즈)

- 국내 스마트폰 2대 중 1대가 5G(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이 될 것이란 전망

- 올해 5G 폰의 총 판매량은 840만대로 전체 판매량의 48% 예상

- https://bit.ly/34rdhIY

2. 해외뉴스

▶️Apple 공급 업체, 생산 감소 준비(Phonearena)

- 전세계 스마트폰 수요는 계속 감소 중

- 격리 조치 등 심해지면서 플래그쉽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 급감

- https://bit.ly/2VgVdNl

▶️Microsoft, 듀얼스크린-PC 연내 출시 못할 것(CNBC)

- 코로나19 영향으로 기존 계획대로 Surface Neo 듀얼스크린 PC 출시 못할 것

- 2012년부터 Surface 하드웨어 라인 강화...2019년 전체 매출 중 4.5% 차지

- https://cnb.cx/3b10yPE

▶️Apple Store 폐쇄로 인한 미국 내 아이폰 매출 감소(Phonearena)

- 온라인 판매로는 Apple Store 폐쇄 대응에 한계

- iPhone 9 출시가 일시적인 수요 개선에 기여할 수 있어

- https://bit.ly/3efPEYn


① 애플 (전일 대비 +0.7%)

- iOS 14에서 앱 설치 없이 시험할 수 있는 기능 탑재

- Apple Pay, 교통카드 기능(Express Transit) 중국 275개 도시에서 사용 가능

- 중국 JD.com, 아이폰 11시리즈 $70-$227달러 할인

- 일부 공급체인 2분기 아이폰 판매 부진 전망 

- Huawei, Apple Card와 같은 신용카드 선보여

- Education Team, 아이들을 위한 새로운 30가지 엑티비티 등록

② 자일링스 (전일 대비 -1.6%)

- 25년간 인텔에서 CFO로 있었던 Brice Hill를 CFO로 임명

③ 인텔 (전일 대비 -3.1%)

- 10nm 데스크톱PC CPU가 여전히 로드맵에 남아 있다 언급

- 10nm 데스크톱PC CPU의 코드네임은 Alder Lake이며 2020년 타임라인에 포함

- Xe DG2 포착, DG1과 다르게 고성능 예상

- CEO, 재택근무/온라인 수업으로 PC와 서버 수요 증가 언급

- Georgia Tech과 함께 DAPRA 프로그램 참여

④ AMD (전일 대비 -0.8%)

- VMware의 긴규 CPU 가격정책에 맞추어 서버 TCO 툴 제공 

- 알려지지 않은 AMD 3700/3250 벤치마크 유출

⑤ 온세미컨덕터 (전일 대비 +0.0%)

- 비용절감의 일환으로 475명 해고 

⑥ 소니 (전일 대비 +0.1%)

- 중국 엔터테이먼트 Billbill에 4억달러 투자 


글로벌 ETF Daily News (4/10)

▶️ Fed fires an even bigger bazooka, expands its shopping list to include junk bonds

