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식당형, 셀프형, 제면소형
사누키 우동을 파는 가게는 크게 일반 식당형, 셀프형, 제면소형 이렇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첫 번째로 우리가 흔히 가는 일반 식당에서처럼 테이블에 앉아 종업원을 부르고, 원하는 메뉴를 주문하면, 그 메뉴를 가져다주는 일반 식당형이 있다.
두 번째로 셀프형이 있는데, 줄을 서서 우동을 받고, 원하는 튀김을 선택한 다음, 우동 위에 원하는대로 토핑을 올리고, 자리에 앉아 우동을 먹고, 그릇을 반납하는 형태다. 손님들이 많이 몰리는 유명 우동집들은 대부분 셀프형이다.
세 번째로 제면소형은 면을 뽑는 제면소에서 우동을 먹는 방식을 말하는데, 셀프형과 거의 흡사하다. 제면소형의 특징은 도심에서 벗어난 한적한 교외 지역에 위치해 있어 찾아가는 길이 멀고, 짧게는 하루 1시간, 길게는 3시간 정도만 영업을 한다는 점이다. 또한 먹을 수 있는 테이블과 의자가 없어 가게 밖에 서서 우동을 먹거나, 간이 의자에 앉아 우동을 먹는다. 어떤 곳은 우동을 먹고 난 다음 우동 그릇을 반납할 때 계산하기도 한다.
특징: 가장 익숙한 유형 / 다양한 메뉴 / 간편한 주문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유형으로 자리를 잡고 앉아 종업원에게 원하는 메뉴를 말하면 된다. 우동을 먹고 난 뒤에는 그냥 자리에서 일어나 계산만 하고 나오면 된다. 우동의 메뉴가 다른 가게보다 많고, 메뉴판을 보고 원하는 우동을 골라 손쉽게 주문할 수 있다. 마루가메 시에 있는 오카센(おか泉)이 대표적인 일반 상점형 우동집이다.
특징: 원하는대로 토핑 / 빠른 순환
유명 사누키 우동 가게 대부분 셀프형으로 운영되고 있다. 밀려드는 손님들을 최대한 빠른 시간안에 맞이하기 위한 방법으로 셀프형을 선택하고 있다. 셀프형의 경우 직접 줄을 서서 우동면을 받아야 한다. 즉석에서 삶은 우동면을 그릇에 담아주면 원하는 튀김 또는 토핑을 올리고, 자리에 앉아 우동을 맛본 다음 그릇을 반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같은 셀프형이라고 해도 가게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 어떤 가게는 우동을 다 먹고 난 뒤 후불로 계산하기도 하고, 어떤 가게는 우동과 튀김을 선택한 후 바로 계산을 하기도 한다. 미리 가고자 하는 우동집이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는지 알아두는 게 필요하다.
특징: 교외 시골 지역에 위치 / 짧은 영업시간 / 값싼 우동 가격 / 테이블 및 의자 부족
면을 만들어 파던 제면소에서 남은 우동 면을 주변 주민들에게 팔던 것에서 시작해 사누키 우동 열풍을 타고 유명 대중매체와 TV에 소개되면서 제면소에서 우동집으로 변신한 곳들이 있다. 이런 곳들을 제면소형으로 칭하는데, 제면소형의 경우 셀프형과 비슷한 방식으로 우동을 먹는다.
줄을 서서 기다린 다음 우동 면이 담긴 그릇을 받고, 원하는 토핑을 올린 다음, 우동을 먹고, 그릇을 반납하는 방식이다. 다만 제면소였다가 우동집으로 변신했기 때문에 우동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 제면소형 우동집의 경우 야외 간이 의자에 앉아 우동을 먹거나 그냥 밖에 서서 우동을 먹는다.
직접 수타로 만든 최고의 사누키 우동 면발을 먹으러 온 손님들이기 때문에 이런 불편함을 감수해가며 우동을 맛본다. 직접 우동 면발을 만들기 때문에 우동 한 그릇 가격은 매우 저렴하다. 한 그릇에 150엔, 200엔 밖에 하지 않고, 계란을 추가해 먹어도 300엔이면 충분히 우동 한 그릇을 맛볼 수 있다.
제면소형의 경우 영업시간이 매우 짧다. 하루 한 시간만 우동을 파는 곳도 있고, 보통 3~4시간만 짧게 영업을 한다. 그래서 제면소형 우동집을 찾을 때는 영업시간을 반드시 확인하고 가는 게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