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문득 데일리 캘린더를 확인하다가 멈칫했습니다. 2026년이 시작된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올해의 20%가 지나갔더군요. 그 사실을 깨닫는 순간, 제 얼굴은 정확히 요즘 유행하는 이 아이폰 이모지의 표정이 되었습니다.
눈은 놀라서 커졌는데 입은 할 말을 잃어 일자로 굳어버린, 그 묘한 광기의 얼굴 말이죠. "아직 한 게 없는데 벌써 20%라고?" 하는 당혹감과 "시간이 너무 빠른거 아니야?" 하는 황당함이 동시에 담긴 바로 그 표정입니다.
우리는 시간이 너무 빠르다는 걸 느낄 때 비명을 지르기보다 오히려 정지 화면이 되곤 합니다. 돌이킬 수 없는 거대한 흐름 앞에 선 듯한 그 얼떨떨함. 이 이모지는 그 찰나의 감정을 기가 막히게 포착해낸 것 같습니다.
사실 20%라는 숫자는 생각하기 나름입니다. '벌써'라고 생각하면 조급함이 밀려오지만, '아직 80%나 남았다'고 생각하면 다시 숨을 고를 수 있으니까요. 이 표정으로 잠시 멍하니 있다가도, 결국 다시 노트북 앞에 앉아 남은 80%를 기획하는 게 우리들의 일상 아닐까요.
여러분은 오늘 20%라는 숫자를 마주하고 어떤 표정을 지으셨나요? 혹시 저처럼 저 맑은 눈의 이모지가 되어 있진 않으셨는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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