- 미 연준. 사상 처음으로 정크본드(투기등급 회사채) 매입 방안 발표하자 채권 ETF 급등

- LQD +3.2%, HYG +6.8%, ANGL +5.06%

<https://cnb.cx/2UWMktl>

▶️ Fintech ETF May Get Big Boost From Developing Economies

- 신흥국 중산층 소비자들의 핀테크 기술에 대한 수요 급증 

- 신흥 시장을 포함한 11개국 핀테크 관련 기업들에 투자하는 FINX ETF 주목

<https://bit.ly/2VfzMfD> 

▶️ Blockchain Technology May Take Gaming to Another Level

- 코로나로 인해 비디오 게임 및 -E스포츠 수요 증가하며 블록체인 기술 성장 가능성 확대

- 블록체인 개발 및 연구 업체들에 투자하는 ETF로 BLCN이 상장되어 있음

<https://bit.ly/2wx05FQ>

▶️ State Street Delays Shaking Up World’s Biggest ETF on Volatility

- State Street, 시장 변동성으로 인해 SPY 포함한 일부 대형 ETF들의 리밸런싱 작업 연기

- 6월 19일 장 마감 이후 리밸런싱 작업 순차적으로 진행 예정

<https://yhoo.it/2JPGjbE> 

▶️ 10일 美 휴장으로 ‘KODEX 원유선물 ETF’ 호가 반영 일시 중단

- 10일 美 선물 휴장으로 ‘KODEX WTI 원유선물 ETF’ 호가 반영 일시 중단 예정

<https://bit.ly/3a3FEy4> 

▶️ 투기 노리는 개인 `곱버스`에 몰려

- 코로나 19로 인한 급등락장 연출되자 ETF/ETN 상품으로 투자자 집중

- 3월 국내 레버리지·인버스 ETF의 일평균 거래대금 비중 81%로 급증 (한국거래소)

<https://bit.ly/3ebL3q0> 

▶️ `집밥`의 힘…소비재펀드 눈부신 선방

- 코로나 19 확산으로 인한 해외 증시 폭락장에서 생활 패턴 변화로 소비재 업종이 선방

- 최근 3개월 해외 주식형 펀드 중 소비재 섹터 수익률 -4.3%, 같은 기간 헬스케어(-7.95%)보다 낙폭 축소 (에프앤가이드)

<">https://bit.ly/2JYWhA1>

"세부담 커져도…100명 중 65명, 공동주택 보유하겠다" 

https://www.hankyung.com/realestate/article/202004097117Y 

청약가점에 '거주기간' 추가되나…정부, 수도권 청약서 검토 

https://www.hankyung.com/realestate/article/202004098501e 

서울 지하철 9호선 4단계, 국토부 통과…2027년 완공 

https://www.yna.co.kr/view/AKR20200408106400004 

[집코노미] 경제위기 직격탄 맞은 부동산…여름부터 매물로 나온다 

https://www.hankyung.com/realestate/article/202004099255i 

서울 서북부 최대 재개발 사업…갈현1구역 시공사 선정 '삐걱' 

https://www.hankyung.com/realestate/article/202004083298e 

[글로벌-Biz 24] 미래에셋대우, 미국 임대부동산시장 진출 

https://cmobile.g-enews.com/view.php?ud=202004090844119037b5d048c6f3_1&md=20200409091432_R 

코람코신탁 주유소 리츠, 공모 일정 구체화 

http://www.thebell.co.kr/free/content/ArticleView.asp?key=202004080814045820106154 

직방, 주거용 넘어 상업용 부동산 본격 공략 

https://m.etnews.com/20200408000133?obj=Tzo4OiJzdGRDbGFzcyI6Mjp7czo3OiJyZWZlcmVyIjtOO3M6NzoiZm9yd2FyZCI7czoxMzoid2ViIHRvIG1vYmlsZSI7fQ%3D%3D 

위워크, 투자계획 철회한 소프트뱅크에 소송 

https://www.mk.co.kr/news/economy/view/2020/04/366081/

"엄청나게 쌓인 현금 더미가 미래의 걱정꺼리까지 다 사들이고 있다."

미국의 억만장자 투자자인 마크 큐반이 8일(현지시간) CNBC에 출연해 한 말입니다.뉴욕 증시는 이날도 올랐습니다. 다우지수는 779.71포인트(3.44%) 급등한 23433.57로 마감됐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41%, 나스닥은 2.58% 상승했습니다.


