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님들의 아이디어에 박수를 짝짝짝
여행을 다니면서 벽화를 볼 때면 나에게도 동심이 남아 있음이 느껴진다. 처음 말라카에 도착해 숙소로 걷는 골목길을 걸을 때도 그랬다.
어떤 벽화들은 벽에 갈라진 틈, 곰팡이, 창문 등 물리적인 요소들과 조화를 이루고 있었는데, 그 모든 것들이 긴 시간이 흐르면서 하나씩 생긴 것이 아닌 , 작품을 위해 처음부터 그곳에 존재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건물전체를 뒤덮고 있는 벽화는 신기하게도 그림이라는 생각보다 그곳에 당연히 있어야 할 장면이 이 잠시 멈추거나 슈퍼 슬로로 재생되는 영상이라는 느낌을 들게 했다. 그리고 속삭이더라 "의미 없이 그냥 그린 것이 아니라 건물의 모양과 주위 분위기를 얼마나 고민한 건지 모르지?"
그런 벽화 앞에서 사진을 찍고 그림 속 일부가 되는 상상의 나래를 펼치다 보면 공감의 의미를 포함한 가벼운 웃음을 지을 수 있었다.
그런 작품을 만든 작가들의 아이디어에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