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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n Sep 07. 2018

오키나와 나하에서의 아침 식사

나하 시내에서 아침 먹기 좋은 곳 


기분 좋은 아침의 시작


오키나와 나하 여행 중 아침 식사가 포함되어 있지 않은 숙소에서 하루 머문다면 아침의 시작을 아래의 카페, 식당들과 함께 해보자. 나하 시내에는 여행자, 직장인을 위해 이른 아침부터 영업을 시작하는 카페, 식당들이 몇 곳 있다. 


국제거리 시장골목 안에는 하와이안 아침 식사를 파는 시앤시 브랙퍼스트 오키나와와 오키나와식 스팸 주먹밥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포쿠 타마고 오니기리 본점이 있고, 나하 버스 터미널 근처에는 열대 과일 타르트로 유명한 오하코르테 베이커리도 있다. 또한 아침 첫 일정으로 슈리성 관람을 계획하고 있다면 슈리성 근처에 있는 블랙 캣 카페도 주목하자. 블랙 캣 카페에서는 독창적인 멜버른 식 요리를 선보이며, 서양인들의 방문이 많은 곳이다. 


기분 좋은 아침의 시작을 함께 할 수 있는 곳, 네 곳을 소개한다.


▲ 오하코르테 베이커리의 아침 메뉴, 베이컨 아스파라거스가 올라간 프렌치 토스트.



시앤시 브랙퍼스트 오키나와, C&C BREAKFAST OKINAWA


국제거리 시장골목 안에 위치한 하와이안 요리 카페, 시앤시 브랙퍼스트 오키나와. '여행지에서 맛보는 맛있는 아침 식사'라는 콘셉트로 문을 열었다. 제1마키시 공설 시장에서 공수한 신선한 채소와 과일로 하와이안식 팬케이크와 샌드위치, 샐러드를 선보인다. 시앤시 브랙퍼스트 오키나는 맞은 편에 있는 포쿠 타마고 오니기리 본점과 함께 이른 아침부터 손님들로 북적이는 가게다.  


시앤시 브랙퍼스트 오키나와를 찾는 손님들 중 70% 이상은 여성 손님들로 여성들이 좋아할 만한 아기자기한 분위기와 맛깔스러운 음식을 선보인다. 대표 메뉴는 오리지널 크림과 릴리코이 버터가 들어간 수플레 팬케이크 (Souffle Pancake, 800엔)와 훈제 베이컨 또는 연어를 넣은 에그 베네딕트 (Eggs Benedict, 1,000엔) 그리고 구운 소고기를 듬뿍 넣은 샌드위치 (Sandwiches, 850엔)다. 메인 요리에 200엔을 추가하면 음료가 추가로 제공된다. 


예쁘게 플레이팅 된 샌드위치와 팬케이크를 받자마자 다들 핸드폰을 꺼낸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다. 음식이 담겨 있는 도자기는 규슈 하사미 지역에서 생산한 도자기로 세련되면서 현대적인 느낌을 가지고 있어 하와이안 음식과 잘 어울린다. 음식 맛은 신선하고 부담스럽지 않다. 적당한 간과 푸짐한 양도 만족스럽다. 


시앤시 브랙퍼스트 오키나와의 단점은 카페 공간이 협소하고, 음식이 나오는데 시간이 좀 걸리는 편이라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그렇지만 하와이안식 아침 식사를 맛보며 기분 좋은 아침을 맞이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곳임에는 틀림없다.   


▲ 국제거리 시장 골목에 위치한 시앤시 블랙퍼스트 오키나와
▲ 하와이안식 아침 식사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 규슈 하사미야키에 담겨져 나오는 요리. 먹기 전 사진 촬영은 필수.

구글지도 - https://goo.gl/maps/yvmBi8iY63H2



포쿠 타마고 오니기리 본점, ポークたまごおにぎり 本店


최근 오키나와에서 가장 핫한 음식점으로 떠오른 포쿠 타마고 오니기리 본점. 2014년 문을 열 때만 해도 손님이 거의 없어 파리만 날리던 곳이었는데, 이제는 주먹밥 하나 사기 힘들 정도로 긴 대기줄이 늘어서는 맛집이 되었다. 얼마 전에는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한 김밥집 푸드트럭 사장님이 이곳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러한 인기를 바탕으로 얼마 전에는 아메리칸 빌리지와 나하 공항 국내선 청사 1층에 두 개의 분점을 내기도 했다. 본점은 국제거리 시장 골목 내에 있으며, 맞은 편에 시앤시 블랙퍼스트 오키나와가 있다. 


포쿠 타마고 오니기리에서 선보이는 음식은 오키나와식 스팸 주먹밥이다. 스팸 주먹밥은 오키나와에 미군들이 주둔하면서 생겨난 음식이다. 우리나라 부대찌개와 비슷하게 미군들에게 지급되던 스팸이 오키나와 사람들도 즐겨 먹게 되면서 주먹밥에 스팸을 넣은 스팸 주먹밥이 탄생했다. 포쿠 타마고 오니기리에서는 이 스팸 주먹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 기본 스팸 주먹밥에 명란젓, 고야 튀김, 생선 튀김, 새우튀김, 매운 당근 등 새로운 재료를 추가하고 타르타르소스, 간장 양념을 넣어 독특하면서 개성 있는 주먹밥을 선보인다. 


