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난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기 위한 세 가지 문장

인간관계 3가지 원칙

by 이지

최근 직장에서 나를 비난하는 일이 있었다.
편을 가르고, 내 편은 최고,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은 배척하는 문화가 만연한 곳이었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결국 그 화살이 내게로 돌아왔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누군가가 이곳저곳에서 나를 험담했고 그 말들은 돌고 돌아 내 귀에까지 들어왔다. 처음엔 당황스러웠고, 마음을 다쳤다. 하지만 이 일을 계기로 나는 다시 한 번 인간관계에서 지켜야 할 나만의 원칙을 세우게 되었다.


우리는 어려서부터 수많은 인간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가장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쓰는 영역이기도 하다. 그러나 나와 다른 사람을 상대해야 한다는 점에서 언제나 어렵다. 그렇기에 인간관계에서 ‘이렇게 해야 한다’는 완벽한 답을 내리긴 쉽지 않다.

하지만 관계를 맺고 유지하는 데 나만의 원칙을 세워둔다면, 어려움에 부딪혔을 때 훨씬 단단하게 버틸 수 있다. 그리고 상처받는 일도 조금은 줄어들 것이다. 이 원칙들은 친구 관계든, 직장 관계든, 가족 관계든 어디서나 적용할 수 있다.


원칙 1. 기대하지 않기


상대에 대한 높은 기대는 건강한 인간관계를 방해하는 요소가 된다. 이것은 친구, 가족, 연인 누구에게나 해당된다. ‘내가 이만큼 마음을 줬는데, 너는 왜 이 정도밖에 안 해?’라는 생각은 결국 나를 힘들게 만든다. 내가 마음을 주거나, 연락을 하거나, 선물을 하는 것은 그만큼 상대를 아끼는 나의 표현일 뿐이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내 마음을 진심으로 전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다.


상대의 반응이나 평가를 걱정하거나 기대하다 보면, 결국 내 마음조차 표현하지 못하게 된다. 하지만 솔직한 표현이야말로 모든 인간관계의 출발점이다. 그리고 그 이후에는 기대하지 말자. 기대가 없을 때 비로소 내 마음에 솔직해질 수 있고, 이 관계를 계속 이어갈지, 잠시 내려놓을지 결정할 수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의 진심을 다했을 때, 상대가 그 마음을 이해하고 받아준다면 관계는 자연스럽게 깊어진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저 사람은 나와 마음이 다르구나”라고 인정하면 된다. 그 한 문장이 내 마음을 훨씬 가볍게 만들어 줄 것이다.


원칙 2. 반응은 그 사람 몫이다


다른 사람의 기분에 내 감정이 흔들릴 때가 있다. 인사를 해도 받지 않는다거나, 동료가 차갑게 반응하거나, 누군가 나를 비난할 때, 그 순간 우리는 쉽게 움츠러들고 자존감이 떨어진다. 하지만 상대의 반응이 나를 규정할 수는 없다. 나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스스로 정의할 수 있다.


‘나는 강하고, 좋은 사람이다.’ 그렇게 마음먹는 순간, 나는 이미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 상대의 태도는 그의 기분, 환경, 성향, 경험이 반영된 결과일 뿐이다. 그 사람의 문제에서 비롯된 행동이지, 나의 가치나 인격을 평가하는 기준이 아니다.


물론 그렇게 생각하는 건 쉽지 않다. ‘내가 잘못했나?’, ‘나를 싫어하나?’ 하는 생각이 끊임없이 밀려온다.
그럴 때는 먼저, “나 때문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멈춰야 한다. 대부분의 일은 상대의 사정이다. 그리고 이렇게 스스로에게 말해보자.


“그 사람은 지금 자기 방식대로 반응하고 있을 뿐이야.
내가 잘못해서가 아니라, 그 사람의 방식일 뿐이야.”


마지막으로 꼭 기억해야 할 문장이 있다.

“나는 존중받아야 할 사람이다. 타인의 기분과 반응이 내 가치를 결정하지 않는다.”

이 생각을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내 안의 중심이 단단해진다.


원칙 3. 자신을 돌보기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우리는 늘 누군가와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그렇기에 건강한 관계를 위해선 나 자신이 건강해야 한다. 몸과 마음이 지쳐 있다면,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어렵다. 좋은 연인을 만나기 위해서도, 좋은 동료와 함께하기 위해서도 먼저 내가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한 첫 번째 방법은 운동이다. 운동을 하고 안 하고는 인생의 질을 크게 바꾼다. 요즘 유행하는 러닝처럼, 사람과의 관계를 형성하면서도 몸을 단련할 수 있는 활동이야말로 일석이조다.


두 번째는 휴식이다.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다른 사람을 받아들일 수 있다. 마사지를 받거나, 한의원에 가거나, 사우나를 하며 몸을 쉬게 하자. 그리고 마음의 휴식도 필요하다. 사람들과의 만남을 잠시 멈추고,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거나, 음악을 들으며 나에게 집중하자. 집이 답답하다면 산책을 하거나, 산에 올라 자연 속에서 자신을 돌아보는 것도 좋다.



이 세 가지 원칙을 지킨다면, 어떤 관계에서도 덜 상처 받고 덜 상처 주며 살아갈 수 있다. 우리는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누군가와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그렇기에 건강하고 즐거운 관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 노력들이 쌓여 우리의 삶은 더 윤택해지고, 마음은 더 단단해질 것이다. 결국 인간관계란 나를 알아가고, 나를 성장시키는 또 다른 여행이다.

그 길 위에서, 조금 덜 다치고 조금 더 따뜻해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