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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n Sep 27. 2018

오키나와 원조 스테이크,
잭스 스테이크 하우스

추억을 자극하는 원조 스테이크의 맛


잭스 스테이크 하우스, ジャッキーステーキハウス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얼마 되지 않은 1953년에 문을 연 원조 스테이크집이다. 오키나와는 전후 1972년까지 미군정의 통치를 받으면서 미국산 제품이 많이 수입되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미국산 소고기다. 미군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미국산 소고기가 별도의 세금 없이 저렴하게 수입되었고, 이 소고기를 이용한 스테이크집이 하나둘씩 생겨났다. 잭스 스테이크 하우스도 그중 하나로 1950년대부터 이어져 온 오키나와 원조 철판 스테이크집으로 유명하다. 


가게 간판에서부터 잭스 스테이크 하우스의 오랜 역사를 알 수 있다. 커다란 붉은색 간판에는 JACK’S STEAK HOUSE와 함께 SINCE 1953이 적혀져 있다. 입구 옆에는 파란색, 노란색, 빨간색 신호등이 있는데, 이 신호등은 매장의 혼잡도를 나타내는 표시다. 파란색은 여유가 있다, 노란색은 금방 자리가 난다, 빨간색은 자리가 없고 혼잡하다는 의미다. 


▲ 1953년에 문을 연 원조 스테이크집 잭스 스테이크 하우스
▲ 간판 아래 신호등으로 매장 혼잡도를 보여주고 있다.


가게 안으로 들어가면 복고풍 스타일의 실내 풍경이 펼쳐진다. 마치 1900년대 미국 서부 마을의 어느 식당에 온 듯한 분위기로 90도로 꺾인 등받이 의자와 낡은 테이블로 이루어져 있다. 벽면에는 식당을 다녀간 유명인들의 사인이 붙어 있고, 과거 미군정으로부터 받은 식당 승인 문서인 A사인(Aサイン)도 보인다. 


스테이크 종류는 크게 두 가지로 텐더로인 스테이크(2,100엔 / 2,300엔 / 2,500엔)와 뉴욕 스테이크(1,700엔 / 1,900엔)가 있다. 텐더로인 스테이크는 지방이 적은 안심 부위를 사용한 스테이크, 뉴욕 스테이크는 지방질이 많은 등심 부위를 사용한 스테이크다. 원하는 고기와 양을 선택했다면 고기의 굽기 정도를 고르자. 그리고 마지막으로 밥 또는 빵을 선택하면 주문이 완료된다.


▲ 복고풍 스타일의 스테이크집, 직각으로 된 의자가 놓여져 있다.
▲ 스프와 샐러드가 먼저 나온다. 스테이크와 함께 먹을 오리온 맥주도 빠질 수 없다.


두툼한 스테이크는 뜨거운 철판에 담겨 나온다. 테이블에 놓인 소금, 후추, 스테이크 소스를 뿌려 먹으면 되는데, 스테이크 소스로는 A1소스와 NO.1소스가 준비되어 있다. 원조 스테이크집답게 심플하면서도 기본에 충실한 스테이크 맛을 느끼게 한다. 잭스 스테이크 하우스는 스테이크 외에 멕시코 타코(650엔)도 유명하다. 함께 주문해보자.


▲ 뜨거운 철판 위에 지글지글 익혀져 나온 원조 스테이크.

구글 지도 - https://goo.gl/maps/4txJCKKKeRG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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