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집에서 차로 15분 거리의 대형 베이커리 카페에 다녀왔습니다. 어제는 한강이 보이는 곳을, 오늘은 고소한 빵 냄새가 가득한 교외의 어느 공간을 찾았습니다. 미세먼지가 시야를 가리거나 사람들로 북적이는 소음이 들려와도, 그곳에서 누리는 여유는 동네 카페의 그것과는 분명 다른 공기를 전해줍니다.
문득 ‘나는 왜 이토록 카페를 찾아다니는 걸까’ 생각해보았습니다. 단순히 맛있는 빵과 음료를 넘어, 어떤 카페를 갈지 고민하고 그곳으로 향하는 길부터 공간에 머무는 모든 과정이 일종의 회복이 되기 때문일 겁니다.
어쩌면 카페는 우리의 오감을 가장 기분 좋게 자극하는 장소일지도 모릅니다.
정갈한 디저트와 낯선 풍경을 마주하고, 후각적으로는 고소한 빵 냄새를 맡습니다. 웅성이는 사람들의 소리는 마치 기분 좋은 ASMR처럼 청각을 채우고, 달콤한 미각이 깨어나는 순간 비로소 심신의 안정이 찾아옵니다.
특히 코끝이 시린 겨울에는 좋은 공간을 탐색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기분 전환이 됩니다. 따뜻한 온기가 머무는 곳에서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는 시간은 무채색인 겨울의 일상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줍니다.
이렇듯 동네를 벗어나 만나는 풍경과 그곳의 공기가 주는 힘은 생각보다 강력합니다. 가끔 짝꿍은 동네 카페와의 차이를 잘 모르겠다고 말하곤 하지만, 저는 시간을 들여 찾아간 카페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일상의 환기를 발견합니다. 낯선 감각들로 기분을 전환하고 삶의 균형을 잡는 것. 그것만으로도 이 짧은 외출은 저를 위한 충분한 투자가 됩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이번 주말, 여러분의 오감을 깨워준 공간은 어디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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