민주당의 대선 경선에 나섰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사퇴, 그리고 9일 오전 10시(미 동부시간) 열리는 산유국들의 감산회의를 앞두고 유가가 급등한 게 긍정적 영향을 줬습니다.뉴욕주의 코로나바이러스 신규 사망자 수는 하루 779명으로 나타나 하루 최대 사망자 기록을 세웠지만, 투자자들은 신규 입원자가 줄어든다는 소식에만 집중했습니다.이제 S&P500 지수는 최고점의 15% 이내로 바짝 다가섰습니다. 사상 최악의 침체가 앞을 가로 막고 있지만 눈깜짝할 사이에 반등했습니다.기본 배경은 큐반이 언급한 '돈의 힘'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미 중앙은행(Fed)은 지난 3~4월 1조5000억달러를 풀었습니다. 이런 속도라면 올 초 4조달러 수준이었던 Fed의 자산은 올해 말 10조달러에 달할 것(블랙록 추정)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지금 속도라면 열흘에 한 번씩 2008년 1차 양적완화(QE1)를 실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여기에 미 행정부의 재정 적자도 올해 3조5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2조2000억달러의 3차 부양패키지 시행에 들어간 가운데 미 의회와 행정부는 1조달러 규모의 4차 패키지를 또 다시 협의하고 있습니다.

금융시장 참여자들은 Fed가 지난 한 달간 1초당 100만달러 속도로 풀어낸 현금을 손에 쥐고 있습니다.그동안 '쌍바닥'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주식을 사지 않은 이들은 'FOMO'(Fear of Missing Out)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혼자 왕따당할까 두려월하는 현상을 말합니다.월가 관계자는 "너무 단기에 급반등한 만큼 주가가 내려갈 수 있다. 하지만 과매도됐던 지난 3월23일 수준까지는 떨어지지 않을 것이란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습니다.그는 특히 "시장 급반등을 부른 엄청난 돈은 앞으로 몇년간 투자자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Fed가 이날 공개한 지난달 3·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엔 "참석자들은 미 경제가 이번 위기를 극복하고 완전고용 및 물가 안정을 달성할 수 있는 궤도에 올랐다고 확신할 때까지 금리를 0~0.25%로 유지하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한다"는 문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이번 위기는 금새 극복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V'자 반등 이야기는 쏙 들어갔고, 'U'자 혹은 'L'자를 놓고 논쟁이 있는 상황입니다.벤 버냉키 전 Fed 의장은 어제 "미국의 경제활동 재개는 단계적으로 할 수 밖에 없고, 상당 기간 경제활동은 느리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게다가 물가 목표 2%를 달성하기는 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인플레이션이 나타나야하는데 지금으로서는 디플레이션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더 큽니다. 버냉키는 "전체적으로는 인플레가 아니라 디플레이션 압력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통상 인플레 동인은 인건비, 유가 등입니다. 하지만 실업률이 2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화에서 인건비는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유가는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올 초 배럴당 60달러대이던 유가는 최근 20~30달러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소비가 주저앉은 탓입니다. 그것도 감산협의 소식에 지난주부터 꽤 오른 겁니다.

물론 경제는 모릅니다. 유동성이 워낙 많이 풀린 상황이어서 돈의 유통속도가 빨라진다면 물가는 순식간에 오를 수 있습니다.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양적완화 과정에서도 이런 인플레에 대한 걱정이 계속 있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10년간 저물가를 이끈 건 세계화와 전자상거래 등이었습니다.세계화와 이에 기반한 공급망은 이번에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기업들은 글로벌 공급망의 복잡성과 위험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각국 정부는 공중보건을 앞세워 무역, 여행 및 이주를 억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하지만 전자상거래가 대세로 부상했습니다. 미국에선 60~70대까지 몰려들면서 아마존의 이틀배송은 일주일 이상 걸릴 정도로 느려졌습니다.


이번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는 인터넷 상거래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렇게 전자상거래가 확대되면 기업들이 공급망 재편으로 인한 비용상승분을 소비자 가격에 반영하기 어렵습니다.월가 관계자는 "인플레 위험이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테일리스크' 수준으로 보고 있다"며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연 0.7% 수준에 머물고 있겠는가"라고 말했습니다.테일 리스크는 발생 가능성이 희박하고 예측하기 힘든 위험을 말합니다. 다만 혹시 터지면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지요.


