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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n Oct 16. 2018

신화의 땅, 기리시마 여행

남규슈의 지붕이자 신화의 땅, 기리시마


구마모토에 가고시마 중간에 위치한 기리시마. 구마모토에서 출발하면 자동차로 2시간, 가고시마에서 출발하면 자동차로 1시간 걸리는 거리에 기리시마가 있다. 기리시마는 높은 고산으로 둘러쌓인 곳으로 규슈의 지붕으로 불린다. 또한 일본 천손강림 신화의 주인공인 니니기노 미코토를 모신 기리시마 신궁도 있어 신화의 고장으로 불린다. 


높은 산들로 즐비한 기리시마에는 일본 최초의 국립공원인 기리시마야쿠 국립공원이 있다. 이 국립공원 내에 해발 1,700m의 카라쿠니다케와 분화구 연못을 돌아볼 수 있는 트레킹 코스가 있어 등산객들의 발길이 1년 내내 이어진다. 화산들이 곳곳에 있기 때문에 지하에서는 온천수가 솟아난다. 기리시마에서 솟아나는 온천수는 피부병과 피로회복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기리시마 온천 지역 중 하나인 마루오 온천에는 대욕탕을 갖춘 호텔과 료칸이 즐비해 뜨끈한 온천욕을 즐기며 하루 머물러 갈 수 있다. 


신화의 땅 그리고 규슈의 지붕으로 불리는 기리시마에서 시간을 보내며 자연을 만끽해보자.

기리시마로 가는 가장 편한 방법은 렌터카다. 가고시마 공항과 기리시마가 가깝기 때문에 가고시마 공항에 도착해 렌터카를 대여한 다음 기리시마에서 하루 머물고 다음날 구마모토 또는 가고시마로 가는 일정을 추천한다. 




1. 에비노 고원, えびの高原 


분화구 연못으로 이어진 트레킹 코스 


에비노 고원은 1934년 일본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기리시마야쿠 국립공원(霧島屋久国立公園)내에 위치해 있다. 해발 1,700m 높이의 기리시마 산 (霧島山)을 중심으로 20여 개의 활화산이 있는 기리시마야쿠 국립공원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동식물이 살아가는 자연의 보고다. 에비노 고원은 희귀 동식물이 살아가는 기리시마야쿠 국립공원을 탐험하기 위한 베이스캠프와 같은 곳. 이 고원에서 출발해 남쪽 카라쿠니다케(韓国岳, 1,700m)와 북쪽 시라토리 산(白鳥山, 1,638m)을 탐험한다. 



에비노 고원의 높이는 약 1,200m로 주변 산까지 완만한 경사를 가진 등산길이 조성되어 있다. 그래서 산을 좋아하는 등산인뿐만 아니라 등산을 처음 하는 초보자도 쉽게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에비노 고원의 트레킹 코스는 크게 남쪽과 북쪽 두 코스로 나뉜다. 먼저 남쪽 카라쿠니다케와 후도이케(不動池)를 돌아보는 남쪽 코스가 있다. 약 1시간 30분 정도 산길을 따라 올라가면 기리시마야쿠 국립공원에서 제일 높은 카라쿠니다케에 오를 수 있다. 카라쿠니다케 정상 아래에 있는 분화구 연못인 후도이케를 한 바퀴 도는 코스는 초보자를 위한 코스로 약 2시간 정도가 걸린다. 



