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하면 결국 늘게 된다." 오늘 우연히 마주친 이 글귀가 한참 동안 마음을 머물게 했습니다. 이제 막 시작했으면서 '왜 바로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조급해지려던 찰나였거든요. 하지만 돌이켜보면 제가 경험한 변화들은 모두 지루할 법한 반복 끝에 찾아온 것들이었습니다.
러닝이 그 첫 번째 증거입니다. 처음에는 5분만 뛰어도 온몸에 힘이 빠져 주저앉고 싶었지만, 멈추지 않고 꾸준히 발을 내디뎠습니다. 여전히 걷다 뛰다를 반복하긴 해도 이제는 어느덧 30분을 달릴 수 있게 되었죠. 그 반복의 시간만큼 몸은 한결 가벼워졌고, 스스로를 통제하고 있다는 기분 좋은 감각도 되찾았습니다.
독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2019년부터 '한 달에 한 권은 꼭 읽자'는 마음으로 독서모임을 시작했을 때, 처음엔 이 작은 습관이 무엇을 바꿔놓을까 싶었습니다. 하지만 7년째 이어진 이 반복은 제 생각의 시야를 몰라보게 넓혀주었습니다. 단순히 지식을 쌓는 것을 넘어, 이제는 어떤 주제를 마주해도 나만의 관점으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니까요.
이렇게 반복이 쌓이면 우리에겐 실력 이상의 것들이 남게 됩니다. 다양한 텍스트를 접하며 정답이 하나가 아님을 깨닫는 사고의 유연성이 생기고, 어려워 보이던 것도 결국 해낼 수 있다는 단단한 자기 효능감이 쌓이죠. 무엇보다 지루함과 정체기를 견뎌본 경험은 삶의 예기치 못한 파도 앞에서도 우리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강력한 회복 탄력성이 되어줍니다.
반복은 우리를 배신하지 않고, 결국 우리를 더 유능하고 깊이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줍니다. 그러니 오늘 당장 눈에 보이는 결과가 없더라도 조급해하지 마세요. 그리고 그냥 해보세요. 오늘 우리가 기록한 작은 조각들이 모여, 어느 날 문득 달라진 우리를 만나게 해 줄 테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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