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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n Aug 27. 2018

모든 드라이버들의 로망,
아소산 드라이브

규슈 드라이브 여행의 꽃, 아소산 


아소산 드라이브 여행 코스


규슈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를 꼽자면 단연 아소산 드라이브다. '모든 드라이버들의 로망'이라고 불릴만큼 뛰어난 경관을 가진 아소산은 자연이 만들어 낸 거대한 화산 지대다. 꼬불꼬불한 산길과 일자로 쭉 뻗은 고원을 넘나들며 드라이브를 즐기게 되는데, 차를 세우고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포인트가 곳곳에 있다. 


흔히 아소산 드라이브 코스라고 하면 유후인 온천에서 시작해 아소산 정상까지 이어지는 50km 구간을 말한다. 유후인 온천을 벗어나 11번 국도 야마나미 하이웨이를 따라 가다 아소 스카이 라인, 아소 파노라마 라인을 거쳐 아소산 정상까지 달려간다. 50km 정도 되는 코스지만 산길을 달리기 때문에 속도를 많이 내지 못한다. 그래서 아소산 드라이브 여행 일정은 6~8시간 정도 잡아야 하며, 보통 하루 일정으로 소화한다. 


아소산 드라이브 코스


유후인 온천 출발 -> 야마나미 하이웨이(30분) -> 고코노에 유메 오쓰리바시(30분) -> 초자바루(30분) -> 산아이 레스트 하우스(30분) -> 다이칸 봉(1시간) -> 아소 스카이 라인(30분) -> 미치노에키 아소(1시간) -> 아소 파노라마 라인(30분) -> 쿠사센리가하마(1시간) -> 아소 산 정상(1시간)


지도에 표시한 아소산 드라이브 코스
거대한 화산 지형을 감상하는 아소산 드라이브 여행



야마나미 하이웨이, やまなみハイウェイ


야마나미 하이웨이는 2차선으로 된 지방 국도로 유후인 온천 마을에서 출발해 쿠주렌잔(くじゅう連山)과 한다 고원(飯田高原) 그리고 세노모토 고원(瀬の本高原)을 넘어 아소 산까지 이어지는 도로다. 야마나미 하이웨이는 산길을 따라 가는 산악 지대와 드넓은 초원이 펼쳐진 고원 지대가 함께 나타나는 도로로 가장 낮은 고도의 도로가 해발 450m에 있고, 가장 높은 고도의 도로는 해발 1,340m에 있기 때문에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듯이 고원 지대를 오르락 내리락 한다.


2차선으로 쭉 이어진 도로에는 차들이 거의 없기 때문에 느긋하게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으며, 주변 풍경에 이끌려 중간 중간에 잠시 차를 세우고 아소 산의 풍경을 감상하게 된다. 야마나미 하이웨이의 하이라이트 구간은 초자바루(長者原) 표지석이 세워진 1km 직선 구간이다. 많은 여행자들이 이 구간을 지날 때면 길의 가운데쯤 초자바루 표지석이 있는 갓길에 차를 세우고 야마나미 하이웨이의 대표 풍경을 사진으로 담는다. 일직선으로 쭉 뻗은 도로와 넓게 펼쳐진 들판 그리고 하얀 화산 연기가 솟구치는 아소 산의 풍경이 한 장의 그림으로 카메라에 담긴다.


달리는 길 자체가 하나의 여행이 되는 야마나미 하이웨이
야마나미 하이웨이의 하이라이트 구간, 초자바루 표지석이 세워진 곳
잠시 차를 세워놓고 말 없이 주변 풍경을 감상하게 된다.

구글지도 - https://goo.gl/maps/uwAfargr8qH2



고코노에 유메 오쓰리바시, 九重夢大吊橋


'꿈의 대교'라고 불리는 고코노에 유메 오쓰리바시는 야마나미 하이웨이 드라이브를 즐기다 들릴 수 있는 도보 다리다. 아소 산 깊은 숲속 해발 777m에 지어진 이 다리로 '꿈의 대교'라는 이름은 한 일화에서 유래되었다. 1956년 오이타 현의 한 상점회의에서 한 상인이 "이곳에 커다란 다리를 놓아 신도 폭포 (震動の滝)와 큐스 계곡(九酔渓)의 아름다운 단풍을 감상하면 좋겠다.”라고 말했는데, 이 말에 다른 상인들이 "그건 꿈 같은 얘기다"라고 일축했는데, 이후 37년이 지나고 1993년 실제 다리가 놓이면서 ‘꿈(夢)의 대교’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고코노에 유메 오쓰리바시는 2006년 10월 완공되었고, 다리 개통과 동시에 각종 방송 매체에 소개되면서 엄청난 유명세를 타게 되었다. 개통 6개월 만에 100만 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이 다리를 찾았고, 지금도 아소, 유후인 지역을 여행하는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다. 


