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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가진 Dec 06. 2023

[베트남] 여행 중 먹거리 드로잉이야기

반미와 뚝배기누룽지덮밥

뚝배기에서 지글지글거리는 돼지고기와 누룽지
삼겹살과 누룽지의 조화가 끝내줌


하노이 첫 방문 때, 숙소 근처 작은 식당 앞 긴 줄을 보고 궁금해서 줄을 섰다가 뚝배기에 담긴 완벽한 훈제 돼지고기와 바삭한 누룽지, 마지막에 누룽지 마지막 한 톨 까지 숟가락으로 긁어먹는 그 순간, 이곳은 내 여행의 단골 명소가 되었다.


올해 하노이에 다시 왔을 때도,  여전히 그 맛을 지키고 있었지만, 식사 후 잠시 쉬며 시간을 보내던 Aha 카페가 문을 닫았다는 사실은 조금 아쉬웠다.  

카페 3층에서 도로를 구경하며 드로잉 하고 및 글을 쓰며 보낸 추억은 사진 속 기억으로만 남겨지게 됐다.



베트남 쌀국수 최고의 맛집

백종원 씨가 TV에 나오기 전부터, 현지인과 여행자들 사이에서 이미 유명했던 식당.

가격이 다른 곳 비교해서 다소 높게 느껴질 수 있지만, 담겨있는 소고기 양을 보면 그 생각은 금세 사라진다. 팔팔 끓여낸 육수에 쌀국수, 신선한 파, 여러 채소들 그리고 푸짐하게 올라간 삶은 소고기. 이 모든 것이 어우러진 그 맛은 정말 잊을 수가 없다.

하노이에 머무는 동안, 아침에 자주 가서 쌀국수를 즐겼는데 지루함은커녕, 더욱 빠져들었다. 베트남은 물론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쌀국수 맛집이라고 자신 있게 말하고 싶다.

그리고 매번, 국물 한 방울까지 남기지 않고 깨끗하게 비웠다는 것만 봐도 그 맛에 대한 가장 확실한 증거라고 생각한다.

영상을 만들고 보니 당장 하노이로 떠나고 싶네요



카페 쑤어다와 반미

베트남 여행의 작은 기쁨 중 하나는, 의외의 곳에서 반미 맛집을 발견하는 것이었다.

이곳저곳에서 파는 대부분의 반미는 가격과 상관없이 독특한 맛을 가지고 있고, 그 미묘한 맛의 차이를 즐기는 것은 베트남여행의 특별한 재미가 되기도 한다.

하이랜드에서 먹는 카페 쑤어다와 반미

하이랜드 카페에서의 아침식사로 먹은 반미는 기대 이상이었다. 그냥 프랜차이즈 카페에 파는 반미라 기대가 없었는데, 바삭바삭한 빵사이에 짭조름한 소스에 볶은 돼지, 신선한 오이, 고수, 당근과 다양한 채소까지 모든 재료가 꽤 조화롭게 맛을 이루고 있었다.


하지만, 더 맛있는 반미집이 많다는 사실은 Highland 카페의 반미를 금방 잊게 만들었다.


반미맛집에서 반미를 산다, 그리고 부근 아무 카페나 들어간다


평소에 나는 반미 잘하는 곳에서 좋아하는 메뉴(불고기 치츠반미)를 하나 구매하고, 커피맛은 큰 차이가 없으니 부근 아무 카페나 들어간다.

이때, 눈치 볼 필요가 전혀 없고, 커피와 맛있게 먹으면 된다.

 개인적으로 빵조각이나 음식찌꺼기가 떨어져 있는 것이 좀 미안해서 물티슈로 테이블을 닦고, 먹고 남은 종이와 음식찌꺼기를 반미포장에 담았던 비밀봉지에 넣고 잘 묶어서 가지고 나온다.


 이러면 마음이 조금 편해지는 기분이 들어서랄까..

반미를 사서 카페에 출입이 가능하다


카페 이야기가 나온 김에  여행 중 경험한  베트남카페이야기를 드로잉과 함께 하려고 한다..
베트남의 길거리의 독특한 카페문화 너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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