제로금리가 낮게 오랜기간 유지된다면 투자자들은 주식, 부동산으로 몰릴 수 밖에 없습니다. 국채에 투자할 경우 기껏해야 연 1% 안팎의 수익밖에 거둘 수 없기 때문입니다.월가 관계자는 "게다가 주식시장이 정말로 망가질 수준까지 폭락한다면 Fed가 일본은행처럼 주식 상장지수펀드(ETF)를 살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고 전했습니다.재닛 옐런 전 Fed 의장은 최근 "Fed는 법적으로 주식은 살 수 없으며 당장은 필요없다"면서도 "미 의회가 그런 권한을 Fed에 부여하는 걸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막대한 돈의 힘은 이런 논리로 미 증시를 들어올리고 있습니다.하지만 이는 악화되고 있는 실물경기와는 괴리되어 있습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은 1340만 임대주택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4월 월세를 지불한 비율이 69%에 그쳤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지난 3월의 81%보다 급락한 겁니다. 이는 모기지 증권의 대량 디폴트(부도)를 부를 수 있습니다.9일 발표될 주간 실업급여 청구건수도 또 수백만건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지난주 기록(664만건)을 넘어 새로운 기록을 세울 수도 있습니다.


소비도 급감하고 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인의 48%가 여행을 취소했고 35%는 큰 지출을 줄였습니다. 이런 추세는 상당기간 이어질 수 있습니다.미국 경제의 70% 가량을 차지하는 소비가 줄면 기업들은 더욱 어려워질 것입니다.


실물경제 곳곳에선 부도 공포, 대량 실업이 발생하고 있지만 뉴욕 증시의 상황은 반대입니다.월가 관계자는 "주가는 미래를 반영하는 것"이라며 "경기가 회복될 3분기, 내년을 생각하고 지금 사야한다"고 말했습니다.하지만 유명 투자자 데이비드 테퍼는 이날 "지금의 랠리는 이해되지 않는다. 내가 대화한 모든 기업들이 파산을 얘기하고 있고 크레딧 시장은 엉망이며, 실업률은 20%를 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큐반도 "지난 2주간 주식을 사지 않았고 현금을 모으고 있다"며 "나는 투자자들이 실제 시장의 다른 쪽(실물)에서 무슨 일이 생기고 있는 지 감안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의 괴리는 메워질까요? 그렇다면 언제 어떤 식으로 메워질까요?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2D&mid=shm&sid1=101&sid2=262&oid=277&aid=0004658762

산을 하다보면 힘든 고비가 오기 마련입니다. '깔딱 고개'를 만나면 쉬었다 가는 게 맞습니다. 평소 체력관리를 해두지 않은 사람이라면 더 그래야지요. '내리막'이 나왔다고 긴장을 풀어서도 안됩니다. 낙상 사고는 대부분 내리막 길에서 일어나거든요.'빈집 털이' '물 반 고기 반' 요즘 주식시장을 두고 이런 말까지 나옵니다. 1400대까지 떨어졌던 코스피지수가 불과 2주만에 1800선을 회복했습니다. 직전 고점의 절반 가량을 가파르게 올랐습니다. 420선까지 급락했던 코스닥도 600선을 되찾았지요. 엄청난 복원력입니다. 미국의 다우나 나스닥지수도 폭락후 급반등의 묘미를 즐기는 중입니다.            


요즘 '동학개미'란 말 참 많이 듣게 되는데요. 현재로선 폭락장에서 외국인의 매물을 과감하게 받은 개인들의 1라운드 승기가 점쳐집니다. 과거 떨어질 때 팔고 오를 때 샀던 패턴에서 벗어나 '역발상 베팅'에 성공한 셈입니다. 증시 전문가들 조차 요즘 장세를 보며 "우리가 너무 쫄았나"라고 말 할 정도입니다. 모 증권사 브로커는 3월 폭락장에서 수일에 걸쳐 미국의 대형주 두 종목을 3600억원 어치 사들였습니다. 재벌가 큰 손 고객의 주문이었답니다. 3월 저점에 매수해 지금 주가가 직전 고점에 접근중이니 수익이 클 것입니다.


