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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n Oct 08. 2018

무더위를 날려줄
블루씰 아이스크림

오키나와를 상징하는 푸른 아이스크림


블루 씰 마키미나토 본점, ブルーシール牧港本店


오키나와의 푸른 하늘 그리고 강렬하게 타오르는 태양과 잘 어울리는 블루 씰 아이스크림은 오키나와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먹을거리다. 오키나와의 주요 관광지에서는 블루 씰 로고가 걸려 있는 아이스크림 판매점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여러 블루 씰 매장 중 본점이 58번 국도변 우라소에 시에 위치해 있다. 이 본점이 생겨난 건 1963년으로 2016년 9월 대규모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새롭게 재개장했다. 



블루 씰의 역사는 194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처음에는 미군들에게 유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미국 유제품 회사가 오키나와에 들어오면서 시작되었다. 이후 오키나와 주민들에게도 아이스크림을 소개하면 어떨까 해서 현재 본점이 있는 위치에 1호점을 세웠다. 1963년 1호점이 개장하자마자 주말이면 오키나와 주민들이 물밀듯이 찾아왔다. 당시 블루 씰 아이스크림은 쉽게 맛볼 수 없는 특별한 디저트로 일반 점심 가격보다 비싼 값임에도 불구하고 잘 팔렸다. 기본 바닐라, 초콜릿 맛뿐만 아니라 오키나와만의 특산물을 이용해 현지인 입맛에 맞춘 아이스크림을 선보인 게 주요 성공 전략으로 꼽힌다. 



블루 씰이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한 건 1990년대다. 1995년 아메리칸 빌리지가 문을 열자, 그곳에 2호점을 열었다. TV광고도 제작했는데, 이 CF가 히트를 치면서 일본 본토에도 진출하게 된다. 귀에 착착 감기는 CM송과 신나는 율동으로 흥을 돋우는 댄서, 그리고 오키나와의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광고는 당장이라도 블루 씰 아이크림을 먹고 싶게 만든다. 나하 시에서 오키나와 서쪽 해안도로를 가로지르는 58번 국도를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커다란 블루 씰 아이스크림 간판이 세워진 마키미나토 본점이 나타난다. 최근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재개장했기 때문에 건물 외관은 매우 깔끔하다. 1963년 개점 당시의 모습을 재현하려고 노력했기 때문인지 복고풍 분위기가 가득하다. 1960년대 찍은 옛 사진들이 매장 벽면에 걸려 있고, 카운터에 앉아 주문을 하는 미군 마네킹도 보인다. 블루 씰 마키미나토 본점에서는 약 30여 가지의 블루 씰 아이스크림을 다양한 방법으로 맛볼 수 있다. 



블루 씰에서 가장 인기 있는 맛은 바닐라&쿠키(バニラ& クッキー)와 푸른 소다와 파인애플 아이스크림을 섞은 블루 웨이브(ブルー ウェーブ)다. 오키나와 특산물을 넣은 자색고구마 베니이모(紅イモ), 사탕수수 (サトウキビ), 오키나와 소금(塩ちんすこう) 등도 인기가 높다. 달콤한 과일 맛을 맛보고 싶다면 패션프루츠, 망고, 파인애플, 딸기, 바나나 등을 주문하면 된다. 매장 내에는 블루 씰 로고가 들어간 다양한 아이템을 판매하는 매대도 있다. 티셔츠부터 수건, 핸드폰 케이스, 인형, 컵 등이 진열되어 있다. 


블루 씰 마키미나토 본점에는 아이들을 위한 아이스 파크(Ice Park)도 위치해 있다. 2016년 9월 리모델링을 하면서 새롭게 만든 테마파크로 블루 씰의 역사와 아이스크림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볼 수 있다. 하루 다섯 차례 아이스바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1,500엔)도 진행되는데, 10세 미만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다. 하얀 아이스크림 위에 그림을 그리고 토핑을 올려 자신만의 아이스크림을 만든다.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 외국인 참여 프로그램은 영어로 진행된다.


구글 지도 - https://goo.gl/maps/BzoBTtE2v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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