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un Sep 19. 2018

오키나와 동부 해안 도로
드라이브 코스

한가로이 드라이브 여행을 즐기기 좋은 오키나와 동부!


오키나와 동부 해안 도로 드라이브


오키나와 동부 해안에 위치한 기타나카구스쿠 촌과 우루마 시는 한가로이 드라이브를 즐기며 여유를 부리고 싶은 여행자를 위한 지역이다. 329번 국도와 10번 국도를 따라가며 숨어 있는 명소와 절경을 찾아가는 게 이 여행의 전부. 많은 이들이 고급 리조트가 밀집된 서부 해안의 58번 국도를 따라 여행하기 때문에 동부 해안도로는 한산하다. 


오키나와 동쪽에 툭 튀어 나온 카츠렌 반도와 해중도로로 연결된 네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우루마 시는 해안 드라이브를 즐기기 좋은 지역이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카츠렌 성터를 지나면 바다 위의 도로라고 불리는 해중도로가 나타난다. 4.75km에 달하는 이 해중도로는 바다 위에 흙을 부어 만들었다. 차를 타고 달리면 푸른 바다가 양쪽 차창으로 바라보이고, 해중도로를 지나면 네 개의 섬이 연속해서 이어진다. 


하마히가 대교로 연결된 하마히가시마(浜比嘉島)는 조용한 시골 섬마을 풍경을 고스란히 간직한 곳으로 지중해 요리를 선보이는 산토리니와 거대한 암초가 바라보이는 인공 해변 하마히가 비치가 있다. 또 다른 섬 미야기지마(宮城島)에는 생명의 소금을 만들어내는 누치마스 소금 공장이 있다. 소금 공장 아래 절벽에는 그리스 쉽렉 비치를 닮은 카후반타가 있는데, ‘행운의 절벽'으로 불린다. 마지막 이케이지마(伊計島)에는 해수욕과 스노클링을 즐기기 좋은 이케이 비치와 오도마리 비치가 숨어 있다.


드라이브 코스


카츠렌 성터 -> 해중도로 -> 하마히가시마 -> 카후반타 -> 이케이 비치


▲ 한산한 오키나와 동부, 10번 국도를 따라 섬들을 오가며 드라이브를 즐기기 좋다.
▲ 동부 해안 도로 드라이브 여행의 하이라이트, 해중도로.



카츠렌 성터, 勝連城跡


오키나와 동부 해안에 툭 튀어 나온 카츠렌 반도(勝連半島)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카츠렌 성터가 있다. 카츠렌 성은 12~14세기 사이에 지어진 성으로 해외 무역을 통해 세력을 확장한 아마와리(阿麻和利)가 마지막 성주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외국과의 중계무역으로 막대한 부를 일군 아마와리는 류큐 왕국에 대항해 쿠데타를 일으켰지만, 1458년 결국 류큐 왕국의 군대에 패하고 성이 함락되었다. 


2000년 카츠렌 성터는 ‘류큐 왕국 관련 유산군’ 중 하나로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되었다. 입장료는 지불하지 않으며, 자유롭게 성터를 둘러보면 된다. 카츠렌 성터는 해발 100m 높이의 구릉지대에 지어진 성으로 류큐 석회암을 쌓아 만들었다. 아름다운 곡선으로 쌓은 성벽을 따라 계단이 설치되어 있으며, 이 계단을 따라 성으로 올라갈 수 있다. 


성으로 올라가는 길이 가파른 편으로 편한 신발을 착용하는 게 좋다. 가장 높은 성벽에 올라서면 오키나와 동부 해안의 전경이 360도로 펼쳐진다. 과거 이 성벽에 올라 바다를 오가는 무역선을 바라봤을 아마와리의 모습을 상상하며 바다를 감상해보자. 오키나와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여러 포인트 중 성벽 위에서 바라보는 에메랄드빛 바다는 또 다른 감동을 준다.


▲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카츠렌 성터
▲ 동부 해안 도로 드라이브 여행의 출발점이다.
▲ 성터 위에 올라서서 바라보는 풍경이 시원하다.

