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을 향한 수백 번의 시도 중..
하늘이 내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3만 피트 상공에서 바라본 구름들이 마치 축하 인파처럼 손을 흔들며 환영하는 것 같다.
황금빛 노을이 내 얼굴을 어루만지며 "잘했다, 이제 시작이야"라고 속삭이는 듯하다.
지난 3년간 수십 번의 비행을 했지만, 이런 감정은 처음이다.
문득 어린 왕자의 B612가 떠오른다.
어릴 적 상상했던 그 작은 행성의 모습이 바로 이런 것이었을까?
구름 위에 떠 있는 작은 세계, 그곳에서 바라본 무한한 우주의 아름다움.
지금 내가 앉아 있는 이 좁은 비행기 좌석이 마치 그 행성의 의자 같다.
눈물이 흐른다.
하늘의 아름다움에 내 감정을 마음대로 해석하다 보니 감정이 북받쳐 오른다.
이번 비행의 의미가 더욱 선명해진다.
어머니 얼굴이 떠오른다.
몇 달에 한 번씩 하는 화상통화에서 여전히 나를 10대 아이처럼 걱정하시던 모습.
"괜찮다, 잘 되고 있다"라고 말하면서 나는 확신은 하고 있었다.
하지만,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어머니에게 뭔가를 빨리 해드리고 싶다는 마음.
그 조급함이 더 큰 걱정을 드린 것은 아닐까 하는 죄송함.
그것이 항상 가슴 한구석에 자리 잡고 있었다.
지난 몇 년은 20대 후반에 품었던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전쟁 같은 시간이었다.
다양한 시도, 그리고 어느 정도 구체화되었을 때 찾아온 기회들.
하지만 세 번의 실패. 그때마다 나는 내 준비가 부족했다고, 내 실력이 모자랐다고 자책했다.
그리고 이번 네 번째 기회가 가르쳐준 것은 생각보다 단순했다.
기회를 잡는 것은 운이 70%, 내가 미리 준비한 것이 30%라는 사실.
그리고 그 기회를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어 진짜 성공이라고 말할 수 있으려면,
이제부터의 노력과 집중이 90%라는 것을..
창밖의 하늘이 더욱 찬란해 보인다. 구름들이 "이제 시작이야"라고 말하는 것 같다.
B612에서 장미를 돌보듯, 나도 이제 내 꿈을 정성껏 돌봐야 할 때다.
90%의 노력과 집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