다리의 길이는 390m로 길지는 않지만 미세하게 흔들리는 다리를 태연하게 걷는 건 쉽지 않다. 다리 바닥에는 구멍이 나 있어 아래쪽 계곡을 내려다 보여 고소공포증이 있다면 다리를 왕복하는 쉽지 않을 수 있다. 다리 아래에는 큐스 계속이 있고, 오른쪽에는 일본 폭포 100선에 선정된 신도 폭포의 물줄기가 시원하게 떨어지고 있는 걸 볼 수 있다. 아찔한 공중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고코노에 유메 오쓰리바시의 입구는 두 곳으로 남쪽과 북쪽이 있는데, 주로 남쪽 입구를 더 많이 이용한다. 


꿈의 대교라 불리는 다리.
도보로 왕복하는 다리다.
다리 아래에는 큐스 계속이 있고, 오른쪽에는 신도 폭포가 보인다.

구글지도 - https://goo.gl/maps/LxQVZFkbu6m



초자바루, 長者原


야마나미 하이웨이의 하이라이크 구간인 초자바루. 초자바루는 초자바루(長者原) 비석이 세워진 1km 직선 도로를 말한다. 초자바루에 접어들기 전까지는 꼬불꼬불한 산길을 오르락 내리락 하는데, 초자바루 구간에 들어선 순간 거짓말처럼 뻥 뚫린 일자 도로가 펼쳐지고, 아홉 개의 산들로 이루어진 쿠주렌잔(くじゅう連山)이 도로 끝에 높이 솟아 있다.


평평하게 뻗는 도로와 하얀 연기를 내뿜는 활화산, 그리고 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리는 갈대가 한 폭의 그림 같다. 야마나미 하이웨이를 여행하는 많은 드라이버들은 초자바루 비석 앞에 서서 인증샷을 남긴다. 길게 뻗은 도로를 배경으로 점프샷을 남기기도 하고, 자신이 타고 온 자동차 또는 오토바이와 함께 사진을 찍는다.


뻥 뚫린 초자바루, 1km 길이의 도로가 일자로 쭉 뻗어 있다.

구글지도 - https://goo.gl/maps/RAhL2XmBP482



초자바루 비지터 센터, 長者原ビジターセンター


야마나미 하이웨이에 위치한 초자바루 비지터 센터는 아소 쿠주 국립 공원의 역사와 자연환경을 소개하고 있는 센터다. 초자바루 비지터 센터 뒤에는 드넓은 타데와라 습원(タデ原湿原)이 펼쳐져 있다. 사실 대부분의 방문객이 이 습원을 돌아보기 위해 초자바루 비지터 센터를 찾는다. 타데와라 습원은 2005년 람사르 협약에 등록된 일본 최대 규모의 습지대다. 초자바루 비지터 센터 뒤편 입구로 나가면 갈대숲이 울창하게 우거진 타데와라 습원 산책길이 펼쳐진다. 산악 지대에 형성된 독특한 습지대로 방대한 면적을 자랑한다.


습지대 뒤에는 규슈의 지붕으로 불리는 쿠주렌잔(くじゅう連山)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 타데와라 습원은 계절에 따라 그 모습이 바뀌는데, 봄과 여름에는 온통 초록빛이 가득하고, 가을이 되면 황금색으로 변한 갈대가 습원을 가득 채운다. 2.4km 길이의 산책로를 거닐며 독특한 풍경의 산악 습지대를 느껴보자.


아소 쿠주 국립공원의 역사와 자연환경을 보여주는 비지터 센터
비지터 센터 뒤에는 타데와라 습원이 펼쳐져 있다.
습원 산책로를 따라 습원을 거릴 수 있다.