구글지도 - https://goo.gl/maps/pSUAUPTQgGM2



해중도로, 海中道路


오키나와 동쪽에 툭 튀어나온 카츠렌 반도와 동부 해안을 따라 늘어선 네 개의 섬을 이어주는 해중도로는 오키나와 동부 드라이브 여행의 꽃이다. 칼로 바다를 가르듯 길게 뻗은 4차선 도로가 카츠렌 반도부터 헨자지마까지 연결되어 있다. 해중도로는 1972년에 지어진 도로로 바다 위에 흙을 부어 4.75km에 달하는 긴 도로를 건설했다. 도로 양쪽이 모두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바다를 가로지르는 듯한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 


이 해중도로가 만들어지기 전 헨자지마로 가기 위해서는 배를 타거나 바닷물이 빠지는 썰물 때에 맞춰 바다를 건너가야 했다. 특히 과거 류큐 왕국 시대에 헨자지마와 미야기지마는 죄수들이 유배를 가는 섬으로 유명해 죄수들이 주로 바다를 건넜다고 한다. 처음 해중도로 건설이 시작된 건 1961년으로 약 200m 정도 도로를 만들었는데, 태풍으로 큰 피해를 입어 도로 건설이 중단되었다. 


이후 헨자지마에 석유 기지가 건설되면서 해중도로 건설이 다시 시작되었고, 1972년 2차선 도로 개통 후 1999년에 들어서야 지금의 모습처럼 4차선 도로로 완성되었다. 해중도로 앞바다는 해양 스포츠를 즐기기 좋은 해변으로 소문나 주말이면 패들보드, 윈드서핑, 카이트서핑을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바람이 강한 날에는 서핑을 많이 즐기고, 파도가 잔잔한 날에는 패들보드를 많이 탄다.


▲ 바다 위에 흙을 부어 건설한 4.75km의 바다 위 도로.
▲ 바다 문화 자료관 앞 육교에서 해중도로의 모습을 내려다볼 수 있다.


해중도로 중간에는 국도 휴게소 겸 바다 문화 자료관이 있는 우미노에키 아야하시관 (海の駅あやはし館)이 있다. 커다란 배 모양으로 된 지붕이 인상적이며, 우미노에키 내에는 지역 특산물 및 기념품을 파는 매장과 류큐 왕국 시대 사용했던 선박 모형이 전시된 바다 문화 자료관이 있다. 우미노에키 아야하시관 앞에는 해중도로를 건너는 육교가 하나 있는데, 이 육교 위에 올라서면 길게 뻗은 해중도로의 모습을 한 장의 사진으로 담을 수 있다.


▲ 국도 휴게소이자 바다 문화 자료관이 있는 우미노에키 아야하시관.

구글지도 - https://goo.gl/maps/NoJ3a8JEdzH2



하마히가시마, 浜比嘉島


하나님의 섬으로 불리는 하마히가시마는 오키나와 동부 해안에 위치한 섬이다. 바다 위에 길게 뻗은 해중도로를 따라 헨자지마 (平安座島)로 건너간 후 오른쪽에 보이는 하마히가 대교 건너면 하마히가시마에 도착한다. 인구 100명 남짓 되는 작은 섬으로 조용한 시골 섬마을 풍경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하마히가시마는 동쪽 마을과 서쪽 마을로 나뉘어져 있는데, 서쪽 마을에는 옛 가옥이 보존된 주택가와 잔잔한 파도가 치는 하마히가 비치(浜比嘉ビーチ)가 있다. 동쪽 마을에는 지중해 요리를 선보이는 산토리니와 하마히가 리조트가 있다. 섬 가장 안쪽에는 전통 방식대로 소금을 만드는 소금 공방도 위치해 있다. 이 소금 공방에서는 유하식 염전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데, 하마히가시마 앞바다에서 길러온 바닷물을 태양 빛과 바람을 이용해 수분을 증발시켜 천연 소금을 채취하고 있다. 


인공 비치인 하마히가 비치에서는 바다 위에 떠있는 커다란 암초들을 바라볼 수 있다. 조용히 가족들과 프라이빗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여행자들에게 알맞은 해변이다. 서쪽 마을 옛 주택가 내에는 오키나와 향토 요리를 선보이는 고민가 식당 티라부이 (てぃーらぶい)가 있다. 오키나와 소바와 주시를 비롯한 향토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 한국어 메뉴판도 제공된다.


▲ 하마히가 대교를 넘어가면 도착하는 하마히가시마. 시골 섬 마을의 풍경을 간직한 섬이다.
▲ 인공비치 하마히가 비치. 
▲ 저 멀리 과거 거대한 쓰나미에 밀려온 암초들이 덩그러니 놓여져 있다.

