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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가진 Feb 09. 2024

[필리핀] 영어갈증 해소하러 세부어학연수 가다 [2]

일본인 친구가 생기다

목차

1. 세부로 오기까지 이야기

2. 어학원 그리고 세부 적응기

3. 두 명의 일본인 방돌이

4. 주말마다 여행에 빠지다

5. 슬럼프 극복

6. 후회 없는 마지막을 위해

7. 안녕 세부



3. 두 명의 일본인 방돌이
첫번째 방돌이

일본인 방돌이, 예기치 않은 만남.

기숙사를 3개월간 혼자 사용할 줄 알고 좋아했는데, 한 달 만에 방돌이가 온다는 소식을 들었다.

영어를 써야 하니 한국인은. 아니길 바랐는데, 그날 밤 12시쯤 노크하고 들어온 친구는 다행히 일본인이었고 서로 눈이 마주치자마자 웃으며 무언의 인사를 주고받았다.

첫인상은 학교 관련 일본영화에서 바로 튀어나온 듯한 느낌이었고, 그렇게 우리의 한 달간 동거가 시작되었다. 그리고, 아무래도 둘 다 영어가 부족하다 보니, 처음엔 영어 단어나열하는 방식으로 가지고 대화를 하다가 한 달이 지났을 무렵에는 꽤나 괜찮은 문장을 만들어 가며 대화를 했었다.


새롭게 만난 일본인 친구와의 동거생활은 새로운 경험이 가득 담긴 보따리를 풀어놓은 거 같았다.

수업을 마친 후에는 세부맛집을 찾아다녔고, 기숙사로 돌아가는 길에 맥주 한 병씩을 들고서 서로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다. 그리고 주말에 일본인 친구들과 함께 활기 넘치는 칼본 마켓에 돌아다니면서 과일도 사 먹었다.

국적에 상관없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의 생각을 많이 공유할 수 있어서 좋았고, 그만큼 좋은 우정을 쌓을 수 있었다. 살면서 일본인과 그렇게 오랜 시간 같이 지낸 적이 없었기에, 서로의 나라에 대해서 이해를 많이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이 친구는 일본에서 숙박 및 온천 관련 사업을 하고 있었고, 언제든 일본에 놀러 오라고 했었는데, 올해 시간을 내서 이 친구를 만나러 가볼까 한다

이 친구가 한 달 뒤에 귀국을 했고,  바로 이어서 다른 일본인친구가 와서 한 달을 더 머물렀다.

두 번째 왔던 친구는 일본에서 회계사를 하고 있었는데, 워낙 과묵하고 조용했기에 그 친구와의 추억은 거의 없어서  이 정도 소개로 마무리할까 한다.


대학교 때 중국에 교환학생을 가서 살았던 기숙사를 빼고는 이렇게 다른 나라 사람과 한방에서 가깝게 지낸 건 처음이었다. 외국인들과 가깝게 지내며 생활하는 것은 영어를 공부하는 것과 함께 타인에 대한 이해를  하는 법을 깨닫는 과정을 덤으로 얻는 것이라 생각한다


일본인 친구 방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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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어학원 그리고 세부 적응기

3. 두 명의 일본인 방돌이

4. 주말마다 여행에 빠지다

5. 슬럼프 극복

6. 후회 없는 마지막을 위해

7. 안녕 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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