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 쩨디 루앙
불교를 믿지 않아도 느낄 수 있는 도시, 치앙마이
태국 치앙마이여행에 처음온 여행자는 사찰마다 들어가서 구경을 하고 사진을 찍으며 다니지만, 블록마다 있는 사찰을 방문하는 것에 어느 순간 지치게 되죠. 하지만, 치앙마이에 긴 시간 머무르면서 여유롭게 사찰을 다니다 보면, 비슷한 면도 있지만, 전혀 다른 모습의 불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정도로 사찰들을 즐기며 다닐 수가 있습니다.
저는 종교가 없지만, 부담 없이 사찰에 들어가 신발을 벗고 불상 앞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편안함을 가질 수 있어서, 자주 찾아가게 됩니다.
치앙마이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이처럼 불교는 태국에서 가장 널리 신봉되는 종교로, 인구의 약 95%가 테라와다 불교를 믿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소수의 기독교, 이슬람교, 힌두교 신자들이 존재하지만, 불교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런 불교와 관련된 인타킨축제를 이번 여행에서 볼 수 있었던 건 큰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축제는 왓 쩨디 루앙으로 와서 볼 수 있는데, 평소에는 입장료를 내고 들어와야 하는 곳인데, 축제기간에는 그냥 입장이 가능하네요.
인타킨은 태국어로 도시기둥(City Pillar)이라고 하는데, 태국의 많은 도시에서 중요한 문화적, 종교적 상징물로 간주되는 기둥입니다. 일반적으로 도시의 중심에 세워져 있으며, 그 도시의 보호와 번영을 기원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태국어로는 "Lak Mueang" 또는 "Sao Inthakhin"이라고 불립니다.
축제는 6월 음력 달의 열두 번째 날에 시작하여 8일 동안 지속됩니다. 축제 기간 동안 사람들은 꽃, 향, 촛불 등을 바치며 기도를 올리고, 다양한 전통 춤, 음악 공연이 열립니다.
제가 찾아갔던 첫째 날은 '꽃 바구니 축복'이라는 의식으로 시작되며, 사람들이 꽃과 향을 바치는데, 축제기간 내내 꽃바구니와 향을 올리는 사람들로 많이 붐비고, 왓 쩨디 루앙 입구에서 꽃바구니를 많은 상인들을 볼 수가 있더군요. 덕분에 왓쩨디루앙은 벌써 세 번째 방문이지만, 처음 온 듯한 느낌으로 축제를 즐기며 돌아다닐 수 있었습니다.
이번 축제를 즐기는 많은 태국인들을 보면서 종교에 대한 믿음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존경과 부러움을 다시 가지게 되었습니다.
실생활에서 무언가에 대한 강한 믿음을 가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강한 믿음은 자신감을 가져오고, 자신감은 내 삶의 주인공이 나라는 것을 느끼게 합니다.
https://www.chiangmaitravelhub.com/events/inthakin-festival/
https://en.wikipedia.org/wiki/Inthakhin_(pil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