하마히가 비치 구글지도 - https://goo.gl/maps/Urjzwd8zCTT2



산토리니, Santorini


야외 테라스에서 보이는 푸른 바다가 마치 그리스 산토리니 섬에서 바라보는 지중해 바다를 닮아 산토리니라고 카페 이름을 지었다. 산토리니는 하마히가시마 동쪽 해안을 바라보고 있는 전망 카페로 오키나와산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맛깔스러운 지중해 요리를 선보인다. 2층 목조건물에 위치한 산토리니는 야외 테라스 석과 실내 테이블 석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시원한 바닷바람과 에메랄드빛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야외 테라스 석이 더 인기 있다. 


카페 옆으로 나있는 오솔길을 따라 언덕 위로 올라가면 주인장이 직접 만든 전망대가 나온다. 방문객들은 전망대 벤치에 앉아 바다를 감상하거나 햇살을 만끽하며 낮잠을 즐기기도 한다. 산토리니 실내에는 루마니아에서 가져온 소품이 곳곳에 진열되어 있어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데, 과거 주인장이 루마니아에 살 때 구한 것들이라고 한다.


산토리니가 가장 붐비는 시간은 점심시간으로 닭고기, 돼지고기, 해산물로 만든 지중해 요리를 맛보기 위해 많은 손님들이 찾는다. 전채 요리, 메인 요리, 빵 또는 밥, 음료가 포함된 세트 메뉴를 선보이는데, 하마히가시마 런치(浜比嘉 ランチ, 1,600엔~)와 산토리니 런치 (サントリーニランチ, 2,100엔~)로 나뉜다. 각 런치 메뉴 내에서 어떤 메인 요리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며, 메인 요리 종류는 구운 닭고기 요리, 오키나와산 돼지 등심 스테이크, 크림 사워 소스를 뿌린 해산물 요리로 나뉜다. 원하는 메인 요리와 음료 그리고 밥 또는 빵을 선택 후 주문하면 된다. 가볍게 디저트만 즐기고 싶은 경우에는 과일 크레페, 고구마 몽블랑, 과일 샐러드, 고구마 크림 푸딩 등을 주문해보자. 음료는 과일 스무디, 레몬에이드를 비롯해 커피, 와인 등이 준비되어 있다.


▲ 지중해 남부 그리스 산토리니에서 바라보는 풍경과 닮아 '산토리니라'는 이름을 붙였다.
▲ 런치 메뉴를 비롯해 과일 프라페, 주스 등 디저트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
▲ 야외 테라스에서는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식사를 할 수 있다.

구글지도 - https://goo.gl/maps/fprTiZcX3132



루안+시마이로, 瑠庵+島色


오키나와 동쪽 미야기지마(宮城島)에 위치한 루안+시마이로는 도자기 그릇을 만드는 장인과 빙수를 만드는 장인이 힘을 합쳐 만들었다. 2015년 문을 열자마자 오키나와 여행잡지와 가이드북에 소개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핫플레이스로 떠올랐고, 최근까지도 개점 전부터 긴 줄이 늘어선다. 


루안+시마이로를 운영하는 사람은 치바 현 출신의 니시자와(西澤)씨로 3년간 빙수 가게에서 일한 후 자신만의 가게를 열고 싶어 오키나와를 찾았다고 한다. 오키나와에 와서 가게를 알아보던 중 우연히 토보 갤러리 시마이로(陶房Gallery島色)를 운영하는 시마부쿠로(島袋)씨의 도자기를 보게 되었다. 오키나와 바다를 연상시키는 이 에메랄드빛의 도자기에 자신의 빙수를 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 동업을 제안했고, 시마부쿠로씨가 흔쾌히 받아들이면서 루안+사마이로가 탄생했다. 


귀여운 의자가 놓여 있는 건물 외관부터 매력이 넘친다. 하얀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면 얼음 갈리는 소리가 시원하게 들리고, 시원한 빙수를 먹고 있는 손님들의 모습이 보인다. 가게 중앙과 벽면에는 시마부쿠로씨의 도자기 그릇이 전시되어 있다. 루안+시마이로에서는 딸기, 망고, 녹차, 파인애플, 패션프루츠 등 다양한 시럽을 뿌린 빙수를 준비해놓고 있다. 가장 인기 있는 빙수는 딸기(いちご, 650엔)와 망고(マンゴー, 650엔)로 100엔을 추가하면 연유를 준다. 