국내 증시 역시 '수급'은 건국이래 최강입니다. 3월 한달 늘어난 고객예탁금이 무려 17조원. 지난 주 예탁금 잔고는 47조6670억원을 찍고 8일 현재 44조원 수준입니다. 고객예탁금은 주식 대기자금입니다. 총알이 든든해진 셈이지요. 혹시 대출이나 신용을 쓴 부실 자금이냐구요? 아닙니다. 신용잔고는 최근 10년래 최저입니다. 평소 10조원 안팎이던 신용잔고는 3월말 6조원대까지 떨어졌다 최근 7조원 초반 수준입니다. 펀드매니저들 사이에선 하반기 액티브펀드에 대한 자금유입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칩니다. 정부의 부동산 옥죄기에 대규모 자금이 부동산에서 주식시장으로 넘어왔던 2006년~2007년 상황이 재현될 것이란 기대감도 흘러나옵니다. 증권시장 안정펀드도 어제부터 시장에 풀리기 시작했으니 최소한 수급 측면에선 그 어느때보다 낙관적인 게 맞습니다.


하지만 지금부터가 진짜 위험구간일 수 있습니다. 긴장이 풀리는 '내리막'구간입니다. 코로나19 치료제나 백신 그 어느 것도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최악의 상황인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을 찍지도 않았구요. 기업들의 실적 후폭풍이 어느 수준일지, 어디까지 이어질지 예측불허입니다. 최근 미국의 벤 버냉키 전 연준(Fed) 의장은 경제 회복에 최소 1~2년은 걸릴 것이라면서 'V'자 반등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코로나19 여파가 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단기에 극복하기 어렵다고 본 것이지요. 버냉키는 불과 2주전 V자 회복론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 역시 "백신 없이는 드라마틱한 회복이 불가하다"고 단언합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치료에 효과적인 백신은 내년 9월경 출시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최근 코로나19 진정에 가장 기대감을 갖게 하는 미국의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개발중인 치료제 '렘데시비르' 역시 아직 확신 단계는 아닙니다.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하던 약물이 과연 코로나19에도 효과가 있을 지 여부는 4월말이 돼야 알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시장은 코로나19 '종식' 혹은 '진정'에 베팅하는 분위깁니다. 사실 지금은 전 세계가 사회적 거리두기로 사람간 전염을 억지로 틀어막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학생들의 본격적인 개학, 직장인들의 정상적인 근무, 사람들의 봄 나들이, 그 어느 것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 코로나 사태에서 방역과 진단의 최강국으로 꼽히는 대한민국이지만 여전히 확산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진정국면으로 접어든 것은 맞지만 일시적 잠복일 수 있다는 말이지요. 이번 사태가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이 완료돼야 끝을 가늠할 수 있다고 봤을 때 지금의 시장은 너무 앞서간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역발상 투자로 코로나 1라운드에서 승리한 분들이 계실텐데요. 자칫 여기에 취해 자금을 더 밀어넣기엔 현 지수대는 부담입니다. 폭락 초기 들어온 큰 손들의 자금, 스마트 머니의 상당량은 이미 빠져나갔다는 전언도 요즘들어 자주 들립니다. 증안펀드 역시 어제부터 자금을 쏘기 시작했지만 최초 1조원 외에 나머지 9조원은 코스피 1300, 1400, 1500선에 각각 들어올 계획을 세워뒀다고 합니다. 추가 급락 상황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얘깁니다. 증권가에선 벌써부터 차기 주도주를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지금은 투자보단 투자를 위한 준비를 해야 하는 타이밍이 아닐까요.


http://www.newspim.com/news/view/2020041000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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