구글지도 - https://goo.gl/maps/fRdXH2Z48nQ2



산아이 레스트 하우스, 三愛レストハウス


야마나미 하이웨이 중간에 위치한 휴게소로 주요 관광지로 향하는 분기점과 같은 곳이다. 이 산아이 레스트 하우스에서 442번 국도를 따라 서쪽으로 달리면 구로카와 온천이 나오고, 11번 국도 야마나미 하이웨이를 따라 남쪽으로 향하면 아소 산에 다다르고, 동쪽으로 달리면 쿠주 고원(久住高原)에 도착한다.


구로카와 온천으로 가는 단체 관광객들도 이 휴게소에 많이 들리고, 아소산 정상으로 가는 오토바이 여행자도 많이 보인다. 붉은색 지붕을 덮어쓰고 있는 산아이 레스트 하우스는 2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1층에는 구마모토 지역의 특산품과 기념품을 파는 상점이, 2층에는 식당이 있다. 간단한 일본식 백반, 카레, 돈가스, 라멘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아소 산 지역에서 생산된 유제품도 곳곳에 진열되어 있다. 이외에도 주유소, 캠핑장 등의 시설이 있다. 옥상 전망대에서는 아소 산과 주변 고원의 풍경을 볼 수 있다.


야마나미 하이웨이를 따라 드라이브를 즐기다 잠시 쉬었다 갈 수 있는 휴게소. 

구글지도 - https://goo.gl/maps/CY1fsdMT1Yk



다이칸 봉, 大観峰


아소 산 드라이브 여행에서 최고의 절경을 보여주는 다이칸 봉. 메이지 시대의 문인이자 평론가인 토쿠토미 소호(徳富蘇峰)가 1922년 방문해 그 경관이 워낙 웅장하고 뛰어나고 해 큰 대(大)자에 볼 관(観)자를 붙여 큰 볼거리가 있는 봉우리라는 의미로 다이칸 봉이라고 부른 후 이 명칭으로 바꿔 부르게 되었다.


아소 최고의 절경을 바라볼 수 있는 봉우리인 만큼 아소 산 드라이브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곳이다. 이 다이칸 봉을 찾는 여행객은 연간 120~130만 명에 달할 정도다. 다이칸 봉 주차장에는 할리데이비슨 바이크가 줄지어 서 있고, 멋진 가죽과 헬멧을 쓴 여행자들이 많이 보인다. 


다이칸 봉은 아소 시내를 감싸고 있는 칼데라 벽 위에 위치해 있다. 칼데라란 화산 폭발로 지하에 있던 마그마가 지상으로 분출되면서 마그마가 차있던 지하 공간이 붕괴해 생겨난 함몰 지대를 말한다. 백두산 천지가 이러한 칼데라 지형의 대표적인 예다. 다이칸 봉에서 바라보는 칼데라 지형은 거대한 산맥이 주변을 두르고 있는 분지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 마치 운석 충돌로 생겨난 커다란 싱크홀 같다.


다이칸 봉 전망대는 주차장에서 10분 정도 걸어가야 도착한다. 전망대에 도착하면 커다란 분지로 된 아소 시내와 아소 오악(阿蘇五岳)이라고 불리는 다섯 봉우리의 모습이 360도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다이칸 봉에서 바라보는 아소 오악의 모습이 마치 누워 있는 부처의 모습 같다고 해서 ‘아소 열반상’이라고도 부른다. 아직도 화산 활동이 활발한 이 다섯 봉우리에서는 하얀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멋진 오토바이를 운전해 온 여행자들이 많이 보인다.
저 멀리 바라보이는 아소 오악과 분지로 된 아소.
화산 폭발로 생겨난 칼데라 벽 위에 위치한 다이칸 봉.

구글지도 - https://goo.gl/maps/y84nnc14ksm



아소 스카이 라인, 阿蘇スカイライン


다이칸 봉을 지나 칼데라 능선을 따라 달리다 보면 아소 스카이 라인에 접어 든다. 아소 스카이 라인은 하늘 위를 달리는 것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다이칸 봉에서부터 키타야마 레스토랑 (北山レストラン)까지 연결된 12번 국도, 약 7km 구간을 말한다. 


키타야마 레스토랑 앞에는 아소 칼데라 지형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억새가 우거진 작은 오솔길을 따라 걸어가면 그 끝에 속이 뻥 뚫릴 만큼 웅장한 아소의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에 도착한다. 세계 최대급으로 인정받는 칼데라와 거대한 가이린 산 그리고 아소 오악(阿蘇五岳)의 봉우리들이 눈앞으로 펼쳐진다.