나무 쟁반에 은색 숟가락 그리고 에메랄드빛 둥근 도자기에 수북이 담겨 있는 빙수는 먹기 아까울 정도로 아름답다. 곱게 간 얼음을 떠서 입 안에 넣으면 넣자마자 눈 녹듯 사라진다. 달달한 연유와 과일향이 입안을 맴돌고 가슴 속이 시원해진다. 무더운 날씨에 이 빙수 한 그릇이면 더위가 싹 날아간다.


▲ 그릇을 만드는 장인과 빙수 장인이 만나 문을 연 루안 + 시마이로.
▲ 에메랄드 빛 도자기 위해 곱게 간 하얀 얼음과 과일 시럽이 뿌려져 있다.

구글지도 - https://goo.gl/maps/dSLHFbS3gMP2



누치마스 관광 제염 공장, ぬちまーす 観光製塩ファクトリー


오키나와의 깨끗한 바닷물로 만드는 누치마스 소금은 오키나와를 대표하는 기념품 중 하나다. 주요 관광지 및 공항 내 기념품 가게에서 누치마스 소금을 쉽게 볼 수 있으며, 선물용으로 인기가 높다. 아슬아슬한 절벽 위에 세워진 누치마스 관광 제염 공장은 오키나와 동부 드라이브 여행을 하는 여행자들이 반드시 들르는 곳으로 소금 공장 견학도 하고, 공장에서 생산된 소금을 저렴하게 사기도 하고, 절벽 아래 펼쳐진 절경을 감상하기도 한다.


 ‘누치마스(ぬちまーす)’는 오키나와 사투리로 ‘생명의 소금’을 뜻하는데, 미야기지마 앞바다에서 끌어올린 오키나와 바닷물만 100% 사용해 소금을 만들어낸다. 누치마스 소금에는 21개의 미네랄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의 미네랄이 함유된 소금으로 기네스북에도 등재되어 있다. 이렇게 미네랄이 풍부한 이유는 특허 받은 제염법으로 소금을 만들기 때문. 분무기에 물을 뿌리듯이 바닷물을 공중에 뿌리고 따뜻한 바람을 불어 순간적으로 수분을 날아가게 만든다. 수분이 날아가면 소금 알갱이만 바닥에 남고 그 알갱이가 누치마스 소금이 된다. 이렇게 소금을 만들면 미네랄 손실을 최소한으로 막을 수 있어 질 좋은 소금이 생산된다. 


누치마스 제염 공장에서는 매일 9시 40분부터 오후 4시 40분까지 20분마다 공장 견학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직접 소금을 만드는 과정을 보고 싶다면 견학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된다. 공장 2층에는 소금을 파는 매장과 누치마스 소금으로 만든 요리와 디저트를 파는 카페가 있다. 매장에서는 약 100여 종의 누치마스 소금과 소금 관련 미용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카페에는 카레, 소바와 같은 식사 메뉴와 아이스크림, 케이크 등 디저트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


▲ 오키나와의 깨끗한 바닷물로 만드는 소금.
▲ 누치마스는 오키나와 사투리로 생명의 소금이라는 의미다.
▲ 소금을 만드는 모든 과정을 보여주고, 견학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구글지도 - https://goo.gl/maps/DatsZPehViK2



카후반타, 果報バンタ


누치마스 관광 제염 공장 절벽 아래 오키나와 최고의 절경 포인트가 있다. 바로 ‘행운의 절벽’이라고 불리는 카후반타로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나왔던 그리스 자킨토스 섬의 쉽렉 비치(Shipwreck Beach)와 닮았다. 누치마스 관광 제염 공장 맞은편에 나있는 작은 오솔길을 따라 조금만 걸어가면 카후반타를 내려다볼 수 있는 120m 높이의 전망대가 나온다.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숨겨진 절경 포인트였지만, 현재는 오키나와 대표 절경지로 소문나 오키나와 동부 여행을 하는 여행자라면 이곳에 반드시 들러 절경을 감상한다. 


카후반타는 오키나와가 가진 에메랄드빛 바다를 가장 멋있게 보여주는 절경 포인트로 작은 모래 해변 앞으로 둥근 산호초 바다가 펼쳐져 있다. 그러데이션을 입힌 듯 남국의 푸른 바다가 아름답게 내려다보인다. 카후반타를 찾기 가장 좋은 때는 태양빛이 가장 강한 정오와 바닷물이 차는 만조 시간이 겹치는 때다. 카후반타가 동쪽에 있기 때문에 오전까지는 역광이 비춰 제대로 된 풍경을 감상하기 힘들다. 되도록 점심부터 오후 3시 사이에 찾는 것이 좋다.


