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꽉 막힌 벽 대신 강이 넓게 내다보이는 창가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시야가 트이는 것만으로도 막혔던 생각에 기분 좋은 틈이 생기는 기분입니다.
적당한 소음과 나직한 음악이 섞여드는 카페 특유의 공기 속에 몸을 맡긴 채 몰입하다가도, 문득 곁에서 들려오는 타인의 흥미로운 대화에 귀를 쫑긋 세우게 되는 시간. 익숙한 방에서는 느낄 수 없는 일상의 작은 묘미이기도 하죠.
모두가 각자의 세계에 몰입해 있으면서도, 미세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감각은 묘한 안도감을 줍니다. 타인의 적당한 온기가 섞인 소음은 고립된 집중보다 훨씬 부드럽게 저를 감싸 안아줍니다. 가끔은 스스로를 둘러싼 벽을 허물고 이렇게 타인의 삶이 웅성거리는 공간으로 나를 데려다 놓는 일, 그것이 정체된 하루를 다시 흐르게 하는 저만의 처방이 되기도 합니다.
342일이라는 숫자가 줄어드는 것에 조바심을 내기보다, 주어진 일들에 최선을 다하는 요즘입니다. 매일의 계획을 차근차근 해내고 있는 스스로를 마주할 때면 소소한 기쁨이 차오르곤 합니다. 비어있는 칸을 채워가는 방식은 저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오늘처럼 제가 선택한 공간에서 몰입하며 보낸 시간들이 모여 결국 만족스러운 일 년을 만든다고 믿습니다.
여러분에게도 집중하기 좋은 환경, 혹은 숨통이 트이는 나만의 공간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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