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가 끝나가는 길목에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인에게는 새해를 맞이할 기회가 참 여러 번 주어진다는 사실이요.
우리는 1월 1일에 새해를 맞이하며 한 번 결심하고, 한 달쯤 지나 설날이 오면 다시 ‘진짜 새해’라며 서로에게 복을 빌어줍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학교라는 시스템이 익숙한 우리에게는 3월이라는 ‘진짜 최종의 시작’이 남아있죠.
생각해보면 참 귀여운 관용입니다. 1월의 계획이 조금 어긋났어도 설날에 다시 마음을 다잡을 수 있고, 그마저도 여의치 않았다면 새 학기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3월에 다시 한번 출발선에 설 수 있으니까요. 세 번의 기회가 있다는 건, 아직 우리에게 수많은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증표이기도 할 겁니다.
1년이라는 긴 여정 속에서 우리는 이제 겨우 13% 지점을 지나고 있습니다. 혹시 지난 시간이 만족스럽지 않았더라도 괜찮습니다. 우리에겐 아직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카드가 남아있고, 오늘을 어떤 마음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남은 87%의 풍경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을 테니까요.
어쩌면 우리는 ‘시작’이라는 핑계를 빌려, 스스로를 다시 믿어보기로 선택하는 사람들인지도 모릅니다. 몇 번이고 다시 출발선에 서는 우리들의 모습이 꽤 근사하게 느껴지는 오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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