▲ 그리스 쉽렉 비치를 닮은 오키나와 최고의 절경, 카후반타
▲ 누치마스 소금 공장 옆에 위치해 있다.

구글지도 - https://goo.gl/maps/FR1Fdrz81g82



이케이 비치, 伊計ビーチ


이케이 비치는 오키나와 동부 끝자락에 위치한 이케이지마(伊計島)에 있는 유료 비치로 파도가 잔잔하고 수심이 깊지 않아 가족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다. 이케이지마까지는 다리로 연결되어 있어 자동차를 타고 갈 수 있다. 약 5km의 해중도로를 따라 드라이브를 즐기다 보면 이케이 비치 주차장이 나타난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 하는 유료 비치(성인 400엔 / 아동 300엔)이고, 오키나와 동쪽 끝에 위치해 있어 성수기인 7월, 8월에도 많이 붐비지 않아 비교적 여유롭게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해변 앞에는 커다란 암초가 듬성듬성 서있고, 왼쪽에는 긴 절벽이 가로막고 있다. 비치의 길이는 짧지만, 해파리 네트가 쳐져 있는 수영 가능 구역이 두 곳이라 여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이케이 비치에서는 다양한 해양 스포츠 프로그램도 준비해놓고 있다. 투명한 유리바닥 아래로 바닷속을 탐험하는 글라스보트(1,500엔)부터 바나나보트 (1,000엔), 스노클링(4,000엔), 체험다이빙(10,000엔) 등이 있다. 해변 바비큐를 원할 경우 관리 사무실에 요청하면 가스와, 고기, 야채, 양념 등 바비큐에 필요한 모든 것을 준비해준다. 바비큐는 1인분에 1,600엔이며 가스 세트 2,000엔을 추가로 지불하면 된다. 그 밖에 텐트(2,000엔), 파라솔(1,000엔), 선베드(1,000엔) 등 해변에서 사용할 다양한 용품을 대여할 수 있다.


▲ 이케이지마에 위치한 이케이 비치.
▲ 가족 여행자들이 즐겨찾는 비치로 유료 비치다.

구글지도 - https://goo.gl/maps/TtokzaprbfG2



오도마리 비치, 大泊ビーチ


이케이 비치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비밀의 스노클링 명당 포인트 오도마리 비치가 있다. 오키나와 동쪽 끝에 있는 이케이지마에서도 가장 안쪽에 위치한 해변이다. 약 600m의 넓은 백사장을 가지고 있으며 스노클링 장비를 착용하고 바닷속에 들어가면 다양한 열대어를 만날 수 있다. 비치 입구에는 요금을 징수하는 직원이 서있는데, 주차료, 비치 이용료, 샤워시설 이용료가 포함된 1인 요금은 성인 500엔 / 아동 300엔이다. 이케이 비치보다 이용 요금은 조금 더 비싸지만 샤워시설 이용료가 포함되어 있다. 


만약 스노클링이 목적이라면 오도마리 비치가 훨씬 더 좋은 명당 포인트이기 때문에 오오도바리 비치를 추천한다. 고운 모래가 깔린 백사장에는 나들이를 온 미군 가족들의 모습이 많이 보인다. 오도마리 비치는 일본인보다는 외국인이 많은 해변으로 자유롭게 텐트를 가져와 설치할 수 있고, 스노클링 장비는 개별적으로 준비해 와야 한다. 본격적으로 장비를 착용하고 물속으로 들어가면 유유히 헤엄치는 물고기를 만나게 된다. 산호초 주변에 사는 작은 물고기가 아닌 손바닥만 한 큰 물고기가 많다. 해수욕 후에는 입구에 있는 샤워장에서 샤워를 할 수 있고, 음료수는 자판기에서 뽑아 마시면 된다.


▲ 스노클링을 즐기기 좋은 오도마리 비치
▲ 주말이면 미군과 그 가족들이 많이 찾는다.
▲ 스노클링 장비와 텐트 등은 개별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구글지도 - https://goo.gl/maps/SBMe3LEjJJ52

매거진의 이전글 오키나와 나하에서의 아침 식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