다음으로 북쪽 시라토리 산을 오르는 북쪽 코스가 있다. 이 코스의 경우 에비노 에코 뮤지엄 센터(えびのエコミュージアム センター)에서 출발해 시라토리 산 아래에 있는 세 분화구 연못을 일주하는 코스다. 트레킹 시간은 약 2시간 정도로 완만한 길을 따라 가볍게 산책하듯 분화구 연못을 돌아볼 수 있다. 보통 시계방향으로 트레킹을 하는데, 가장 처음 만나는 분화구 연못은 바쿠시이케(白紫池)로 직경 250m, 깊이 1m의 작은 호수다. 다음으로 만나는 분화구 연못은 롯칸논미이케(六観音御池)로 여러 분화구 호수 중 가장 아름다운 호수로 꼽힌다. 호수색은 산성도가 높아 코발트블루 빛을 띠고 있다. 또한 롯칸논미이케 주변에는 수령 500년 이상 되는 거대한 삼나무 숲이 있어 신비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두 코스 모두 초보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데, 남쪽 코스보다 북쪽 코스가 더 인기 있다. 



트레킹을 마치고 다시 에비노 고원 주차장으로 내려오면 아시유노에키 에비노 고원(足湯の駅 えびの高原)이 나타난다.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휴게소로 밖에는 섭씨 36도의 따뜻한 온천수가 흐르는 족탕이 마련되어 있다. 휴게소 1층에는 미야자키 현 최대 규모의 기념품 및 특산품 가게가 있고, 친환경 원두로 만든 커피를 파는 카페가 들어서 있다. 1층 기념품 가게에서는 미야자키 현뿐만 아니라 가고시마 현의 기념품과 특산품을 한자리에서 구매할 수 있다. 가장 인기 있는 품목은 선물용 과자로 소나무 센베이(赤松せんべい)와 망고 랑그드샤(マンゴーラングドシャ), 고구마 과자 이못코로(いもっコロ)가 인기다. 2층에는 카라쿠니다케를 바라보며 느긋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레스토랑이 있다. 미야자키 향토 요리인 치킨 난반과 최고급 소고기인 미야자카규 구이 정식을 맛볼 수 있다.


구글 지도 - https://goo.gl/maps/akfstmhYfiE2



2. 기리시마 온천, 霧島温泉 


험준한 고원 지대에 형성된 온천 마을 


기리시마 온천은 해발 1,500m를 넘나드는 높은 기리시마 연산 아래 위치한 아홉 개의 온천 마을을 총칭한다. 해발 650m에서 900m 사이 고원에 아홉 개의 온천이 흩어져 있다. 기리시마 온천이 처음 개발되기 시작한 건 17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처음에는 피부병에 효능이 있는 유황 계곡 온천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후 1866년 사카모토 료마 부부가 일본 최초의 신혼여행을 기리시마에서 즐기면서 유명해졌고, 1929년 규슈의 버스왕으로 불리는 하야시다 쿠마이치(林田熊一)가 기리시마로 향하는 도로를 정비하면서 본격적인 온천 개발이 시작되었다. 현재는 기리시마 온천 근처에 기차역이 세워지고, 온천으로 향하는 도로가 잘 닦여 있어 기리시마로 쉽게 갈 수 있다. 



기리시마 온천의 중심인 마루오 온천 (丸尾温泉)에는 대규모 목욕탕과 전망 좋은 객실을 갖춘 호텔 및 료칸이 밀집해 있다. 대부분의 숙소에서는 투숙객을 제외한 일반 손님도 당일 온천욕을 즐길 수 있도록 온천 시설을 개방 중이다. 시간이 없는 여행자라면 당일 온천욕이라도 즐겨보자. 기리시마 관광안내소에서는 다섯 호텔 중 세 곳에서 당일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입욕무찰(入湯霧札, 1,200엔)’이라는 티켓을 판매 중이다. 하루나 이틀 정도 기리시마 온천에 머물며 느긋하게 온천욕도 하고, 상쾌한 숲 속 공기를 마시며 휴식도 취해보자. 


