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누키 우동 순례를 위한 교통수단
우동 버스, 우동 택시, 렌터카
'우동 현'이라는 별명답게 카가와 현에는 800개가 넘는 우동집이 있다. 카가와 현 곳곳에 800여 개의 우동집이 흩어져 있는데, 유명 우동집들의 경우 도심에서 벗어난 한적한 시골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버스, 택시, 렌터카 등 적절한 교통수단을 선택해 찾아가는 게 중요하다.
사누키 우동 순례를 할 때 이용하는 교통 수단은 세 가지. 우동 버스, 우동 택시, 렌터카다.
일반 버스를 타고 갈 수도 있지만 버스 노선을 찾아보고, 버스 시간을 확인하고, 버스 타는 법을 익히는 수고스러움 때문에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우동 버스, 우동 택시, 렌터카 중 하나를 이용한다.
우동 버스의 경우 반나절 또는 한나절 코스가 있으며, 저렴한 가격(1,000엔~1,600엔)으로 유명 우동집 2곳을 찾아갈 수 있는 버스 투어다. 리쓰린 공원, 곤피라궁, 젠츠지 등 유명 관광지를 방문하는 일정도 포함되어 있어 사누키 우동 여행과 유명 관광지 관람을 함께 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인다. 다만 요일에 따라 방문하는 우동집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원하는 우동집을 방문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우동 택시의 경우 사누키 우동에 대해 잘 아는 택시 드라이버와 함께 여행자가 원하는 스캐줄 대로 사누키 우동 순례를 할 수 있는 교통수단이다. 원하는 시간 동안 택시를 대절해서 우동집을 찾아다니는데, 방문하는 우동집 숫자와 택시 대여 시간에 따라 요금이 달라진다. 가장 기본 한 점포 + 한 시간의 경우 4,700엔 / 두 점포 + 두 시간의 경우 9,400엔이다. 택시에는 4명까지 탑승할 수 있으며 4명 탑승할 경우 1시간에 1,175엔씩 나눠내면 된다.
렌터카의 경우 원하는 스캐줄대로 원하는 우동집을 방문할 수 있는 교통수단이다. 사누키 우동 순례에 가장 최적화된 교통수단으로 하루에 3곳 이상 사누키 우동 가게를 방문할 예정이라면 반드시 렌터카를 대여해야 한다. 일본은 우리나라와 주행방향과 운전석이 반대이긴 하지만, 조금만 적응하면 무리없이 운전할 수 있다. 또한 카가와 현은 교통혼잡이 없는 지역으로 우회전, 좌회전만 잘하고 역주행만 하지 않는다면 손쉽게 운전해가며 사누키 우동 순례에 나설 수 있다.
우동 버스, うどんバス
승차 요금
포함 사항: 버스 요금
불포함 사항: 우동집에서 먹는 우동, 관광지 입장료
평일 반나절 코스: 성인 1,000엔 / 아동 500엔
평일 한나절 코스: 성인 1,600엔 / 아동 800엔
주말 및 공휴일 한나절 코스: 성인 1,500엔 / 아동 750엔
예약 방법
출발 3일전까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 예약
공식 홈페이지 - http://www.kotosan.co.jp/sp/
한국어 안내 페이지 - http://www.kotosan.co.jp/sp/kr.pdf
집합 장소
JR 다카마쓰 역 ⑨번 승강장 - https://goo.gl/maps/jQJaHUUF93C2
리가호텔 제스트 다카마쓰 버스정류장 - https://goo.gl/maps/vukim8D9Un22
고반쵸 버스정류장 - https://goo.gl/maps/F29JNHCoxxn
아야카와 역(綾川駅) - https://goo.gl/maps/Nt3vZbc8WcD2
카가와 현에만 있는 우동 버스. 유명 우동집과 관광지를 반나절 또는 한나절 동안 돌아볼 수 있는 버스 투어로 평일에는 반나절, 한나절 코스가 있고, 주말 및 공휴일에는 한나절 코스만 운영한다. 우동집이 가장 한가한 시간에 맞춰 방문하기 때문에 우동집에서 오래 기다리지 않고 바로 바로 우동을 맛볼 수 있다. 평균 우동집 체류 시간은 30~40분 내외다.
우동 버스 투어는 월, 화, 목요일 오전, 오후 투어 / 수, 금요일 오전, 오후 투어 / 토요일 한나절 투어 / 일요일 한나절 투어로 나뉜다. 각 요일마다 방문하는 우동집과 관광지가 다르므로 자신이 원하는 일정을 골라 예약하는 게 좋다.
우동 버스 투어 예약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으며, 빈 자리가 남아 있다면 미리 예약을 하지 않고 투어 당일 집합 장소에 기다리고 있다 우동 버스에 탑승할 수도 있다. 우동 버스 투어 요금에는 버스비만 포함되고, 나머지 우동값, 관광지 입장료 등은 별도로 지불해야 한다.
