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쉽게 접하라, 삶을 바꿀 수 있다
나의 여행루틴 중 하나는 내가 방문한 곳의 서점을 가보는 것이다. 서점에서 나만의 방법으로 그 나라의 현재와 미래를 상상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이건 100% 나의 개인적은 생각). 말레이시아에서 처음 방문한 서점에서 밝은 미래를 보는 기분이 들었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책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은 밝은 미래가 확정된 곳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내가 놀랐던 포인트 3곳
1. 책의 가격
2. 모든 책의 글자가 영어
3. 서점의 규모
책값에 대한 이야기
필리핀, 대만, 태국, 베트남에서 물가에 비해서 책값이 과하다는 생각을 했다. 중고책방에도 갔었지만 마찬가지로 싸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최저가로 판매하는 책이 있지만, 책값 평균을 이야기하는 것임)
그런데 말레이시아는 필리핀 책값의 반도 안 되는 가격이었고, 처음엔 가격표를 잘못 붙인 것인가 싶어 다시 보았지만 놀랄 뿐이었다.
아래 IRON MAIDEN Book은 비닐로 쌓여 있어서 내부를 볼 수는 없었지만, 꽤 큰 사이즈와 무거운 무게를 감안해 보면 좋은 품질의 종이에 사진과 글이 있을 것으로 판단이 된다. 가격이 RM29.90(8,400원 정도)이다.
아마 한국에서 온 IRON MAIDEN팬이라면 고민을 할 것도 없이 여러 권을 살 것이라고 확신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매력적인 가격이다.
그 옆에 Are you Smart enough to work at Google은 RM19.9(5,600원 정도) 알라딘서점에서 원서로 정가 27.600원에 팔고 있다.
이전에 책을 열심히 모았던 삶이거나, 미니멀라이프를 지향하지 않는다면 오늘 IRON MAIDEN 책을 포함해서 다양한 뮤지션들의 책을 다 사버렸을 것이다.
모든 책이 영어로 되어 있음
말레이시아 여행하면서 영어로 의사소통하는 것은 문제가 안 됐고, 나의 부족한 영어실력으로 "Pardon me?"를 연발했다. 그때마다 말레이시아 영어교육은 어떻게 이렇게 좋을까?라는 의문을 가졌는데, 그 답은 서점에 와서 찾을 수 있었다. 큰 서점 내부에 셀 수 없이 많은 책이 있었고, 그 대부분의 책이 영어로 되어 있었다. 영어로 읽는 것이 일상생활이라면, 듣고 말하고 쓰는 것까지 마찬가지이지 않을까.
서점의 규모
처음 서점에 들어섰을 때 그 규모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다양한 모양의 책장에 가지런히 꽂혀 있는 많은 책, 커피를 파는 작은 카페와 문구를 파는 곳, 연주할 수 있는 피아노, 다양한 그림작품 그리고 앉아서 책을 보고 공부할 수 있는 공간도 있었다.
이런 서점이 얼마나 많을지는 모르지만, 이 하나만 봐도 많은 것을 생각할 수 있게 한다.
아쉬운 점도 있었다
단 하나 아쉬운 점은 사려고 마음먹은 책 몇 권을 프런트에서 검색해 보니 입고가 되지 않았고, 다시 서점을 돌아보니 최근에 발간된 책이 많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그것이 무슨 큰 문제일까?
서점에 가서 이 책 저책 꺼내서 읽고 사진도 찍다 보면 한두 시간은 그냥 지나간다. 그때는 이상하게도 마음이 편안해지고 무장해제 되는 느낌이라고 할까. 이 서점을 돌아다니면서도 마찬가지였다.
말레이시아에 얼마나 머무를지는 모르지만, 서점을 찾아다니는 투어를 한번 해볼까 한다. 보석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