구글 지도 - https://goo.gl/maps/GQGW3pX51gT2



3. 기리시마 온천 시장, 霧島温泉市場 


온천 증기 찜 요리와 뜨끈한 족탕 


기리시마 온천 시장은 기리시마 온천 마을 중심에 위치해 있다. 시장이라는 말이 붙었지만, 시장보다는 음식점, 기념품 가게, 관광안내소가 모여 있는 도로 휴게소 같은 곳이다. 에비노 고원으로 향하는 1번 국도와 기리시마 온천을 지나는 223번 국도가 만나는 삼거리에 위치해 있다. 둥근 반원 형태로 된 2층 건물 안에는 특산품을 판매하는 기념품점, 수제 가공품 판매점, 출출한 배를 채울 수 있는 식당, 기리시마 관광 안내를 돕는 관광안내소가 들어서 있다. 



건물 밖 마당에는 뜨끈한 온천수로 발의 피로를 풀 수 있는 아시유(足湯, 족탕)와 온천 증기로 달걀과 옥수수 그리고 만주를 쪄내는 찜 판매소(蒸しもの販売所)가 있다. 아시유 이용 시에는 별도의 요금(성인 100엔 / 아동 50엔)을 지불해야 하며 발을 닦을 수 있는 수건은 준비되어 있다. 섭씨 40~50도의 온천수에 발을 담그고, 찜 판매소에서 쪄낸 달걀과 옥수수, 만주를 먹고 있으면 피로했던 몸이 금세 풀리는 것 같다. 아시유를 이용하는 이용객이 많지 않아 느긋하게 앉아 즐길 수 있다. 기리시마 온천 시장 2층 관광안내소에서는 한국어로 된 기리시마 온천 안내책자를 구할 수 있고, 기리시마 온천 시설 다섯 곳 중 세 곳의 온천을 이용할 수 있는 ‘입욕무찰(入湯霧札, 1,200엔)’이라는 티켓도 판매 중이다.


구글 지도 - https://goo.gl/maps/W4kQ4kgRvg72



4. 기리시마 신와노사토 공원, 霧島神話の里公園 


신화의 고장을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 공원 


하늘에서 신이 내려왔다는 천손강림 신화가 전해져 내려오는 땅, 기리시마에 조성된 공원이다. 기리시마를 가로지르는 223번 국도변에 위치해 있어 도로 휴게소 역할을 하고 있으며, 해발 670m 언덕 전망대에서는 기리시마의 험준한 산맥과 사쿠라지마, 가고시마 만을 드넓게 조망할 수 있다. 


신와노사토 공원 정상 전망대까지 가기 위해서는 로드 트레인(ロードトレイン, 편도 200엔)과 1인용 리프트(リフト, 왕복 500엔)를 타야 한다. 약 13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레스토랑을 지나 언덕 주차장으로 올라가면 로드 트레인이 기다리고 있다. 티켓 자판기에서 티켓을 구매한 다음 트레인을 타고 경사진 언덕길을 올라간다. 



로드 트레인이 정차한 역에서 다시 1인 리프트를 타고 공원 정상으로 올라간다. 이때 리프트로 왕복할 것인지, 올라갈 때는 리프트를 타고 내려올 때는 슈퍼 슬라이드 (スーパースライダー, 왕복 500엔)를 탈 건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슈퍼 슬라이드를 타면 공원 정상에서부터 로드 트레인 정차역까지 약 390m의 활주 코스를 따라 플라스틱 슬라이드를 타고 미끄러지듯 내려온다. 만6세 미만 아동은 어른과 함께 동승해서 탈 수 있고, 약간의 스릴과 함께 기리시마 고원의 경치를 바라보며 내려갈 수 있기 때문에 많이 이용한다. 



리프트는 혼자 앉아서 가는 1인 리프트로 경사면을 따라 올라갔다 내려오는 운송수단으로 별도의 안전장치는 없지만, 안정적으로 운행되고 있다. 공원 정상 전망 광장에 올라서면 드넓게 펼쳐진 기리시마의 전경이 눈에 들어온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가고시마 만과 사쿠라지마 화산까지 바라볼 수 있다. 공원 주차장에 있는 매점에서는 기리시마 특산품을 판매 중이다. 블루베리 주스, 불고기 양념, 감식초, 흑돼지 된장, 유자 된장 등 지역 농산물을 이용한 가공품이 주를 이룬다. 식사를 원한다면 공원 입구에 있는 레스토랑으로 향하자. 흑돼지 샤브샤브 정식(1,650엔), 흑돼지 돈가스 정식(1,440엔), 왕새우 튀김 정식 (1,340엔)과 같은 요리가 준비되어 있다.


