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시간을 거쳐 합격했던 공무원.
하지만, 3개월도 지나지 않아 아버지가 왜 내가 공무원이 되는 것을 반대하셨는지 깨닫게 되었다. 나를 가장 잘 아는 분이 주셨던 조언을 흘려들였던 내가 감당해야 할 무게는 생각보다 훨씬 무거웠다. 모든 방향이 막힌 곳에서 숨만 겨우 내쉴 수 있을 정도의 답답함 속에서, 나는 문득 손에 힘을 빼려 했다. 그 순간, 한 권의 책이 내 앞에 놓였다.
이 책을 처음 접했던 건 아마 중학교 때였을 것이다.
그때는 단순한 이야기로만 느껴졌고, 깊은 의미를 이해하기에는 아직 어렸다. 하지만, 무기력과 절망 속에서 다시 읽게 된 이 책은 전혀 다르게 다가왔다.
갈매기 조나단의 이야기는 내 안에 잠들어 있던 꿈과 자유에 대한 갈망을 깨웠다.
나는 안전하다는 이유 하나로 공무원이 되었지만, 매일 같은 일을 반복하며 점점 지쳐갔다.
그러다 문득 깨달았다. 내가 정말 원하는 삶은 이게 아니라고.
조나단처럼 나도 나만의 길을 찾아야 한다는 확신이 들었다.
갈매기가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어 자유를 찾았듯이, 나도 틀을 깨고 날아가야 했다.
이제야 알겠다. 꿈을 향해 나아가는 것은 두렵고, 때로는 포기하고 싶어진다.
하지만 변화 없는 일상 속에서 안정을 택하는 것이 반드시 행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나에게 필요한 것은 안전한 틀 속에서 숨 쉬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을 딛고 날아오르는 것이었다.
혹시 지금의 삶이 답답하고 무겁게 느껴진다면,
당신도 한 번쯤 자신에게 물어보길 바란다.
"이게 정말 내가 원하는 삶일까?"
그리고 만약 아니라면, 조금씩이라도 변화를 시도해 보자.
우리는 모두 더 높이 날 수 있는 존재다.
나는 이제 날갯짓을 시작했고, 당신도 당신만의 하늘을 찾아 날아오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