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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리플 Jan 05. 2018

스위스에서 반드시 먹어야 할 것들

스위스는 대부분 산악지대라 논밭에서 나는 곡식과 채소 대신 목축업과 치즈와 같은 저장음식이 발달했다. 청정자연에서 나고 자란 재료로 요리하다보니 대단한 요리법이 없어도 맛있는 것이 스위스 음식이다. 실시간 여행가이드 트리플이 스위스에서 반드시 먹어야 할 것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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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 스위스의 대표적인 자랑거리

스위스는 땅의 약 70%가 초원으로 농사에 적합하지 않아 가축을 기르는 낙농업이 발달되었다. 그 중 젖소에서 나오는 우유를 보관하려고 개발한 것이 치즈다. 우리 집 곳간에 쌀이 가득하면 마음이 평안하듯 이곳은 치즈가 얼마나 보관되어 있느냐에 따라 부의 기준이 된다.



스위스 대표 치즈

에멘탈치즈

스위스 치즈의 대명사로 중부에 위치한 에멘탈의 특산품이다. 애니메이션 ‘톰과 제리’에서 제리가 좋아하는 구멍 난 치즈로 익히 알고 있다. 헤이즐넛 향이 나며 12개월 이상 숙성하면 더욱 짙어진다. 주로 퐁뒤나 샌드위치, 파이에 많이 사용된다. 에멘탈 치즈를 살 때는 Emmentaler AOC마크를 확인하면 맛좋은 치즈를 구입할 수 있다.

그뤼에르 치즈

원형의 딱딱한 치즈로 서부에 위치한 그뤼에르의 특산품이다. 9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일정 기간마다 소금물을 발라 뒤집는 전통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아펜첼러

동부에 위치한 아펜첼의 특산품으로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아펜첼러 치즈 장인들이 허브 소금물로 치즈를 씻는 전통방법 그대로 만든다. 제조법에서 나오는 매콤한 향이 특징

스브린츠

파르메산 치즈의 원조다. 24개월 숙성을 거쳐 만든 치즈는 카르파초와 잘 어울린다.

테트 드 므완

쥐라 산지에서 만든 치즈로 견과류 맛이 강하다. 수도사의 머리라는 뜻인 이 치즈는 주로 파티에 많이 사용하는데, 지롤이라는 전용 기구에 넣어 돌리면서 자르면 프릴처럼 화려하다. 입안에서 부서지는 식감도 Good!


퐁뒤 - 퐁뒤하면 스위스, 스위스하면 퐁뒤

프랑스어권인 뉴사텔 지역에서 탄생한 요리로 ‘녹이다’는 뜻의 프랑스어 fondre에서 유래되었다. 대개 에멘탈 치즈와 그리에르 치즈를 반반 넣어 걸쭉하게 녹인 후 바삭한 빵조각을 찍어먹는다. 살라미나 부어스트, 오이피클과 함께 먹으면 풍미가 살아난다. 퐁뒤를 먹을 때는 음료로 물을 시키는 실수는 하지 말자. 스위스 사람들은 물을 먹으면 몸 속 치즈가 굳는다고 생각하기 때문. 발레 지방의 와인 팡당(Fendant)이나 라보 지역의 와인 샤슬라(Chasselas)를 곁들여보자.


겨울 음식 퐁뒤

알프스 산악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겨울이면 쌓인 눈으로 밖에 나갈 수 없게 되자 집안에 남아있는 오래된 치즈를 녹여 와인을 넣고 딱딱한 빵을 적셔 먹은데서 시작되었다.


썸 타는 사람과 함께 먹어라!

긴 꼬챙이에 끼워먹는 퐁뒤를 먹다보면 실수로 음식을 떨어뜨리기도 하는데 만약 여자가 떨어뜨리면 남자에게 뽀뽀를 하고 남자가 떨어뜨리면 다음 식사에 와인을 사는 풍습이 있다. 만약 눈치 없이 둘 다 잘 먹어도 걱정하지 말자. 한 번도 떨어뜨리지 않는 사람에게 상을 주는 것도 퐁뒤 풍습. (원래 마지막에 누른 치즈를 선물로 주는 것이 풍습인데 그 얘긴 굳이 하지 말자.) 소원으로 눈치 없이 선물을 바란다면, 안 될 사람이다. 헤어져라.



다양한 퐁뒤 메뉴

먹기 전에 궁금하고 먹고 나서 후회한다는 스위스 대표 음식인 퐁뒤. 치즈 대신 다양한 재료로 변신했다. 특히 퐁뒤 부르기뇽을 추천.


퐁뒤 부르기뇽

긁는 기름에 소고기나 돼지고기 닭고기 등을 튀긴 후 소스를 찍어 먹는 미트 퐁뒤로 레드 와인과 잘 어울린다.