구글 지도 - https://goo.gl/maps/QcfdKtAGoXy



5. 기리시마 신궁, 霧島神宮 


거대한 삼나무로 뒤덮힌 천손강림의 신사 


울창한 삼나무가 빽빽하게 심겨져 있는 깊은 산속에 일본 건국 신화의 주인공 중 한 명인 니니기노 미코토(瓊瓊杵命)를 모신 기리시마 신궁이 있다. 기리시마 신궁이 창건된 건 긴메이 천황 시대인 540년으로 약 1,400여 년이 넘는 역사다. 흔히 니니기(ニニギ)로 불리는 니니기노 미코토는 태양의 여신인 아마테라스 오미카미(天照大神)의 손자로 일본 초대 천황의 직계 시조로 알려져 있다. 니니기는 우리나라 단군신화에 나오는 환웅과 같은 존재. 일본 고대 서적인 『고사기(古事記)』에는 천손강림 신화의 주인공으로 나오며, 니니기가 하늘에서 내려와 도착한 곳이 바로 기리시마의 다카치호미네(高千穂峰, 1,574m)라고 한다. 



540년 기리시마 신궁이 처음 세워진 장소도 다카치호 산 정상 봉우리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후 거대한 화산 폭발로 다카치호 산봉우리에 있던 기리시마 신궁은 불타버렸고, 1484년 지금의 자리로 옮겨 왔다. 현재의 기리시마 신궁은 1715년에 재건한 것이다. 일본인들에게 기리시마 신궁은 천손강림의 신화가 전해져 내려오는 신화의 장소로 최초의 뿌리를 의미한다. 일본 최초의 신혼여행을 떠났던 사카모토 료마(坂本龍馬)도 이 신궁을 방문해 참배했다고 전해져 그의 모습이 그려진 안내 팻말이 신궁 앞에 세워져 있다. 



기리시마를 대표하는 관광지답게 기리시마 신궁으로 가는 길에는 기념품과 과자를 파는 상점들이 늘어서 있다. 이 상점을 지나면 넓게 마련된 주차장이 보인다. 신궁을 방문하는 방문객들의 숫자를 가늠해볼 수 있는 크기다. 신궁으로 향하는 길 옆으로는 거대한 높이의 삼나무가 솟아 있다. 이 삼나무들 중에는 ‘거대한 삼나무 신목(大杉のご神木)’이라고 불리는 수령 800년 된 삼나무가 있다. 나무 높이만 35m에 달하며 규슈 남부 지역에 있는 모든 삼나무의 조상으로 불린다. 커다란 재단을 올라가듯 높은 계단을 지나면 붉은 도리이가 나타난다. 그리고 도리이 뒤편으로 삼나무 숲이 깊게 드리운 좁고 긴 돌길이 펼쳐진다. 긴 돌길 끝에 기리시마 신궁의 모습이 살짝 보인다. 쭉 뻗은 돌길은 커다란 삼나무 때문에 터널처럼 어두컴컴하다. 



