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마지막 보금자리

마리 이야기 #1

by 로건

작년 6월 마리와 만났다. 노르웨이 숲 고양이 마리는 우리나라에 품종묘로 들어왔다. 판매 혹은 새끼를 낳으려는 목적이었다.


낯을 많이 가리는 마리는 제대로 짝짓기를 하지 못했다. 필요성이 없어지자 버려졌다. 여기저기 임시 보호 끝에 우리 집에 왔다.


아픔이 많았기에 우리 집에 와서도 오랜 시간 마음을 열지 않았다. 일주일은 침대 밑에서 나오지 않았다.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자 그제야 침대 밖 세상으로 나왔다. 살짝 눈치를 보면서 나에게 다가왔다. 보석 같은 눈망울이 슬퍼 보였다.


고양이와 함께 살게 될줄 몰랐다. 막연한 거부감도 있었다. 이젠 고양이와 함께 살아야 하는 이유를 알아가고 있다. 그 이유를 하나씩 적는다.


1년 새 마리와 많이 친해졌다. ‘1일 2꾹꾹이’ 하는 사이다. 마리에게 우리 집이 마지막 보금자리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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