참고로 아소 스카이 라인에서 남쪽으로 이어진 339번 국도에 위치한 카부토이와 전망대(かぶと岩展望所)와 천공의 길이라고 불리는 라퓨타의 길(ラピュタの道)은 2016년 구마모토 지진으로 피해를 입어 통행이 금지되어 있다. 


아소 스카이 라인을 바라보러 가는 길.
이 전망대 위에 올라서면 웅장한 아소의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가을이 되면 억새가 오솔길 주변을 뒤덮는다.

구글지도 - https://goo.gl/maps/qbbWcqaaPzq



미치노에키 아소, 道の駅 阿蘇


국도 휴게소인 미치노에키 아소는 아소산 정상까지 이어진 아소 파노라마 라인의 출발점이다. 아소 역 바로 옆에 위치해 있고, 이곳에서부터 아소 산 정상까지는 약 25분이 소요된다. 미치노에키 아소는 아소 산 여행을 준비하는 여행자들을 위한 휴식처이자 지역 주민들을 위한 농산물 장터이기도 하다. 100% 아소 지역에서만 생산한 여러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는데, 아소 지역은 화산재가 쌓여 있는 비옥한 땅으로 질 좋은 싱싱한 채소가 많이 재배되는 곳으로 유명하다.


미치노에키 아소 입구에는 구마모토 현의 마스코트인 쿠마몬이 손님들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고, 그 뒤편으로 아소에서 재배된 채소가 진열되어 있다. 휴게소 내에서는 여러 가공품과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다. 그중 아소 지역의 향토 요리를 담은 도시락과 아소 산에서 키운 젖소가 생산한 우유가 맛있기로 소문나 있다. 구마모토산 소고기인 아카규를 올린 덮밥 도시락부터 갓을 넣은 볶음밥인 아소지(あそ路) 도시락까지 갖가지 도시락이 준비되어 있다. 휴게소 안쪽에는 도시락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이 넓게 마련되어 있는데 마루가 깔린 바닥에 좌식 테이블이 놓여 있다.


도시락과 더불어 우유, 요거트와 같은 유제품도 이곳 휴게소에서 반드시 먹어봐야 한다. 넓은 목초지대에서 건강하게 자란 젖소가 생산한 우유답게 그 맛이 고소하고 진하다. 아소의 우유를 맛본 뒤 이전에 마시던 우유를 맛보면 상당히 밍밍하게 느껴진다. 본격적인 아소 산 드라이브 여행에 앞서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아소 산 정상으로 향하자.


아소 파노라마 라인의 출발점이 미치노에키 아소
지역 농산물로 만든 도시락을 판매하고 있다.
고소한 맛이 강한 아소 지역 우유와 도시락을 먹을 수 있는 곳.

구글지도 - https://goo.gl/maps/WUdcCsywfP42



아소 파노라마 라인, 阿蘇パノラマライン


아소 역에서부터 아소 산 로프웨이까지 이어지는 111번 국도를 아소 파노라마 라인이라고 부른다. 과거 거대한 화산 활동으로 생긴 칼데라 지역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다고 해서 파노라마 라인이라고 이름 붙였다. 유후인 온천에서 출발해 야마나미 하이웨이를 지난 다음 아소 스카이 라인을 넘어 마지막 종착지인 아소 산 정상까지 가는 아소 드라이브 여행의 마지막 구간이다. 


나무 한 그루 없이 드넓은 초원이 펼쳐진 도로를 따라 20분 정도를 달리게 되는데, 넓은 들판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소와 말들을 볼 수 있다. 계절에 따라 이 파노라마 라인의 색깔도 달라지는데, 봄에는 새싹이 자라면서 푸른빛이 생겨나고, 여름에는 녹색의 수풀로 가득 찬다. 가을에는 갈색 빛이 물결치듯 온통 갈대로 뒤덮인다. 겨울에는 소복하게 쌓인 눈으로 온통 하얀 세상이 깔린다.


아소산 정상으로 향해가는 마지막 구간, 아소 파노라마 라인.
드넓은 초원에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소와 말.