계절에 따라 재료를 바꿔가면서 1년 동안 약 50여 종의 주먹밥을 내놓는다. 원하는 주먹밥을 하나씩 사도 되고, 4~5개의 주먹밥을 작은 박스에 담아주는 세트 메뉴(1,380엔)를 주문해도 된다. 세트 메뉴는 총 세 가지로 나뉘며 기본 세 개의 주먹밥에 원하는 주먹밥 한두 개를 고르면 된다. 


포쿠 타마고 오니기리 본점은 이른 아침부터 영업을 시작한다. 아침 7시부터 문을 여는데, 아침 식사용으로 주먹밥이 적당해 출근하는 직장인들 뿐만 아니라 아침 식사용으로 구매하는 여행자들, 해수욕을 떠나기 전 도시락으로 사가는 손님들까지 아침부터 긴 줄이 늘어선다.


▲ 오키나와 스팸 주먹밥을 싸고 있는 직원의 모습.
▲ 기본 스팸 주먹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포쿠 타마고 오니기리.
▲ 명란젓, 고야 튀김, 새우 튀김 등을 넣어 업그레이드 시켰다.

본점 구글지도 - https://goo.gl/maps/EmFKQ8Kbri72

홈페이지 - http://porktamago.com/



오하코르테 베이커리, oHacorte Bakery


오키나와 열대 과일 타르트 열풍을 일으킨 오하코르테에서 운영하는 베이커리다. 아침 7시 30분부터 영업을 하기 때문에 아침 식사를 하러 오는 주민, 여행자, 직장인들이 많다. 오하코르테 베이커리는 나하 버스터미널과 오키나와 현청 사이 하버뷰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아침부터 구워내는 빵 냄세가 하버뷰 거리에 퍼져 있다.


갓 구운 빵 외에도 오하코르테 베이커리에서는 달달한 프렌치토스트를 구워낸다. 메이플 시럽과 휘핑크림이 뿌려진 프렌치토스트(950엔)와 계란과 베이컨, 아스파라거스가 올라간 프렌치토스트(1,000엔) 두 종류가 있으며 200엔을 추가하면 커피 또는 주스가 함께 제공된다. 


커다란 접시 위에 노릇 노릇 구워진 프렌치 토스트가 올려져 있고, 시원한 커피와 함께 기분 좋은 아침을 시작할 수 있다. 베이커리에서 구운 빵 중 원하는 빵을 사서 먹을 수도 있으며, 오하코르테 베이커리 2층에는 열대 과일 타르트를 파는 오하코르테 이즈미자키점도 있다.


▲ 열대 과일 타르트로 유명한 오하코르테에서 운영하는 베이커리
▲ 아침부터 구워내는 따끈한 빵
▲ 노릇노릇 구워진 프렌치토스트가 인기 아침 메뉴. 7시 30분부터 판매한다.

구글지도 - https://goo.gl/maps/yat93g5DzNG2



블랙 캣 카페, Black Cat Cafe


멜버른 출신의 호주인 크리스(Chris)씨와 7년간 멜버른의 유명 레스토랑 및 카페에서 요리를 한 일본인 사노(越名)씨가 함께 운영하는 카페다. 기보 역과 슈리 역 사이 좁은 언덕길에 위치해 있으며, 멜버른 스타일의 창작 요리를 선보인다. 


아침 일정으로 슈리성 방문을 계획하고 있는 여행자가 찾아가기 좋은 카페로 슈리성에서 멀지 않은 곳에 카페가 있다. 블랙 캣 카페는 3층 주택에 자리 잡고 있고, 귀여운 고양이가 그려진 간판을 지나 3층까지 연결된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된다. 


카페로 들어서면 탁 트인 실내 전경이 눈에 들어오고, 한편에는 원두를 볶은 로스팅 기계도 보인다. 그리고 창문 밖으로는 슈리성의 전경도 눈에 들어온다. 블랙 캣 카페에서는 부인 사노씨가 요리를 담당하고, 남편 크리스씨가 커피 및 음료를 담당한다. 카페에서 선보이는 메뉴는 4~5종류로 매달 요리가 바뀐다. 멜버른 스타일의 창작 요리를 주제로 셰프 스페셜(Chef’s Special) 요리를 매달 선보이는데 ‘과연 이번 달은 어떤 요리를 선보일까’라는 기대를 불러일으킬 정도로 독창적인 요리를 내놓는다. 


아침 식사로 적당한 음식은 팬케이크. 고소한 견과류가 솔솔 뿌려진 팬케이크와 직접 볶은 원두로 내려주는 스페셜티 커피가 맛있다. 카페 영업은 9시부터 시작한다.


▲ 아침 메뉴로 먹기 좋은 팬케이크, 견과류와 바나나, 초콜릿이 올려져 있다.
▲ 일반 주택을 개조한 카페 내부, 원두 로스팅 기계도 있다.

구글지도 - https://goo.gl/maps/n8JP1ewNWG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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