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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n Oct 11. 2018

오키나와에 왔다면, 오키나와 월드

오키나와 최대 전통문화 테마파크


오키나와 월드, おきなわワールド


오키나와 전통문화와 자연을 하나의 공간 속에 응축적으로 담아낸 테마파크다. 오키나와 현 내 최대 크기를 자랑하는 테마파크 답게 오키나와 월드 내에는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넘쳐난다. 오키나와 월드는 크게 지상 세계와 지하 세계로 나뉘어져 있다. 지하에는 수십만 년에 걸쳐 만들어진 종유석 동굴 교쿠센도(玉泉洞)가 있고, 지상에는 옛 오키나와 전통 마을을 재현한 류큐 왕국 성하 마을(琉球王国城下町)이 조성되어 있다. 오키나와 독뱀인 하브(ハブ)를 주제로 한 파충류 박물관 하브 박물 공원 (ハブ博物公園) 및 류큐 유리 제작 과정을 체험해 볼 수 있는 류큐 유리 왕국 공방 (琉球ガラス王国工房)도 지상에서 구경할 수 있는 관광시설로 인기 있다. 



커다란 시사상이 세워진 오키나와 월드 입구에는 여행사 깃발을 든 가이드를 따라 이동하는 단체관광객들과 유모차를 끌고 가는 가족 단위 여행자 등 수많은 여행객들로 붐빈다. 오키나와 월드 입장권은 입장하는 관광시설에 따라 네 종류로 나뉘어져 있다. 모든 시설 입장이 가능한 프리패스(フリーパス, 성인 1,650엔 / 아동 830엔) 티켓부터 지하 동굴과 옛 오키나와 마을만 입장 가능한 티켓(성인 1,240엔 / 아동 640엔) 등 입장하고자 하는 관광시설에 따라 티켓을 구매하면 된다. 오키나와 월드 내에서 열리는 체험 활동은 각 체험 시설에서 직접 신청 및 결제를 해야 한다. 



가장 인기 있는 슈퍼 에이사 (スーパーエイサー) 공연은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며, 하루 네 차례(10:30 / 12:30 / 14:30 / 16:00) 열린다. 에이사는 오키나와 전통 군무로 일본의 명절인 오봉 (お盆, 8월 15일) 때 조상을 영접하기 위해 췄던 춤이다. 기합 넘치는 함성과 함께 박력 있게 북을 치며 흥을 돋우는 공연으로 오키나와 내에서 수준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오키나와 월드를 다 돌아보는 데는 보통 2~3시간 정도가 필요하므로 일정을 여유롭게 짜자. 



박력있는 오키나와 전통 춤인 에이사 공연은 오키나와 월드 최대 볼거리다.

에이사 공연 시간 - 10:30 / 12:30 / 14:30 / 16:00





교쿠센도, 玉泉洞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오키나와 월드 입장 후 처음으로 방문하는 곳은 종유석 동굴 교쿠센도다. 동굴 출구가 류큐 왕국 성하 마을과 연결되어 있어 자연스럽게 동굴 탐험 후 옛 오키나와 마을을 돌아보게 된다. 교쿠센도는 100만 개의 종유석이 붙어 있는 지하 동굴로 약 890m 동굴길을 따라 걷는다. 동굴 출구를 빠져 나오면 전 세계의 시사상을 전시해놓은 왕국 역사 박물관(王国歴史博物館)이 보인다. 오키나와 수호신인 시사상과 비슷한 아시아 각국의 사자상이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류큐 왕국 성하 마을은 100년 이상된 고민가들을 모아놓은 민속촌으로 종이 만들기, 도자기 만들기, 유리 만들기, 전통 복장 입기, 전통 차 만들기 등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체험장이 곳곳에 위치해 있다. 오키나와 월드 내에는 수제 맥주를 만드는 양조장과 오키나와 특산품을 파는 기념품 가게 그리고 100여 종의 열대 과일이 열리는 농장도 있다. 각 시설을 돌아다니면서 오키나와 전통문화를 즐겨보자.




간가라노타니, ガンガラーの谷


신비로운 원시 자연 탐험을 할 수 있는 간가라노타니는 수십만 년 전까지 커다란 동굴이었던 곳이 무너져 내리면서 만들어진 계곡이다. 오키나와 월드 바로 앞에 위치해 있고 작은 터널을 지나면 오키나와 월드까지 걸어갈 수 있다. 간가라노타니를 탐험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가이드와 함께하는 간가라노타니 투어를 신청해야 한다. 



투어는 하루 네 차례(10시, 12시, 14시, 16시) 진행되는데, 약 1시간 20분간 전문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원시 숲을 돌아볼 수 있다. 투어 요금은 성인 2,200엔 / 아동 1,700엔으로 홈페이지 및 전화로 사전에 예약해야 한다. 투어는 기본적으로 일본어로 진행되지만 외국인 여행자를 위해서 한국어, 영어, 중국어가 나오는 음성 가이드 기기가 제공된다. 간가라노타니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케이브 카페(ケイブカフェ)가 있다. 간가라노타니 투어 참가자들이 집합하는 장소이자 이색 카페를 즐기고 싶은 여행자들이 찾는 곳이다. 동굴 천장에는 종유석이 고드름처럼 매달려 있고, 동굴 안에는 서늘한 공기가 가득하다.



 케이브 카페 내에는 죽은 산호초를 이용해 원두를 로스팅하는 산고 커피(35 COFFEE)가 입점해 있어 시원한 커피와 차를 마실 수 있다. 또한 동굴 내에는 종유석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을 막기 위해 파라솔을 쳐놓았는데, 어두운 동굴 속 파라솔이라는 색다른 풍경을 선사한다. 본격적으로 원시 숲 탐험에 앞서 가이드의 간단한 설명을 듣고 원시 계곡으로 발을 딛는다. 계곡에 들어서자마자 영화 쥬라기 공원에 온 듯 울창한 원시림이 펼쳐진다. 신비롭게 자란 오래된 나무와 수풀이 계곡 산책로를 따라 우거져 있다. 계곡 중간에는 150년된 반얀트리와 약 1만 8000년 전에 살았던 유인원 뼈 발굴 현장이 있고, 가스 램프를 들고 어두운 동굴을 지나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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