구글지도 - https://goo.gl/maps/kzXVi1Jsts12



쿠사센리가하마, 草千里ケ浜


아소 파노라마 라인을 따라 아소 산 정상으로 내달리다 보면 드넓게 펼쳐진 초원과 두 개의 연못을 보게 된다. 아소 산을 이루고 있는 다섯 봉우리 아소 오악(阿蘇五岳) 중 에보시다케(烏帽子岳, 1,337m)의 정상에 형성된 분화구 터다. 약 1km의 지름을 가진 분화구 터는 마치 몽골의 광활한 초원을 연상시킨다. 대초원 중앙에는 빗물로 만들어진 두 개의 연못이 형성되어 있고,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말과 소가 보인다. 분화구 연못까지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가볍게 트레킹 하듯 연못을 한 바퀴 돌아보고 올 수 있다.


쿠사센리가하마가 바라보이는 언덕에는 휴게소 건물과 아소 화산 박물관이 있다. 아소 화산 박물관은 아소 산 관광 활성화 및 화산 지형에 대한 안내를 하기 위해 지어졌다. 2016년 4월 구마모토 지진으로 잠시 휴관했다가 2017년 10월 다시 문을 열었다. 박물관 안에는 현재 화산 활동이 활발한 아소 나카타케 화구(阿蘇中岳火口)의 분화구를 실시간으로 비추고 있는 카메라 영상까지 볼 수 있어 화산에 관심이 있다면 찾아볼 만하다. 


두 개의 연못으로 이루어진 쿠사센리가하마.
휴게소와 아소 화산 박물관이 있다.

구글지도 - https://goo.gl/maps/AydaKRYdVvz



아소 산 로프웨이, 阿蘇山ロープウェー


아소 산 드라이브 여행의 마지막 종착지인 아소 산 정상. 아소 산 정상으로 가기 위해서는 이곳에서 로프웨이를 타고 올라가야 하는데, 2016년 4월 구마모토 지진으로 현재(2018년 8월)는 로프웨이 운행이 중지되었다. 로프웨이 운행은 중지되었지만 대신 아소 산 분화구까지 갈 수 있는 아소 산 루프 셔틀버스(阿蘇山ループシャトル)가 운행을 시작했다. 루프 셔틀버스를 타고 아소 산 나카다케(中岳) 봉우리 정상까지 올라가 분화구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아소 산 루프 셔틀버스는 40명 정도가 탑승할 수 있는 관광버스로 1시간에 3~4대가 운행하고 있다. 버스 요금은 왕복 성인 1,200엔 / 아동 600엔이다. 루프 셔틀버스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이 가능하며, 4월부터 9월 동안만 운행한다. 약 27만 년 전 처음 화산 활동을 시작한 아소 산은 9만 년 전 대규모 화산 폭발을 일으키고, 마그마가 있던 지하가 붕괴되면서 함몰 칼데라가 형성되었다. 그렇게 형성된 칼데라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데, 동서 18km, 남북 25km, 둘레 100km에 달하는 거대한 규모다. 칼데라 중심인 아소 산은 여전히 활발한 화산 활동을 하고 있으며, 산 정상에서는 연신 하얀 연기가 솟아오른다.  


아소 산 로프웨이 내에서는 아소 산의 형성 과정을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아소 슈퍼링(阿蘇スーパーリング) 프로그램을 상영하고 있다. 입장료(성인 500엔 / 아동은 250엔)를 내고 봐야 하는 유료 프로그램으로 아소 산 정상에 닿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고 싶은 여행자들이 많이 감상한다. 한 편의 영화를 보듯 약 8분 동안 일어서서 아소 슈퍼링을 감상한다. 직경 6m의 둥근 판에 아소 칼데라 모형을 설치해 놓았고, 사방에 있는 네 개의 거대한 스크린을 통해서 영상이 나오고 웅장한 스피커가 소리를 내보낸다. 500엔을 내고 보기에는 아깝다는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모형과 영상으로나마 아소 지역의 광활함을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만족스러움을 느끼기도 한다.


아소 산 정상까지 갈 수 있는 로프웨이, 현재는 운행 중단 상태
아소 산 정상까지는 루프 셔틀버스를 타고 갈 수 있다.
아소 산 형성과정을 보여주는 공연, 아소 슈퍼 링.

구글지도 - https://goo.gl/maps/JZ4FpJLvLT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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