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의 금요일

by TRILLIWON

오늘은 13일의 금요일입니다. 누군가는 불길한 예감에 몸을 사리기도 하고, 누군가는 그저 영화 제목을 떠올릴 뿐인 기묘한 날이죠. 문득 이 날이 왜 공포의 상징이 되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그 유래는 생각보다 깊고 다양합니다. 고대인들에게 '12'는 완벽한 숫자였습니다. 1년의 12달, 시계의 12시간처럼요. 그 완벽함 뒤에 오는 숫자 '13'은 자연스럽게 조화가 깨진 불안정한 숫자로 인식되었습니다.


여기에 종교적 배경이 겹겹이 쌓였습니다. 예수의 마지막 만찬에 참석한 13번째 손님이 예수를 배반한 유다였다는 기록, 그리고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힌 날이 금요일이었다는 사실이 이 날의 공포를 더 짙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과학적으로 이 날에 사건 사고가 더 많이 발생한다는 근거는 없습니다. 오히려 사고를 경계하는 심리 덕분에 평소보다 사고율이 낮아진다는 흥미로운 통계도 존재합니다.


미신은 때로 일상에 긴장감을 주지만, 막연한 불안에 마음을 내어줄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데일리에 기록될 오늘이 어떤 숫자나 요일로 불리든, 그 안을 채우는 건 여전히 우리의 유쾌하고 정직한 조각들일 테니까요.


불안함에 움츠러들기보다 기분 좋은 조심스러움을 챙기며, 평소처럼 씩씩하게 각자의 일정을 채워나갔으면 합니다. 무엇보다 강력한 건 오늘을 대하는 우리의 단단한 마음가짐일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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