퐁뒤 시누아

샤브샤브처럼 냄비에 육수를 넣고 끓이다가 얇게 썬 고기나 해물을 익혀 소스에 찍어먹는 퐁뒤로 화이트 와인이나 스파클링 와인과 함께 먹으면 좋다.


초콜릿 퐁뒤

초콜렛에 빵이나 과일을 찍어 먹는 퐁뒤로 디저트로 먹기 좋다.


라클렛 - 삶은 감자와 녹인 치즈의 환상적인 조화

초승달 모양의 통치즈를 천천히 녹여 접시에 담은 후 삶은 감자와 살라미, 오이피클과 먹는다. 가격이 비싼 전통 레스토랑의 경우 통치즈 내부만 녹인 후 가져와 눈앞에서 서빙한다. 보통 테이블용 전기 그릴과 전용 팬에 슬라이스 된 라클렛 치즈를 담아 내놓는 경우가 많다. 치즈 음식은 화이트 와인이나 따뜻한 차가 잘 어울린다.


뢰스티 - 감자전을 떠올리게 하는 음식

스위스 농부들의 아침식사로 지금도 현지인에게 사랑받는 음식이다. 뢰스티 전용 감자를 가늘게 썰어 버터에 볶아 구워내 우리나라 감자전과 비슷하다. 버섯이나 베이컨과 함께 아침 또는 점심 식사로, 저녁식사에는 메인 메뉴 옆 사이드로 즐겨 먹는다. 지역에 따라 계란, 치즈, 양파, 허브 등 다양하게 변형시키기도 한다.



뷘드너플라이슈 - 쉽게 즐길 수 있는 스위스 음식

대패 삼겹살만큼 얇게 저민 소고기에 허브향을 더해 몇 달 동안 자연 건조시키면 육포처럼 훈제 살라미가 된다. 주로 빵에 넣어 샌드위치로 해 먹거나 뢰스티와 함께 점심식사에 곁들이기 좋은 음식이다. 마트에서도 다양한 뷘드너플리이슈를 소포장해서 파니 쉽게 즐길 수 있다.



취리히 게슈네첼테스 - 취리히 전통음식

18세기 취리히 길드 조합원이 처음 만들었다고 알려져 있다. 송아지고기를 얇게 썰어 버터에 굽고 버섯과 야채를 넣은 크림소스를 올려 부드럽고 고소하다. 주로 바삭하게 구운 뢰스티와 함께 먹는다.



브라트부르스트 - 독일의 소시지 문화에 영향을 받은 음식

취리히는 독일어권 스위스로 소시지 문화에 영향을 많이 받아 유명하다.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하게 구운 소시지에 머스터드를 바르고 맥주와 함께 먹으면 이것이 바로 진정한 소맥!


추천메뉴

・ 파페 보두아 : 돼지고기에 감자, 파 배추를 넣은 소시지. 제네바가 유명하다.
・ 칼프스 브라트부르스트 : 송아지고기로 만든 소시지. 바비큐 파티 할 때 가장 인기 있는 소시지다. 생갈렌이 유명하다.



취겔리파스테테 - 루체른 지역 대표요리 중 하나

버섯과 함께 크림소스에 푹 끓인 송아지 스튜를 바삭바삭하게 구워진 퍼프 페이스트리 파이로 만든 그릇에 담아 오븐에 맛있게 구워내는 요리.



초콜릿 - 세계 최대의 초콜릿 소비국 스위스

스위스 1년에 초콜릿바를 1인당 약 420개 정도 먹는 세계 최대의 초콜릿 소비국이다. 잘 먹는 만큼 잘 만들기도 하는데 1875년 다니엘 페터가 당시 쓴 음료였던 초콜릿에 우유를 섞은 밀크 초콜릿을 개발했고 판 형태의 고체로 만들었다. 4년 뒤에는 스위스 대표 초콜릿인 린트의 초콜릿 제조업자 로돌프 린트가 부드러운 크림형태의 초콜릿을 만들었다.


건빵보다 먼저 군대식량이 된 초콜릿

초콜릿은 각성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나폴레옹은 전장에서 잠을 물리치기 위해 초콜릿 가루를 우유에 타서 먹는 초코우유를 즐겨 마셨다고. 제2차 세계대전에서는 군인들의 필수 식량으로 지정된 피로회복제였다.


머랭 - 머랭? 머랭이 스위스 전통 디저트랭?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머랭은 베른에서 열린 요리대회에서 이태리 요리사가 처음 선보인 뒤 스위스에서도 유명해졌다. 이탈리아보다 조금 더 바삭하고 단단한 것이 특징. 스위스 대형마트 쿱이나 미그로에서 소포장해서 판매하니 쉽게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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