주말이 되면 기리시마 신궁에 참배하기 위해 찾은 참배객들의 긴 줄이 돌길을 따라 늘어선다. 기리시마 신궁의 모습은 하나의 궁전처럼 섬세하면서 위엄 있다. 계단식으로 층층이 건물이 배치되어 있고, 양 옆으로 균형 있는 배치가 인상적이다. 화려한 단청 문양도 신궁을 아름답게 꾸며주고 있다. 신궁 옆에 있는 부적 판매소에는 ‘아홉 면을 가진 부적 (九面守)’이 있다. 천손강림 신화에 따르면 니니기가 하늘에서 내려올 때 일곱 명의 다른 신과 한 명의 길 안내자와 함께 왔다고 한다. 그래서 이 아홉 명을 상징하는 탈을 쓴 캐릭터가 그려진 부적을 판매하고 있다. 각 면이 다른 색깔로 된 아홉 개의 부적으로 나뉘고, 각각의 부적은 출세, 장수, 번창, 안전, 화합, 성취와 같은 복을 가져다준다고 한다.

구글 지도 - https://goo.gl/maps/97VvJ1fN6tv



6. 다카치호 목장, 高千穂牧場 


종합 체험 관광 목장 


기리시마 온천에서 멀지 않은 곳에 송아지, 젖소, 양, 말을 키우고 있는 다카치호 목장이 있다. 단순히 가축을 키우는 목장이 아니라 직접 동물들과 교감하면서 어울릴 수 있는 곳으로 소젖 짜기, 소시지 만들기, 버터 만들기, 승마 체험과 같은 여러 체험 활동이 준비되어 있다. 농장 내에는 농장에서 생산한 신선한 우유와 치즈, 요구르트를 파는 상점이 있고, 소고기와 양고기를 구워 먹는 레스토랑까지 자리 잡고 있다. 종합 체험 관광 목장과 같은 곳으로 기리시마 연산이 보이는 전망 좋은 구릉지대에 위치해 있어 뛰어난 풍광까지 선사한다. 



다카치호 목장은 주로 가족 단위 여행객이 방문한다. 아이들이 실컷 뛰어놀 수 있는 잔디밭이 있고, 동물들에게 먹이를 주고 함께 놀 수 있어 아이들이 좋아한다. 목장으로 향하는 언덕길에는 벚나무가 쭉 심겨 있는데, 봄이 되면 분홍 꽃잎이 흩날려 아름답다. 다카치호 목장의 크기는 약 42헥타르로 100마리 정도의 젖소가 사는 젖소 사육장, 양 30마리가 사는 양 사육장, 4마리의 말이 있는 마구간, 우유 및 유제품, 과자를 생산하는 제조 공장, 목장에서 생산한 가공품을 파는 상점과 소고기와 양고기를 파는 레스토랑으로 이루어져 있다. 



목장에서 운영하는 체험 프로그램 중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소젖을 짜는 체험 활동이다. 무료 체험이 가능한 활동으로, 주말 및 공휴일에만 하루 두 차례(11:30 / 14:30) 진행된다. 별도의 예약 없이 참여할 수 있는데, 약 1시간 동안 직접 소젖을 짜면서 우유를 받는다. 유치원생부터 초등학교 학생까지 무리 없이 잘 참여할 수 있다. 주말 및 공휴일에 열리는 또 다른 체험 활동으로 수제 소시지 만들기(11:00 / 800엔), 아이스크림 만들기(12:30 / 1,000엔), 버터 만들기(14:00 / 500엔) 체험이 있다. 이 체험들은 사전에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자리가 남아 있다면 당일 예약도 가능하지만 최소 3일 전까지 예약을 하는 게 좋다. 



다카치호 목장에서 생산한 신선한 우유와 유제품을 구경하고 싶다면 목장 내 매점을 방문해보자. 매점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진한 우유 맛을 자랑하는 소프트 아이스크림(300엔)이다. 아이스크림뿐만 아니라 감칠맛 나는 우유와 매끄러운 치즈, 바삭한 우유 과자 등 꽤 많은 종류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매점 옆에 있는 목장 레스토랑에서는 석쇠에 지글지글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다. 일본 와규와 양고기인 징기스칸 메뉴가 준비되어 있고, 1,700엔 내외의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밥과 국, 야채가 함께 제공되는 세트 메뉴를 맛볼 수 있다. 다양한 먹을거리로 배를 든든하게 채웠다면 목장 전망대에 앉아 기리시마 연산의 장엄한 풍경을 감상해보자. 보기만 해도 가슴이 탁 트이는 풍경이 180도로 펼쳐진다. 벤치에 앉아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기 좋다.


