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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n Sep 13. 2018

사누키 우동의 종류와 주문 방법

가케 우동, 붓가케 우동, 자루 우동, 가마아게 우동, 가마타마 우동

사누키 우동 순례에 나서기 전에
일단 사누키 우동의 종류와
우동 가게에서 주문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우동 면발을 강조한 사누키 우동은 크게 따뜻한 우동 / 차가운 우동 또는 찬물에 씻은 우동 / 찬물에 씻지 않은 우동으로 나눈다. 뜨거운 가마솥에서 우동 면을 삼자마자 그릇에 담아 날계란과 함께 비벼먹는 가마타마 우동(釜玉うどん)을 가장 많이 즐기며, 삶은 우동 면을 헹구지 않고, 면수와 함께 건져내 쯔유에 찍어 먹는 가마아게 우동(釜揚げうどん)도 많이 먹는다.

 


가케 우동, かけうどん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형태의 우동으로 뜨거운 국물에 우동 면과 파, 어묵이 올라간 우동이다. 가장 기본 우동으로 국물을 우린 때는 멸치와 가다랑어 포 등을 넣고 우린다. 

 



붓가케 우동, ぶっかけうどん


우동 국물 없이 삶은 우동 면만 우동 그릇에 담고, 그 위에 여러 고명을 얹고, 다시 국물 및 쓰유를 조금씩 부워가며 먹는 우동을 말한다. 붓가케 우동은 차가운 우동, 따뜻한 우동 2가지로 주문할 수 있다. 




가마아게 우동, 釜揚げうどん


뜨겁게 삶은 우동 면과 우동을 삶을 때 생긴 면수를 같은 그릇에 담고, 쓰유에 찍어 먹는 우동을 말한다. 우동 면을 찬물에 씻지 않고 그대로 면수와 함께 담아 먹는다. 




가마타마 우동, 釜玉うどん


갓 삶은 뜨거운 우동 면에 날계란을 섞어 비벼 먹는 우동이다. 솥에서 삶았다는 '가마'와 계란을 의미하는 '타마'가 결합해 가마타마 우동이라고 불린다. 뜨겁게 달궈진 우동 면 때문에 날계란을 풀어넣자마자 계란은 반숙 상태가 된다. 




자루 우동, ざるうどん


삶은 우동 면을 찬물에 씻어 체(자루)에 담아 내는 우동을 말한다. 체에 담아낸 우동은 쓰유에 찍어 먹는다. 차가운 메밀 소바를 먹는 것과 비슷하다.




카레 우동, カレーうどん


삶은 우동 면을 그릇에 담은 후 카레를 부어 먹는 우동을 말한다. 다카마쓰 시내에 있는 수제우동 츠루마루(手打ちうどん 鶴丸)가 카레 우동으로 유명하다. 




사누키 우동 주문 방법


타마(玉) = 우동 한 다발, 한 뭉텅이, 한 사리를 의미함

소(小) = 1玉(히토타마) / 대(大) = 2玉(후타타마) / 특대(特大) = 3玉(산타마)

차가움 / 뜨거움: 차갑다(冷たい, 츠메타이) / 뜨겁다(温かい, 아타타카이)


사누키 우동만의 표현 

차갑다 = 히야 / 뜨겁다 = 아츠

히야히야 = 차가운 면발 + 차가운 국물

히야아츠 = 차가운 면발 + 뜨거운 국물

아츠아츠 = 뜨거운 면발 + 뜨거운 국물

아츠히야 = 뜨거운 면발 + 차가운 국물 



원하는 우동을 선택한 후에는 우동의 양과 우동을 차갑게 먹을지, 뜨겁게 먹을지를 선택해야 한다. 

우동의 양을 표현할 때는 타마(玉)라는 단어를 사용하는데, 1玉(히토타마)는 우동 한 다발(= 한 사발, 한 뭉텅이)을 의미한다. 소(小), 대(大), 특대(特大)라는 표현도 같이 사용하는데 소(小) = 1玉(히토타마) / 대(大) = 2玉(후타타마) / 특대(特大) = 3玉(산타마)와 같은 양이다. 


우동의 종류, 양을 선택했다면 차가운 우동 또는 뜨거운 우동을 먹을지 선택해야 한다. 차가운 우동을 주문할 때는 차갑다(冷たい, 츠메타이)라는 표현을 쓰고, 뜨거운 우동을 주문할 때는 따뜻하다(温かい, 아타타카이)라는 표현을 쓴다. 그래서 차가운 우동의 경우 츠메다이 우동이라고 하고, 뜨거운 우동의 경우 아타타카이 우동이라고 말하면 된다.


사누키 우동 가게에서만 쓰는 용어도 별도로 있는데, 차갑다는 말은 '히야' / 뜨겁다는 말을 '아츠' 라고 부른다. 그래서 '히야히야'라고 하면 차가운 우동 면발에 차가운 국물을 의미하고, '아츠아츠'라고 하면 뜨거운 면발에 뜨거운 국물을 의미한다. '히야아츠'라고 하면 차가운 면발 + 뜨거운 국물을 의미한다. 뜨거운 면말 + 차가운 국물은 '아츠히야'라고 하면 된다. 사누키 우동 가게에서만 쓰는 용어므로 이같은 용어를 쓰면 현지인 대접을 받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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