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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가진 Jan 22. 2024

[홍콩,마카오] 여행을 겸한 출장을 다녀온 기억

2016년 12월...

대표: "팀장님 중국어랑 영어를 좀 하시나요?"
나: "중국에 교환학생을 다녀오긴했어요, 지금은 많이 잊어 버렸지만, 영어는 기본회화정도입니다."
대표: "좋네요, 이번에 홍콩출장이 있는데 같이 가시죠"

갑작스럽게 회사에서 중국출장 요청이 들어 왔고, 이 제안을 거절할 이유는 0.0001%도 없었기에, 그날 저녁부터 중국영화를 보면서 이전 중국어 감각을 살려냄.


홍콩 = 낭만 + 추억

어린 시절부터 홍콩영화와 함께 나이가 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다들 아는 주윤발, 장국영, 유덕화, 주성치 같은 배우의 영웅본색, 첩혈쌍웅, 정전자 같은 느와르부터  코메디, 그리고 강시선생같은 영화까지, 그리고 중경산림, 가을날의 동화, 성월동화 같은 로맨스. 물론 성룡의 모든 영화는 당연히 포함이고요.

그래서 홍콩이라는 단어의 상징성은 저에게 시간까지 빨아 들이는 블랙홀과 같은 의미라고 말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그런 곳을 드디어 가게 되었네요.


2016년 12월
12년만에 해외로 외출

12년만에 해외로 나가는 기회다보니 두근거리는 마음에 일찍부터 공항에 도착해서 쉬고 있었어요.

양복을 입어야 하는 조건이 있어서 구두까지 캐리어에 넣었더니 백팩에 캐리어까지 들고가게 되었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저렇게 짐을 많을 이유가 1도 없었는데, 과연 무얼 저렇게 넣고 갔을까요.


홍콩에서의 출장일정
홍콩출장

영화관련 장비 출장이었고 미리 밝히지만, 중국어를 사용할 필요없이 그냥 어슬픈영어만 썼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양복이랑 구두도 굳이 착용할 필요가 없었더라고요.


또, 오래된기억이라 거기서 정확히 뭘 했었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지만, 중요한건 홍콩을 갔다는 사실입니다.


출장일정은 실제 짧게 마무리하고 홍콩과 마카오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시작전 카페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찍었던 사진을 보니 그때의 기억이 사진으로 캡춰된것 보다 더 컬러풀하게 떠오르네요.


일정은 대부분 홍콩거리 걷기, 먹기가 대부분이었지만, 그것만으로도 너무나 설레고 기분좋은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밤에 침사추이에 보아던 밤 8시부터 시작했던 빛과 조명을 이용한 공연은 그 당시 저에게 입을 다물지말고 계속 소리쳐봐 이런 느낌이었어요

(사진이 많지는 않지만 괜찮은 사진들을 최대한 많이 첨부합니다.)

카페에서 다 함께
홍콩시내
홍콩영화를 떠오르게 하는 공간들
홍콩 침사추이


홍콩에서 먹었던 음식들

먹었던 음식중 베이징덕을 먹었는데, 오래전 중국에 교환학생시절중 베이징여행때 먹었던 베이징덕을 생각나게 하는 맛이었고, 지금까지도 홍콩을 간다면 저거 먹으러 가는거야 라고 할 정도의 추억의 맛입니다.

홍콩에서 먹었던 대만 타이베이 딤섬레스토랑.

기억하기엔 매우 좁은 식당이었지만, 그 맛은 정말 놀라웠다는 기억이 납니다.

세명이서 엄청난 양을 해치우고 나왔더랬죠


홍콩 스타벅스에는 와이파이를 20분만 사용가능

급하게 작업할일이 생겨서 와이파이가 되는 스타벅스를 갔는데 단 20분만 사용이 가능해서 커피를 2잔 마셨습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40분이내로 요청받은 업무를 다 처리했었어요.

짝퉁매장과 마사지샾

길을 걷다가 짝퉁을 판다는 사람들을 따라서 갔던 곳, 처음 따라 갈때는 무섭기도 했고, 혹시라도 이상하면 바로 뛰어서 도망가자는 농담섞인 말을 한국말로 주고 받았고, 도착한 곳은 밀실같은 곳이 었고 정말 많은 짝퉁들어 걸려있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그 곳에 있었는데 가격은 결코 저렴하지 않았다. 우리는 그냥 구경만하고 나옴.

발마사지샾을 들어 갔는데 발에 각질이 많다고 사장님이 각질까지 제거해주시더군요.

사진을 보니 그날이 기억납니다.

홍콩 짝퉁시장 및 마사지


마카오의 기억

홍콩에서 페리를 타고 마카오로 넘어 와서 숙소로 가던중 회사에서 급한 연락이 와서 가던길을 멈추고 5분정도 작업을 했던 기억이 있는데 사진도 남아 있네요.

그리고 첫날 밤 카지노에가서 바카라를 했는데, 카지노의 무서움을 그 첫날 바로 느꼈고, 그 덕분에 지금까지 카지노를 가더라도 스스로 컨트롤을 할 수 있게 된거 같습니다. 하지만 카지노에서의 공연과 무료제공 음료는 시간보내기 딱 좋더라고요.

마카오에서도 그냥 돌아 다니고 먹고는 여행이 대부분이었고, 다들 해외여행에 대한 경험이 적다보니 어떻게 여행을 해야 하는지 잘 몰랐던거 같네요.


마카오에 세나도 광장은 마카오와 전혀 어울릴거 같은 않은 분위기였어요. 포르투칼 양식으로 지어진 건물들 부터 바닥의 타일까지 내가 지금 유럽에 와 있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정도였다. 여기서 먹었던 식당의 음식맛을 아직 잊을 수가 없고 그립습니다.

홍콩안녕

며칠 안되는 시간을 홍콩과 마카오를 오가며 보냈는데, 새벽에 도착한 공항에서 일출을 보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더군요. 그래서 2년뒤에 친구랑 여행을 갈 기회가 생겼을때 홍콩이 먼저 떠오른게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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