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하게 남은 젊은 시절 엄마의 독사진
첫눈에 엄마에게 반한 아버지
외할머님께서 살아생전 해주신 말씀
엄마와 맞선본 아버지가 첫눈에 반해서 집까지 따라와서 결혼해 달라고 했다고 한다.
저돌적이셨던 아버지.
엄마와 엄마의 엄마
외할머님은 정말 좋은 사람이셨다. 그리고 나에게 남겨진 생생한 기억
1. 명절마다 외할머니식 닭강정을 만드셨는데, 그 맛은 오로지 외갓집에서만 맛볼 수 있었다. 제사를 하기 전에 부엌문을 열고 몰래 들어가 훔쳐먹곤 했던 기억.
2. 일본어가 원어민 수준으로 가능하셨던 외할머님은 내가 초등학생이었을 때 일본어로 숫자 읽는 법을 알려 주셨다.
3. 외할머님이 사주신 나의 첫 가죽잠바.
4. 외갓집이 좀 높은 곳에 있었기에 연탄을 하나 나를 때마다 10원씩 주셨던 기억.
5. 공무원생활 할 때 소개팅을 몇 번 주선해 주심
6. 내가 아기였을 때 입이 워낙에 짧아 엄마가 고생 많이 했는데, 외할머님이 말린홍합을 손바닥으로 직접 가루로 만들어 죽을 끊어 주시면 정말 잘 먹었다고 한다.
엄마와 여행
엄마가 언젠가 캠핑카로 여행을 하고 싶다고 하신 적이 있다.
그래서 지금 생각으로는 2025년도(이유가 있음)에 레이캠핑카 마련해서 엄마와 함께 여행을 해볼까 한다
그리고, 이전에 이모님들과 베트남 나짱을 갔을 때 너무나 행복해하시는 모습을 본 후, 결혼 후 평생을 아버지와 가족들 뒷바라지하느라 해외여행을 다녀볼 생각을 거의 못해보셨다는 걸 깨달았고, 그래서 휴식에 딱 좋은 베트남, 태국, 대만고 같은 나라들을 엄마와 가서 한 달 살기 하는 것도 생각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