우동 택시, うどんタクシー
택시 요금(중형 택시 1대 요금, 4인 탑승 가능)
1시간 코스(1개 점포) - 4,700엔
1시간 30분 코스(1~2개 점포) - 7,050엔
2시간 코스(2개 점포) - 9,400엔
이후 30분마다 2,350엔씩 추가
예약 방법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 - https://www.udon-taxi.com/index.html
전화로 예약 - 050-3537-5678
취소 수수료 - 15일 전 취소 시 무료 / 14~8일 전 취소 시 요금의 20% / 7일~24시간 전 취소 시 요금의 30% / 출발 24시간 이내 취소 시 요금의 50%
집합 장소
원하는 곳으로 픽업
우동 현, 카가와 현에서만 볼 수 있는 우동 택시. 모형 우동 그릇을 택시 위에 달고 달린다. 사누키 우동을 홍보하기 위해 2003년 8월부터 운행을 시작했다. 우동 택시를 운전하고 있는 택시 드라이버는 사누키 우동 전문가로 필기와 실시 시험을 거쳐 합격한 사람만 우동 택시 운전 기사가 될 수 있다고 한다.
필기 시험으로 출제되는 문제는 각 가게마다 우동을 주문하는 방법은?, 특정 가게의 우동 한다발의 양은?, 사누키 우동의 종류는?, 영화 우동에 등장했던 택시 기사의 이름은?와 같은 고난이도의 문제를 모두 맞춰야만 통과할 수 있다고 한다.
실기 시험은 두 가지로 치뤄지는데, 우선 시험관이 손님이 되어 택시를 타고 동행해가며 실제 테스트를 진행하는 시험이 있다. 이 실기 시험은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과 사누키 우동의 지식을 테스트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두번째 실기 시험은 사누키 우동 수타 테스트다. 직접 손으로 우동 면을 만드는 걸 테스트 한다. 직접 우동 면을 만들 수 있어야만 우동 택시 드라이버가 될 수 있다.
이처럼 깐깐한 필기, 실기 시험을 거쳐 통과한 사람만 우동 택시 드라이버가 될 수 있다.
그래서 우동 택시의 가장 큰 매력은 사누키 우동을 잘 아는 택시 드라이버다. 택시 드라이버의 자세하고 전문적인 설명을 들으며 사누키 우동 순례를 떠날 수 있다. 다만 대부분의 설명을 일본어로 하기 때문에 일본어가 어느 정도 되어야 한다. 우동 택시의 또 다른 장점은 원하는 스캐줄대로, 원하는 우동집을 방문하면서 사누키 우동 순례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택시를 일정 시간동안 전세 낸 것과 같기 때문에 원하는대로 일정을 짤 수 있다. 일정을 짤 때는 택시 드라이버의 조언도 받을 수 있는데, 택시 드라이버는 어느 시간대 해당 우동집을 찾는 게 가장 덜 복잡한지까지 알고 있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된다.
우동 택시 예약은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할 수 있으며, 관광객들이 몰리는 여름 성수기에는 한달 전부터 모든 예약이 끝나므로 미리 미리 예약해놓는 게 좋다.
렌터카, レンタカー
렌터카 요금
1일 - 4,000~5,000엔(경차 기준)
1박 2일 - 8,000~10,000엔(경차 기준)
예약 방법
일본어 렌터카 예약 사이트 - http://www.tabirai.net/car/kagawa/
한국어 렌터카 예약 사이트 - http://trip-curator.co.kr/
주요 픽업 지역
다카마쓰 공항 / 다카마쓰 역 / 마루가메 역 / 사카이데 역
직접 운전해서 원하는 우동집을 찾아다닐 수 있는 렌터카야 말로 사누키 우동 순례에 가장 적절한 교통수단이다. 필자도 사누키 우동 순례를 할 때 렌터카를 타고 다녔으며, 렌터카로 하루 4~5곳 이상의 우동집을 찾아다녔다. 렌터카의 가장 큰 장점은 원하는 곳 어디든 내맘대로 갈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다카마쓰 시내에서 벗어난 우동집을 찾아가거나 여러 지역을 옮겨다니며 우동집을 찾아갈 때는 렌터카만 한 교통수단이 없다. 요금도 하루 4,000~5,000엔 정도로 택시 1시간 대여 요금과 비슷해 상당히 저렴하다. 2~3명이서 렌터카를 이용한다면 1인당 렌터카 비용은 더 낮아진다.
렌터카의 단점은 역시 차선과 운전석이 반대인 일본에서 운전한다는 점이다. 처음에는 상당히 낯설지만 한국에서 운전을 했던 사람이라면 큰 무리 없이 운전할 수 있다. 다만 한국과 다른 교통 문화, 교통 체계는 미리 숙지하는 게 좋다. 카가와 현에서 렌터카를 픽업할 수 있는 곳은 렌터카 회사마다 다르긴 하지만 대부분의 렌터카 회사 영업소가 다카마쓰 공항 / 다카마쓰 역 / 마루가메 역 / 사카이데 역 근처에 있다.
일본 렌터카 운전 방법, 교통 체계는 필자가 출판한 <일본 렌터카 여행 가이드>를 참고하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