구글 지도 - https://goo.gl/maps/ffGMirqta552




7. 야키니쿠 주방 와키모토, 焼肉厨房 わきもと 


지역의 재료로 맛을 내는 가게 


기리시마 온천 시장 맞은편에 위치한 와키모토는 기리시마산 흑돼지와 흑우를 맛볼 수 있는 야키니쿠 전문점이다. 1970년부터 영업을 시작해 지금은 기리시마 온천 마을 내 대표 식당으로 자리 잡았다. 와키모토는 기리시마산 재료만을 고집하여 식당에서 사용하는 모든 식재료는 기리시마에 있는 농가에서 직접 공수한다. 흑돼지, 흑우뿐만 아니라 흑초와 흑설탕을 이용한 양념, 디저트 메뉴도 선보이고 있어 검을 흑자(黒)가 들어가는 모든 요리를 선보이는 가게로 알려져 있다. 



가게 입구에는 작은 족탕이 있다. 기다리는 손님들을 위한 것. 주말과 공휴일에는 손님들이 밀려들기 때문에 손님들이 편안히 쉬면서 기다릴 수 있도록 가게 앞 작은 공간에 족탕을 설치했다. 와키모토의 메뉴는 구이와 샤브샤브로 나뉜다. 구이 메뉴에는 소고기 모둠 구이 세트(牛満足セット, 2,780엔)와 흑돼지 세트(黒豚セット, 2,100엔)가 있다. 샤브샤브 메뉴로는 흑돼지 샤브샤브(黒豚しゃぶしゃぶ, 2,380엔)와 오자키규 샤브샤브(尾崎牛しゃぶしゃぶ, 4,580엔)가 준비되어 있다. 모든 세트 메뉴에는 샐러드 바 이용이 포함되어 있어 별도로 채소를 주문하지 않아도 된다. 평일 점심에는 1,000엔 내외로 흑돼지, 흑우를 맛볼 수 있는 런치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 저렴하게 이용하고 싶다면 평일 점심시간을 이용하자. 


구글 지도 - https://goo.gl/maps/jMbTtHYZAMv



8. 마루오 폭포, 丸尾滝 


온천수 폭포 


기리시마 온천을 지나는 223번 국도에서 옛 좁은 도로를 따라 들어가면 23m 높이에서 떨어지는 폭포수가 나타난다. 하얀 거품과 함께 시원한 물줄기가 떨어지고 있다. 기리시마 온천 시장이 있는 마루오 온천과 가깝고 기리시마 신궁으로 가는 길에 있어 잠시 들르기 좋다. 마루오 폭포는 ‘유노타키(湯の滝, 온천수 폭포)’라고 부르는데, 지하에서 샘솟은 온천수와 유황이 강물에 섞여 함께 떨어지기 때문이다. 



하얀 실처럼 가늘게 물줄기가 떨어지는 마루오 폭포에 햇살이 내리쬐면 작은 무지개가 만들어진다. 무지개 사이로 폭포수가 떨어지는 광경이 인상적이며,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폭포수의 풍경도 볼거리다. 봄과 여름에는 초록의 시원함이 느껴지고, 가을에는 붉은 낙엽이 쓸쓸함을 더한다. 겨울에는 하얀 수증기와 함께 떨어진다. 매일 밤이 되면 폭포수를 비추는 조명이 밝는다. 물보라가 조명에 반사되어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폭포 앞 커브 길에 잠시 차를 세워둘 수 있는 공간이 있다. 그곳에 주차한 후 폭포를 감상하면 된다. 


구글 지도 - https://goo.gl/maps/TgKYZscHFPT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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